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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주거 인테리어 디자인 포트폴리오

자연스럽고 빈티지한 스타일의, 대방동 파크힐스 10py 홈스타일링

고객님은 친구분과 함께 지내시다가 혼자만의 공간을 꾸리시기 위해 이사를 계획하며 스타일링을 요청해주셨어요. 이사 날짜가 많이 남지 않은 시점에서 도배를 진행할지 말지 서둘러 결정해야 했고, 기존에 가지고 계신 가구나 물건이 많으신 편이라 이사 갈 집에 어울리는 물건들을 골라내는 작업이 시급한 상황이었습니다. 고객님과 미팅을 하며 공유한 레퍼런스 이미지들을 보니 자연스럽고 빈티지한 취향을 가지고 계신다고 느꼈어요. 하지만 이사 가실 집은 그레이색 벽지에 대리석 아트월이 크게 면적을 차지하고 있어서 공간과 취향의 이질감을 없애기 위해서는 빈티지 모던 스타일로 구성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거실은 마감재가 전체적으로 화이트 그레이톤이다 보니 공간이 차갑게 느껴졌어요. 기존 소파를 활용하시기로 해서, 그레이 소파를 중심에 두고 아이보리, 그린, 월넛 색상을 적절하게 사용해서 밝기만 했던 거실을 따뜻하고 모던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거실엔 큰 창이 있어 바깥으로 보이는 나무가 참 멋졌는데요. 낮은 층이기에 사생활 보호도 필요하여 린넨커튼을 달아주었어요. 커튼을 닫으면 천 사이로 비치는 나무의 그림자와 다크 그린의 묘한 색감이 집을 더욱 세련되게 만들어주고 밝을 때와는 또 다른 매력을 느끼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이번 현장에서는 고객님의 요청으로 전동커튼을 설치해보았는데 구글홈에게 "커튼 열어줘"하면 자동으로 열리니 정말 편하더라구요. 원격제어시스템의 편리성을 경험할 수 있었던 좋은 현장이었습니다. 처음에 고객님은 침실에 침대만 놓기를 원하셨는데요. 서재 물건들이 많아서 서재와 드레스룸을 합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어요. 또한 침대와 행거를 같은 방 안에 두는 것이 동선상 편할 것이라고 생각하여 방 안에 들어섰을 때만큼은 옷들이 보이지 않도록 배치를 조정해주었어요. 최대한 많은 양을 수납하고, 편하게 사용하실 수 있도록 벽 사이즈에 맞춰서 시스템 행거를 설치해드렸는데, 드레스북이라는 신박한 물건을 구입하셔서 옷을 깔끔하게 정리해놓으신 모습을 보니 제 기분까지 좋아지더라구요. 포근함이 느껴지는 공간에 침실 필수품인 스탠딩 거치대까지 놓아주니 쉬는 날이면 이 방 밖으로 나가기 싫어질 것 같아요. 기존 서재 벽지는 그레이색이었는데, 바탕을 밝게 만들어야 놓아질 가구들과 어울릴 것이라 생각하여 화이트 도배 시공을 진행하였어요. 재택근무가 많아지면서 주로 계신 공간이 서재이기에 고객님께 오피스 공간은 무척 중요한 의미를 가졌는데요. 넓은 테이블을 놓아 다양한 기계를 부담 없이 설치하실 수 있도록 하였고, 책장은 빈티지하면서도 동양미가 흐르는 가구를 맞춤 제작하였어요. 선반에는 고객님이 가지고 계신 소품들이 돋보일 수 있도록 진열했는데 이곳만 보아도 고객님을 이루는 세계를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느꼈고, 앞으로는 어떤 물건들이 이 위에 올라올지 기대되었습니다. 테이블 앞 창가는 초등학교와 나무가 보이는 뷰여서 반려묘들이 올라가 바깥 구경을 할 수 있도록 캣선반을 설치해주었는데, 아무리 일이 힘들어도 냥이가 앉아있는 뒷모습을 보면 저절로 기분이 좋아지고 일이 잘 풀리지 않을까 생각했답니다. 고객님께서 중요한 선택의 순간마다 제 의견을 존중해주시고 따라주셔서 정말 감사했던 현장인데요. 처음 집에 방문했을 때 고객님의 취향을 녹여내기에 어려움이 느껴지는 집이어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걱정했던 것들이 무색할 만큼 멋진 집이 되어서 뿌듯합니다. 촬영날 고객님의 반려묘 진저가 캣선반에 올라가 바깥을 구경하고 창문 밖 나무들이 집에 그림자를 만들어내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이 저에게는 또 다른 힐링이었고, 이렇게 예쁜 모습들을 보며 일을 할 수 있음에 참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