신혼부부의 우디 홈 스튜디오, 수원 SK스카이뷰 35py 홈스타일링
10년 차에 접어든 수원 SK스카이뷰 35PY B type은 주방이 거실과 연결오픈 된 타워형 아파트로 거실의 넓은 이면창과 2.4M가 넘는 높은 천정이 돋보이는 구조가 예쁜 집이었습니다. 하지만 꽃무늬 벽지, 어두운 컬러의 체리색 원목 필름 등 과거 유행하던 올드한 스타일로 치장되어 있어 집의 예쁜 구조가 전혀 눈에 띄지 않았어요. 그래서 다소 투박하게 장식된 요소들을 모두 걷어내어 면과 선을 잘 살린 간결한 마감재와 디자인 연출로 공간 본연의 장점이 잘 드러나는 신혼집을 만들기로 했어요. 두 고객님은 밝지만 전부 하얗게만 만든 공간을 좋아하지 않으셨기에 적절한 온기를 줄 수 있는 우드 컬러를 과감히 사용하기로 결정했어요. 또한, 평소 퇴근이 늦어 공들여 살림할 시간과 여유가 없는 두 클라이언트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촘촘하고 짜임새 있는 수납 가구가 필요했어요. 수납장을 제작할 때 모든 물건들에 지정된 자리가 생기도록 계획하여 늘 집이 처음처럼 쾌적한 컨디션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주요 포인트입니다. 타워형 아파트의 최대 단점은 생각보다 수납 공간이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큰 사이즈의 캐리어, 손님용 접이식 매트리스, 선풍기 등 우리가 생활하면서 아주 가끔 사용하지만 부피가 큰 짐들을 따져보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깨닫곤 합니다. 신발장 맞은편 팬트리를 철거하고 벤치 수납장을 만들거나 현관을 넓게 사용할 수 있도록 비워 두는 것을 고민하셨지만, 수납에 대한 아쉬움으로 팬트리를 유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수납장으로 인해 현관이 좁게 느껴지지 않도록 팬트리 도어는 손잡이가 없는 형태의 거울 도어로 만들어주었습니다. 신발장은 벽면 도장 컬러와 비슷한 PET 도어로 교체해 주었어요. 고객님은 반려묘와 생활하고 있었는데 이 때문에 실내가 보이지 않는 형태의 프라이빗한 중문을 원하셨어요. 이에 거실의 포인트 벽과 동일한 우드 컬러의 슬라이딩 도어로 중문의 역할을 대신하도록 하였습니다. 평소 스팀 청소를 하는 걸 좋아하는 두 분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추어 현관부터 거실 방 전체 바닥을 단아한 질감의 600 사이즈의 웜그레이 타일로 시공하였습니다. 적당한 스톤 텍스처가 있는 타일로 나이가 있는 고양이의 보행에도 도움이 될 거라 생각했습니다. 기본 베이스가 되는 벽은 적당한 크림색이 감도는 화이트 컬러로 도장 작업을 하여 몰딩과 걸레받이가 없는 간결한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도장 벽과 타일 바닥은 모던하지만 자칫 스튜디오처럼 삭막한 느낌을 줄 수 있어요. 복도와 연결되는 거실 TV월에 과감하게 화이트 오크 컬러의 필름으로 포인트를 주어 차가운 느낌을 중화해 주었습니다. 가지고 계신 TV가 액자로 연출할 수 있는 제품이라, 셋톱 박스와 통신 기기들을 숨길 수 있도록 벽을 빼 공간을 만들고, TV를 벽에 완전히 붙여 하나의 오브제처럼 연출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TV와 마주 보는 가죽 소파는 전형적인 아파트의 레이아웃을 따랐지만, 평소 두 분께서 퇴근 후 같이 영상을 시청하는 것을 즐겨하신다고 하여 가장 클래식하게 연출했습니다. 매스감이 큰 카멜 가죽 소파를 제안하면서 필름 컬러와 톤이 잘 맞는 정갈한 형태의 원목 프레임의 패브릭 체어를 믹스 매치하고, 상판의 패턴이 독특한 우드 티테이블을 믹스 매치하여 소재의 변주를 주었습니다. 이면창에 빛이 잘 드는 공간이라, 베이지 컬러가 한 스푼 가미된 커튼을 더하여 전체적인 톤 앤 무드를 통일해 주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소비자의 요청 중 하나는 매입조명을 최소화하며 적절한 조도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커튼박스와 우물 천정에 간접 조명을 만들어 주고, 소파 뒤 각도 조절이 자유로운 네모 벽 조명을 세로로 설치해 드렸습니다. 그 덕분에 거실은 단 2개의 매입조명 만으로도 필요한 조도를 모두 충족할 수 있었습니다. 기존 디귿자형 주방을 싱크볼 위치 변경 설비 작업을 통해 대면형 주방으로 바꾸어 주었습니다. 기존에는 짧은 아일랜드 주방 옆으로 4인용 식탁을 붙여서 배치하는 방식으로 쓰고 있었는데, 식탁을 별도로 구매하는 대신 5M가 넘는 아일랜드바를 제작하면서 6인 테이블을 연결해 일체감 있는 주방을 만들어 드렸습니다. 