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우드 톤의 따스한 집, 호반 써밋플레이스 39py 홈스타일링
의뢰해 주신 고객님의 댁은 39평형의 새아파트였어요. 고객님은 몇 년 후 아이들이 학교에 가서, 통학 거리상 학교 근처로 다시 한번 이사하실 계획을 가지고 있으셨고요. 이럴 때 고민이 제일 많이 되는 거 같아요. 새아파트이라 시공을 많이 할 필요가 없어 큰돈을 들이긴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취향에 맞지 않는 공간에서 생활하고 싶진 않고. 그래서 고객님도 상담 끝에 시공을 최소로 하고 가져갈 수 있는 가구와 패브릭에 주력하기로 했어요. 화이트 & 우드 스타일을 선호하신 고객님을 위해 밝고 따뜻한 컨셉의 디자인으로 스타일링을 시작했고요. 현관의 톤 정리를 위해 신발장은 화이트 컬러로 시공하고, 바닥은 그레이 컬러의 600각 타일로 교체했어요. 아이들이 아직 어려서 방음을 신경 쓰시는 고객님을 위해, 화이트 철제 중문을 설치해드렸고요. 중문 너머로 보이는 우드 도어와 현관의 브라운 컬러를 통해, 집의 시작점부터 화이트 & 우드 느낌이 가득한 공간으로 만들어 드렸어요. 거실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게 월플렉스인데요. 수많은 책들을 정리할 수 있고 동시에 TV도 놓을 수 있도록 만들어 드렸어요. 두 자녀를 책으로 키우고 싶으셨던 고객님은 기존에 정말 많은 책을 가지고 계셨어요. 그 많은 책들이 거실에 잘 정리되어 있어, 아이들이 언제든 책 읽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어 하셨고요. 동시에 남편분께서 원하시던 대형 TV도 놓아야 하는 니즈도 만족시켜드리기 위해 거실 너비에 맞는 제작 가구를 넣어 드렸답니다. 슬라이딩 도어로 수납 또한 꽉꽉 채워드렸고요. 덕분에 거실은 가족 모두가 만족하는 공간이 되었어요. 또한 슬림한 철제 다리가 예쁜 가죽 소파와 테이블, 러그, 수입 패브릭 커튼, 싱그러운 화분으로 스타일링하여 전체적으로 따스하고 포근한 느낌을 자아냈어요. 주방은 톤을 정리하는데 주력했는데요. 기존 싱크대와 팬트리장을 필름으로 정리하고, 깨끗한 화이트 타일을 시공했어요. 고객님께서는 아이들과 맛있는 식사도 하고, 공부도 할 수 있는 큰 테이블을 원하셨어요. 그래서 식탁 펜던트의 위치를 변경하고, 원목 다리에 세라믹 상판의 기다란 식탁을 제안해 드렸어요. 원목의 따스함을 가지면서도 예쁜 식탁 등과 어우러져, 내추럴하면서도 서정적인 느낌을 자아내고 싶었어요. 안방은 차분한 컬러의 벽지와 패브릭으로 스타일링했어요. 아이들이 아직 어려서 패밀리 침대가 필요했는데, 몇 년 후 아이들이 컸을 때 이 침대를 아이들 방에 넣어주어야 하는 상황이라, 나중에 아이들 방에 넣어줘도 잘 어울릴 법한 디자인으로 골라드렸어요. 잠자기 전 아이들과 함께 누워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고, 책도 읽으며 하루를 차분히 마감하면 좋을 거 같아요. 예쁜 공주님 방인데요. 내년에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따님을 위해 가장 좋아하는 컬러인 핑크 빛의 예쁜 방을 꾸며드렸어요. 동물을 매우 좋아해서 직접 선택한 토끼 액자를 걸어드렸고요. 포근한 이불도 자세히 보면 다람쥐가 그려져 있어요. 러블리하고 포근한 공간에서 조만간 혼자 잘 수 있겠죠? 이 방은 마음껏 장난감을 가지고 놀 수 있는 놀이방이에요. 장난감 수납장과 귀여운 원형 폼폼 러그를 매치하여 자유롭게 놀아도 문제없도록 만들어 드렸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고객님과 정말 많은 의견을 나누며 진행했던 현장이었어요. 따스하면서도 깔끔한 공간. 고객님과 제가 내린 방향이었고, 그 테두리 안에서 많은 결정들을 했던 것 같아요. 끝없는 선택의 연속 속에서 ‘진심을 다해’ 최선의 선택을 하는 것. 그게 홈스타일링을 하는 제가 해야 할 일인 것 같아요. 저희가 처음 바랬던 대로 아이들과 이 따스한 공간에서 모두 행복하게 지내시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