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하고 미니멀 스타일의, 더샵 퍼스트파크 45py 홈스타일링
신축 아파트 인테리어 트렌드를 보면 대형 평수일수록 고급스러움을 살린 짙은 컬러의 마감재가 주를 이루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이번 현장도 마찬가지였어요. 고급 자재로 마감되었지만 밝은 분위기를 선호하시는 고객님의 취향과는 맞지 않는 부분이 많았어요. 그렇다고 해서 모든 부분을 교체하기에는 시공 비용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죠. 그래서 선택과 집중으로 꼭 필요한 부분에만 힘을 싣고 기존 가구들은 그대로 사용하여 비용은 절감하면서도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기로 했어요. 고객님께서는 미니멀 스타일의 깔끔한 이미지를 선호하셨어요. 전체적으로 밝은 분위기를 원하셔서 도배와 필름, 바닥공사로 톤 보정을 희망하셨고, 스타일링 제안 과정에서 오크나 에쉬 같은 밝은 컬러보단 월넛의 짙은 브라운 컬러를 선호하는 것을 확인하게 되셨어요. 이러한 고객님의 취향을 반영하여 심플한 배경에 월넛 포인트를 주어 고급스러우면서도 따뜻한 느낌을 주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작업했습니다. 집의 첫인상이 되는 만큼 고객님께서는 집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현관에 함축되기를 바라셨어요. 바닥 전체 교체를 결정하셨기 때문에 현관 바닥도 과감하게 철거하여 밝은 컬러의 포세린 타일로 변경하였습니다. 기존 신발장은 그대로 사용하면서 벽과 일체감이 느껴지도록 필름으로 톤 보정을 했어요. 매입등과 간접조명을 설치하여 조도를 충분히 확보하는 동시에 따뜻한 무드까지 더했습니다. 남편분께서는 타일 바닥에 대한 로망이 있으셨다고 해요. 그래서 기존 어두운 컬러의 마루를 모두 철거하고 거실, 주방, 복도까지 밝은 컬러의 포세린 타일을 시공했어요. 보다 미니멀한 배경을 만들기 위해 모든 벽과 창호는 화이트 컬러로 통일하여 갤러리와 같이 시원시원하면서도 정돈된 느낌을 주었고, 비어있는 공간을 가득 채우는 것이 아닌 적당한 여백을 주어 공간이 보다 넓고 깔끔해 보이도록 스타일링을 도와드렸어요. 또한 인테리어 분위기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조명이니만큼, 미니멀한 배경을 더욱 극대화시킬 수 있도록 메인등을 없애고 필요한 위치에 매입등과 간접등을 적절히 시공하여 천장 라인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정리하는 동시에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기존에 설치된 주방가구는 이태리 세자르(CESAR)사의 제품으로 몸통 및 도어, 하드웨어가 모두 고급 자재였어요. 기존 주방의 컬러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 필름을 입히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이지만, 우레탄 도장으로 마감된 기존 도어에 필름 작업을 하는 것이 오히려 마감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판단하여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어요. 주방 도어가 블랙이 아닌 다크 브라운에 가까운 색상이었고, 바닥을 노란빛이 도는 어두운 마루에서 밝은 타일로 교체하고 나니 이전보다 훨씬 인테리어에 잘 녹아들게 되었어요. 냉장고장은 부분 리폼으로 빌트인 냉장고 3대가 함께 설치되었고, 월넛목의 식탁 세트가 주방과 거실의 중심에서 밸런스를 잡아주도록 배치했습니다. 침실 공간은 거실과 분리되어 좀 더 아늑한 분위기가 느껴질 수 있도록 했어요. 기존 바닥 철거 후 고객님께서 선호하시는 밝은 계열의 마루를 재시공하였고 벽은 톤 다운된 베이지 계열의 컬러를 적용했어요. 방 역시 메인등을 없애고 매입등을 재배치하여 더욱 단정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을 연출했습니다. 파우더룸 맞은편으로 큰 사이즈의 워크인 클로짓이 있었고, 공간을 최대한 넓게 사용하길 희망하셔서 추가 붙박이장 시공 없이 침대와 콘솔만 배치하여 오로지 쉼에만 집중하는 공간으로 계획했습니다. 파우더룸은 기존에 벽면을 모두 차지하는 큰 거울을 철거하고 템바보드 시공 후 작은 원형 거울을 설치했어요. 펜던트 등으로 포인트를 주어 적은 시공으로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주었어요. 7살 된 아드님만을 위한 침실이에요. 이곳에는 기존 가구를 최대한 사용하기로 해서, 재배치 후에 그에 어울리는 새로운 가구를 선택하고 스타일링을 진행하였어요. 아이의 공부방과 구분되어 있는 구조라, 아이가 두 방을 왔다 갔다 하며 서로 다른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도록, 이곳은 밝은 그레이톤의 벽지를 시공하여 가구들과 통일감을 주었어요. 공부도 하고 놀이도 하는 7살 된 아드님의 또 다른 전용 공간이에요. 침실과 마찬가지로 역시 기존에 사용하시던 가구로 재배치를 도와드렸고, 침실과 분위기를 달리 하도록 환한 화이트 도배지로 마감을 진행했어요. 나중에 두 방을 바꾸어 사용하는 것도 아이에게 색다른 경험이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