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적인 화이트 우드, 리버 그린동아 24py 홈스타일링
의뢰해주신 고객님은 결혼 후 신혼 살림을 꾸릴 예정이셨어요. 지은 지 오래된 아파트이다 보니 샷시도 낡은 상태였고 거실과 주방 발코니 확장이 되어 있지 않아 공간 활용하기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모두 철거하고 확장 포함 전체 공사와 스타일링을 해드렸어요. 첫 미팅 때 두 분께서 원하시는 스타일은 모던하고 깔끔한 스타일을 원하셨어요. 방이 3개였는데 방마다의 역할과 컨셉을 정해서 그에 맞는 수납가구와 디자인을 해드렸어요. 예를 들어 침실은 침실 고유의 역할인 휴식을 위한 공간이 되어야 하는데 보통은 공간이 협소해서 붙박이장과 침대가 공식처럼 구성될 수밖에 없는 구조이잖아요. 특히나 24평의 아담한 평수는 더욱 그렇죠. 안방 침실은 과감하게 침대만 두고 다른 방에 수납만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드렸어요. 이런 제안들을 흔쾌히 받아들여 주시고 믿어주셔서 재미있는 작업이 가능했던 것 같아요. 기존 현관은 현관과 거실의 구분 없이 현관문을 열면 바로 거실이 보이는 오픈된 구조였어요. 외부에서 들어오는 먼지들이 바로 거실로 유입되는 문제도 있고 기존 신발장만으로는 수납이 부족해서 현관과 거실 사이 벽과 중문을 제작해 현관과 거실 공간을 구분해드리고, 답답하지 않을 높이로 낮은 신발장을 만들어 드렸어요. 주방이 좁은 형태여서 식탁을 따로 놓을 공간이 없었어요. 고객님께서는 거실에 식탁만 두고 쓰시길 원하셨는데 식탁만 두고 생활하시면 공간은 넓어 보일 수 있겠지만 잠깐이라도 앉아서 쉴 공간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소파와 식탁을 같이 두는 공간으로 제안해드렸어요. 대부분 거실에 식탁을 둔다고 하면 소파는 메인에, 확장 부분 자투리 공간에 식탁을 배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선 발코니를 확장하고 기억자 소파를 배치해서 식탁 자리를 좀 더 안쪽으로 확보했어요. 리빙룸에 식탁만 두는 형태가 아닌 리빙룸과 다이닝룸이 자연스럽게 공존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음 했어요. 식탁 뒤에는 큰 액자를 걸어서 소파에서 보면 식탁뷰가 참 이뻐요. 소파 사이드에는 펜던트를 달아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좁고 긴 형태의 구조라 뒷 발코니를 확장해서 냉장고 자리를 확보했어요. 벽이 없이 거실과 주방이 하나의 형태여서 벽을 세워 공간을 나누고 깔끔한 화이트 컬러로 주방가구를 제작했어요. 건너편에는 커피머신이나 작은 소품들을 수납하실 수 있게 사이드 보드를 제작해드렸는데 바닥 위로 띄어 답답해 보이지 않아요. 주방과 같은 화이트가 아닌 따뜻한 원목 느낌으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붙박이장은 두지 않고 침대와 티비만 두어 휴식만을 위한 공간으로 디자인을 제안해드렸습니다. 안방에 작은 화장실이 있었는데 과감하게 철거를 하고 그 자리에 작은 개인 서재를 만들어 드렸어요. 생각보다 쓰임새 있는 사이즈의 책상과 윗장을 제작해 고객님께서 개인적으로 좋아하셨던 코지한 공간이에요. 전체적으로 화이트 앤 우드 컨셉으로 침대 헤드와 서재 책상을 같은 우드 느낌의 자재를 써서 통일감을 주었습니다. 제일 작은방은 파우더룸 겸 드레스룸입니다. 옷 길이, 치수, 수납 방식까지 생각해서 맞춤 제작해 자투리 공간을 최소화했어요. 안방 침실이 휴식만을 위한 공간이었다면 화장하고 옷 갈아입으시는 동선을 생각해서 만든 오픈 드레스룸입니다. 첫 미팅 결혼하시기 전에 만나 이런저런 얘기 많이 나누면서 공사를 진행했는데, 벌써 결혼하시고 입주하셔서 사시는 모습을 보니 시간이 참 빠르네요. 적은 예산으로 시작해서 미팅하다 보니 공사 범위도 커지고 디자인 수정도 많았는데, 제안을 드릴 때마다 믿어주시고 유쾌히 받아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작업을 할 수 있었어요. 결혼하시고 첫 보금자리인 이곳에서 행복한 일들로만 추억을 쌓으시길 진심으로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