바 의자 사용에 익숙지 않은 남자 고객님을 고려하여 의자 사용 시 다리가 불편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테이블 하단부는 수납으로 채우지 않고, 강화 유리로 상판의 가운데 하중을 지지하도록 설계한 덕분에 높이가 달라졌지만, 식탁 사용과 사용감이 그리 크지 않게 사용하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지고 계신 키친핏 냉장고에 맞는 웜 그레이 컬러로 냉장고장을 설계하면서 가장 동선이 편안한 위치에 무선 청소기와 로봇 청소기를 수납할 수 있도록 청소기장을 포함하여 만들어 드렸습니다. 거실에서 오픈된 주방이기에 늘 깔끔한 연출이 가능하도록 기타 에어프라이기, 밥솥, 오븐 등 살림에 필요한 주방 가전을 고려한 주장 설계로 기기 사용 후 먼지 관리에 들이는 시간을 줄이며 항상 미니멀 한 살림을 하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방 역시 매립 조명 최소화를 위해 간접조명과 라인감이 돋보이는 펜던트 등 필요한 곳을 밝히는 적절한 조명을 배치하여 공간이 한층 더 정돈되어 보입니다. 너무 간결하게 정리한 주방에 온기를 주기 위해, 아이비를 식재한 빈티지 토분과 아이보리 컬러의 허니콤 블라인드를 배치하여 연출했습니다. 안방이 상대적으로 콤팩트한 공간이었는데, 부족한 수납을 강화하면서도 킹사이즈의 침대를 답답하지 않게 연출할 수 있도록 고민한 디자인입니다. 두 분은 평소 헤드가 없는 침대를 사용하고 계셨는데, 핸드폰이나 안경 등을 올려 둘 공간이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 침대의 볼륨이 큰 편이라, 별도 가구를 두는 대신 바닥 타일과 같은 소재의 타일로 침대 헤드를 만들어 간단한 수납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타일 헤드 좌우로 콘센트를 신설해 드려, 전자기기 충전 등이 용이한 것도 장점입니다. 각도조절이 가능한 모던한 형태의 벽조명을 수면 램프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여, 위트를 더해 주었습니다. 타일의 비율이 높은 공간이기에 붙박이장 역시 거실 포인트월과 맞는 톤의 오크 컬러로 짜임새 있게 구성하였습니다. 헤어 스타일링기 부품과 각종 화장품 높이를 고려한 서랍 내부 구성으로 화장대 위가 늘 정돈이 쉽게 만들어드렸습니다. 홈웨어와 디퓨저, 룸 스프레이 등을 수납할 수 있는 오픈장에 조명을 더해 손이 자주 가는 물건들을 편하게 꺼내어 쓸 수 있도록 ‘나만의 쇼룸’ 을 만들어 드렸습니다. 보유하고 계셨던 잭슨 폴록의 포스터가 분위기에 잘 맞아 빈 벽에 걸어드리고, 발코니가 없는 안방의 특성을 고려해 적당히 채광을 가리면서 프라이버시 유지에 도움이 되는 세피아 브라운 컬러의 커튼으로 중심을 잡아드리고, 커튼 컬러와 톤이 잘 맞는 베딩을 매치하여 공간의 통일감을 주었습니다. 통일된 공간 연출을 위해, 욕실에도 다른 공간과 같이 우드 컬러를 적절히 가미해 드렸습니다. 공용 욕실은 주로 손님이 대외적으로 사용하는 곳으로 많은 수납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부피를 크게 차지하는 수납장 대신, 오크톤의 세면대 하부장을 매치해 드렸습니다.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가미하기 위해 브라운 컬러의 타일을 선택하여 시공하고, 거울을 벽에 매립하여 단차가 없도록 연출했습니다. 거울 옆 벽에는 수걸 걸이를 세로로 설치하여 간단한 핸드 타올 등을 편하게 수납하고 꺼내 쓸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안방 욕실은 상대적으로 공간이 협소했기에, 부피감이 적은 콤팩트한 세면대를 선택하고 안방 붙박이장과 동일한 소재로 상부 수납장을 설치해 드렸습니다. 다른 공간과 통일된 미니멀한 느낌을 더하기 위해, 별도의 타일을 선택하지 않고 바닥 타일과 동일한 소재로 시공한 것이 포인트입니다. 샤워 공간은 프레임이 없는 유리 도어, 수전 컬러와 맞춘 발색 손잡이와 하드웨어를 사용한 것이 특징입니다. 아직 사용 용도가 정해지지 않은 작은 방은 두 분의 소장 가구와 소품을 활용해 간단하게 코디했습니다. 우드 볼로 만든 모빌을 설치하고, 블랙 컬러의 테이블램프와 소장하고 계신 피규어와 소품 등으로 적절히 꾸민 공간으로 추후 책상 등을 추가 배치 하여 서재로 사용할 수 있도록 여유를 주어 연출해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