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스타일링 플랫폼 : 홈리에종

홈스타일링 디자이너 주거 인테리어 디자인 포트폴리오
홈스타일링

디자이너 주거 인테리어 디자인 포트폴리오

따로 또 같이, 은평구 복층 주택 50py 홈스타일링

1979년도에 지어진 마당이 있는 작은 2층 주택으로 2003년에 이사를 하셨다며 옛날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그때에도 이미 준공일이 20년이 넘은 집이어서 전체 리모델링을 진행하셨고, 가족 모두 애정이 커져 초등학생 자녀들이 모두 성인이 될 만큼 긴 시간 동안 떠나지 못하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집의 나이가 40살이 넘어가며 벽에 금이 가고 누수와 누전 등 여러 문제들이 발생하여, 재건축을 결정하게 되셨다고 합니다. 고객님께서는 가볍지 않지만 답답하지 않은, 안정감이 느껴지는 공간을 원하셨습니다. "적당한 무게감"이라는 표현을 하셨는데, 밝고 화사한 공간보다는 차분하게 고급스러운 공간을 선호하셨습니다. 특히 바닥재는 어두운 월넛 컬러로 시공하여, 옛 느낌을 간직하고 싶어 하셨습니다. 전체적인 공간의 무드는 통일감 있게 가져가지만, 각자의 방은 개인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에 맞게 스타일링 되길 요청하셨습니다. 그 결과, 함께 살고 있어도, 같은 구조의 방 이어도 모두 다르게 연출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재미있는 집이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집에 들어왔을 때 마주하는 벽이 신발장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고객님의 의견을 반영하여, 액자 프레임 형태의 벤치 공간을 만들어주어 짐을 잠시 올려두거나 신발을 앉아서 신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성인 4명이 함께 사는 집인 만큼 현관의 수납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했기에 신발장뿐만 아니라 내부 펜트리 공간도 구성하였습니다. 벽면에는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하는 그림을 배치하여 집에 들어왔을 때 웃음이 지어질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복층구조 공간에서만 즐길 수 있는 탁 트인 창문과 천정이 돋보이는 거실이었어요. 대형 샹들리에 조명도 설치가 가능했지만, 고객님께서 오리엔탈적인 감성을 한 스푼 더하고 싶어 하셔서 달처럼 밝고 둥근 펜던트 조명을 추천해드렸습니다. 한지가 연상되는 조명의 텍스쳐는 늦은 밤 빛을 발합니다. 미니멀한 디자인의 조명을 크기와 높이가 다르게 배치하여 단순하지만 리듬감이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2층으로 가는 계단 아래쪽으로 소파를 배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기에, 소파를 선택할 때 사이즈 맞춤이 가능한지 브랜드 위주로 제안해드렸습니다. 또한, 가족들이 저녁에 TV를 시청하며 시간을 보내시기 때문에 편안한 착석감을 보장해주는 등받이가 높아 목까지 받쳐줄 수 있는 제품으로 선택해드렸습니다. 소파는 자코모 제품입니다. 커튼은 공간이 분할되지 않도록, 벽지와 최대한 유사한 컬러감의 원단으로 제작하였습니다. 카페트는 펜던트 조명의 오리엔탈 무드를 자연스럽게 연결하고, 공간의 포인트 요소가 될 수 있도록 페르시안 패턴의 제품을 선택하였습니다. 식탁과 의자, 펜던트 조명은 모두 직접 쇼룸을 라운딩 하여 제안해드렸습니다. 주방에 쓰인 세라믹 타일과 유사한 텍스쳐를 가진 세라믹 상판 식탁은 4~8인용으로 확장이 가능한 디자인이어서 방문객이 많은 고객님께 딱 맞는 제품이었습니다. 등받이 부분이 직물소재로 되어 있어 착용감과 통기성이 좋은 의자를 제안해드렸습니다. 기능뿐만 아니라 심미적으로도 공간과 너무 조화로운 소재와 컬러감이어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었습니다. 펜던트 조명은 평소에 제가 애정 하는 브랜드를 소개해드렸습니다. 고객님과 을지로 쇼룸에 방문하여 함께 디테일한 디자인을 선택하였습니다. 작은 틈 사이로 새어 나오는 빛과 세라믹의 질감이 너무 고급스럽고 사랑스러운 조명입니다. 다이닝 공간의 제품들은 모두 한 번에 오케이 해주셨다는 비하인드 스토리! 주방은 현관에서 바로 이어지는 공간이에요. 현관과 주방의 시각적 차단을 위해 간살 파티션을 설치하고, 간살 사이사이에 조명을 매립하여 답답한 느낌을 해소해주었습니다. 