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중심의 편안한, 동천 센트럴자이 40py 홈스타일링

이번에 만나 뵈었던 고객님은 이사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이었어요. 거기에 부분 시공까지 진행해야 하는 빠듯한 일정이었죠. 이사에 꼭 필요한 시공을 우선으로 진행한 후 이사 후 구매하시는 가구들에 대한 배송을 순차적으로 완료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모든 프로세스를 이해하고 저를 믿고 진행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고객님 복이 많은 것 같아요 :) 진행하면서 말씀 주시는 하나하나에서 고객님의 신중함과 단아함을 느낄 수 있었고, 성품대로 군더더기 없고, 가족들 한 명 한 명의 니즈에 맞게 가족 중심의 편안한 공간을 만들어 드리려 노력했습니다. 공용공간(거실, 주방 등)은 비용 및 시간을 투자해서 품격 있게 공간 스타일링을 원하셨고, 두 딸 아이방은 예민한 시기에 맞춰 개개인의 취향을 존중해 진행을 원하셨어요. 격하게 공감하는 부분이었죠. 컬러에 대한 제한은 없다고 하셨지만, 거실은 밝은 톤, 안방은 포인트 컬러, 주방은 톤 다운된 원목을 원하셨다는 걸 알 수 있었죠. 고객님께선 처음으로 벽걸이 대형 티비를 설치한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목적이 매우 명확했죠. 크고 편안한 소파가 있어야 한다는 결론이었어요. 밝은 톤의 변화가 가능한 형태의 소파를 추천해드렸고, 직접 착석해보시고 바로 결정하셨어요. 역시 소파는 앉아보지 않고는 디자이너들 조차 편안함을 확신하기가 힘들거든요. 그래서 쇼룸 방문을 적극 추천드렸죠! 또한 커튼, 러그를 포함한 패브릭은 톤온톤의 톤앤매너로 컬러 흐름을 부드럽게 잡아드려, 공간감을 확장시키는 효과를 보여드렸습니다. 그림을 가장 고르기 힘들어하셨어요. 포인트가 될 부분은 명확히 그림에만 전념했어요. 장식이 많거나, 수가 많아지는 소품들 보다 존재감 있는 한 가지에 집중하는 편이에요. 고객님과 매우 소통이 원활했던 이유이기도 하구요. 4인 가족이지만 대세에 맞게 대형 식탁을 원하셨어요. 진한 월넛의 향이 그대로 느껴질 만한 원목 그대로의 느낌으로 스타일링해드렸고, 그 외 공간은 그대로 사용하길 원하셨지만, 냉장고장 옆 자투리 공간은 고객님의 마음의 공간을 채워드린다는 마음으로 수납을 짜드려서 만족도가 높았던 부분이었어요. 원하는 컨셉이 명확하셨지만, 공사시기와 이사시기로 고민하시다 절충안으로 진행해드렸던 공간이에요. 그렇지만 첨부터 맘먹고 컨셉을 잡은 것처럼 첨부터 끝까지 똑 떨어지는 스타일링이 완성되었죠. 마지막 침대 헤드 부분, 커튼 컬러까지 조금의 오차도 없이 공간이 만들어지는 것에 또 한 번 보람을 느낍니다. 중학생 두 딸을 위해 별도로 화장대 공간을 마련해서 심리적인 부분을 채워주었고, 침대, 책상 이외엔 모두 수납으로 스타일링하여, 부모님의 심리적인 불편함을 덜어드렸습니다 :) 각각 취향을 반영하여 각각 취향을 반영한 숙녀방으로 완성시켜드렸습니다. 만나 뵐 때마다 마음이 말랑해지는 고객님이셨어요. 목소리도 품격 있으시고, 소통도 원활하고, 항상 제가 신을 슬리퍼를 준비해서 오시는 고객님이셨어요. 이사일이 조금만 더 여유가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고, 마음껏 디자인 못 해드린 미련이 크지만, 고객님께서는 만족스럽다 말씀해주셔서 너무 감사했고, 저도 미련을 버리기로 했습니다. 제가 원하는 대로만 끌고 갈 수 없는 제 집이 아니니까요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