주방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시는 고객님을 위해, 거실을 바라보며 요리를, 창문 밖 풍경을 바라보며 설거지를 하실 수 있도록 인덕션과 싱크대의 위치를 설계하였습니다. 고급스럽고 중후한 느낌의 주방이 될 수 있도록 대형 세라믹 타일로 벽면을 마감하여 베이스를 묵직하게 잡아주었습니다. 하부장은 스톤 질감의 도어로 세라믹 타일과 연결성을 주어 마감하고, 상판은 요리를 하는 데에 기능적으로 문제가 없도록 화이트 대리석으로 선택하였습니다. 상부장은 예산 때문에 끝까지 정말 고민이 많았는데, 원목마루와 통일감 있게 연출될 수 있는 수입 무늬목 도어로 최종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고민을 왜 했는지 싶을 정도로 너무 찰떡이어서 모두가 만족하는 결정이 되었답니다. 주방은 리첸(리바트)에서 시공하였습니다. 30대 따님의 공간이에요. 안방과 크기와 구조가 완벽하게 같은 쌍둥이 방이었습니다. 침대 크기와 배치만 달라도 완전히 다른 공간으로 느껴진답니다. 방문을 열었을 때 침대 헤드가 보일 수 있도록 배치하고, 어두운 색상의 커튼 컬러를 선택하여 공간에 중심을 잡아주었습니다. 작은 가구들을 생활 동선에 맞게 배치함으로써 공간을 분리하여, 하나의 공간에서 여러 가지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따님께서 하나의 스타일에 치우치지 않는 것을 선호하셔서, 다양한 무드의 가구/소품들을 적절히 믹스 매치하여 스타일링해드렸습니다. 트렌디한 제품들과 꾸준하게 인기가 있는 스테디셀러 제품들을 함께 연출하여 부모님의 취향을 닮은 젊은 따님분의 공간을 완성하였습니다. 안방에는 세월과 함께 늘어난 옷과 짐들을 보관하기 위한 수납공간 확보가 중요한 이슈였습니다. 가벽을 세우고 아치형 게이트를 지나 드레스룸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였습니다. 오랜 시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이태리 수입가구 브랜드 "메를린 알에프"는 클라이언트 분의 취향을 고려한 선택이었는데, 너무 마음에 들어 해 주셔서 덩달아 저도 기분이 좋아졌던 기억이 있네요. 앤틱가구는 세트로 배치하였을 때 훨씬 고전적인 무드와 색감을 깊이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패브릭 스타일링은 골드, 베이지 컬러와 레이스 소재를 활용하여 앤틱가구와 조화롭게 매치하였습니다. 마지막 공간은 20대 아드님의 방입니다. 작은방 2개를 사용하실 계획이셨는데, 효율적인 동선을 위해 과감하게 중간 벽을 허물기로 하였습니다. 우측 방은 호텔식 디자인의 침대와 침구로 연출하여 휴식과 수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좌측 방에는 리클라이너 체어와 원형 러그를 배치하여 취미를 즐길 수 있는 공간과 드레스룸 공간으로 영역을 나누어 드렸습니다. 옷 수납을 위한 가구가 다른 가구들과 조화롭게 어울릴 수 있도록 미니멀한 디자인의 제품으로 선택하였습니다. 시스템 행거는 브랜드 리케의 제품입니다. 아드님 공간의 톤은 집 전체의 분위기가 연결될 수 있도록 하되, 간결하고 심플한 디자인과 네이비 컬러를 포인트 컬러로 선택하여 아드님의 취향이 묻어날 수 있도록 스타일링하였습니다. 화장실은 모녀가 사용하기 때문에 메이크업 공간으로도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화사하고 밝은 톤의 아이보리 컬러의 타일을 선택하였습니다. 고객님께서 악세사리와 수전을 모두 무광 니켈로 통일하여 깨끗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 드는 것 같다고 해주셨어요. 화장실에 러그를 깔아 건식과 습식을 적극적으로 나누어 사용하는 방법을 제안해드렸습니다. 화장실에 잠깐 들어갈 때 욕실화를 신지 않아도 되고 발도 차갑지 않아서 너무 좋다고 하셨습니다. 건축사와 시공사가 모두 결정되어 있는 상황이어서, 마감재 선정부터 공간 디자인, 가구 셀렉 및 배치, 디테일한 소품 스타일링까지 전반적인 디렉팅이 필요했습니다. 첫 단추부터 시작하다 보니 공간을 상상으로만 그려내야 해서 초반에는 조금 어려움이 있었으나, 바닥재, 벽지, 도어, 가구, 조명, 쿠션 하나까지 계획된 모습대로 완성되어 모두가 만족스러웠던 감사한 현장입니다. 특히나 선택해야 할 것들이 정말 많았는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함께 치열하게 고민해주신 클라이언트분께 감사드립니다. 새로운 집에서 행복한 시간들이 넘쳐나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