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한 프렌치 엔틱, 수성구 아파트 49py 홈스타일링
프렌치 앤틱 스타일로 인테리어가 완성되어 있는 아파트에 입주하시는 고객님은 입주가 임박하신 시점에 스타일링을 문의하셨어요. 각 공간에 들어가는 대가구는 이미 선택을 하신 시점이었고, 거실과 슬라이딩 도어로 연결된 알파룸과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들방의 배치와 디자인에 특별히 관심이 많으셨어요. 고객님 댁은 바탕 공간(고정 요소)과 가구(가동 요소)의 디자인 컨셉이 프렌치 앤틱과 럭셔리 모던이라는 점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었어요. 첫 미팅에서 고객님께서 이 부분에 대한 걱정이 있으셨으나 디자이너 관점에서는 이 차이가 매우 흥미로운 포인트라고 생각하며, 디자인을 진행했어요. 형태적인 면에서는 모던과 클래식이라는 대비가 보였고, 물성과 색감적인 면에서는 화려하면서 고급스러운 럭셔리 무드가 강하게 느껴지는 공통점이 있었기 때문에 클래식과 모던이 대비되면서 서로를 돋보이게 하는 ‘공존’의 엣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컨셉을 모던 살롱이라고 설정했어요. 로코코 시대의 살롱의 무드와 기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모던한 디테일의 가구와 소품들이 겹쳐지며 만들어내는 엣지와 우아함으로 가족 모두의 삶을 더 풍요롭게 하는 ‘살롱’ 같은 영감의 공간이 되기를 기대해보았어요. 현관은 프렌치 스타일의 중문 디자인이 돋보였지만, 화이트로만 마감된 벤치와 벤치 하부의 개구부가 용도 없이 오픈되어, 차갑고 어두운 인상이었어요. 먼저 딱딱한 화이트 벤치 위에 베이지 그린의 버튼과 파이핑이 포인트로 디자인된 쿠션 매트를 매치해 포근하게 분위기를 잡아주었어요. 벤치 하부 보이드 공간에는 고객님이 선택하신 화이트 라탄 박스를 배치하니 세련된 프렌치 무드가 완성되었습니다. 여기에 집의 첫인상을 만드는 현관의 따뜻한 감성을 위해 ‘자넷 힐’의 작품이 프린트된 쿠션을 더하여 세련되면서도 유머러스함을 더하였습니다. 고객님께서는 서비스 의뢰 시 거실에서 사용하실 이태리 브랜드의 명품 소파를 구매해 놓은 상황이었어요. 고급스러운 베이지와 터키 블루 컬러의 벨벳 원단에 엣지 있는 스틸 플로팅으로 디자인된 럭셔리한 모던 스타일이었어요. 소파는 모던한 형태이지만 벨벳의 화려함으로 헤링본 바닥과 클래식한 분위기에 잘 어울리면서도 세련된 감성이 돋보여 올드하지 않은 분위기로 흘러갈 수 있는 키가 되었어요. 거실의 컬러 계획에 있어서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최대한 컬러 추가를 자제하는 것이었어요. 소품의 선택에 있어서 환상적인 터키 블루의 1.5인용 소파의 우아함을 해치지 않기 위해 최대한 뉴트럴 컬러나 무채색을 사용하여 고요하고 몰입감 있는 공간감을 유지하도록 했어요. 헤링본 바닥을 모던하게 살리기 위하여 과감하게 러그를 없애 수평적인 개방감을 강조하고, 수직적으로는 높이가 있는 모던한 디자인의 플로어 스탠드를 배치하니 화려하면서도 모던한 모던한 무드의 정점이 되어주었어요. 또한 거실 정면 창가 쪽의 대형 올리브 나무를 매치하니 반대편의 스탠드와 형태적인 밸런스를 맞춰주면서도 럭셔리한 공간에 서정적인 아우라의 공간감이 연출되었어요. 알파룸은 세련된 블랙 슬라이딩 도어로 거실과 시각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공간입니다. 고객님께서는 기능적인 면에서는 독서를 중심으로 한 가족의 휴식 및 힐링의 공간을 원하셨어요. 거실과 시각적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거실의 무드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면서도 거실보다는 내밀한 라운지를 생각하시며 가구 배치에 대해 생각이 많으셨어요. 거실의 화려함을 더 세련되게 돋보여 주기 위해 컬러의 방향은 블랙 앤 화이트나 그레이의 무채색을 유지하였어요. 많은 대화 끝에 고객님께서 휴식용 가구로 오랫동안 구매를 고민하셨던 그레이 컬러의 리클라이너를 선택하셨고, 공간이 지나치게 오피셜한 느낌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신경을 썼어요. 전면에는 모던한 화이트 컬러의 철재 가구에 책과 함께 밝은 분위기의 오브제를 배치하여 캐주얼한 분위기가 연출되면서 가족의 일상을 내밀하게 채우고 전시할 수 있도록 했어요. 여기에 모던하면서 고급스러운 거실의 디자인적 컨셉을 더하기 위해서 모던한 패턴의 쿠션과 커튼을 매치하고 고객님께서 가지고 계신 화이트 컬러의 화려한 조명을 블랙 액자와 함께 배치하니, 거실의 고급스러운 무드가 자연스럽게 겹쳐지면서, 화려하면서도 정적인 뷰가 연출되었어요. 모던하면서도 캐주얼한 알파룸은 아늑한 정사각형 형태의 베란다와 연결되어 있어서 그 매력을 더합니다. 알파룸의 독서와 휴식이 자연스럽게 테라스로 연결되어 하나뿐인 아들의 아지트가 되도록 그린 컬러의 원형 러그와 화이트 파티션, 작은 화분 등으로 이국적이면서도 화사한 공간을 연출해보았습니다. 거실에서 ‘ㄱ’ 자로 이어지는 다이닝 공간은 정면에 세로로 긴 조망창을 가지고 있어서 참 매력적이었어요. 고객님께서는 화이트 앤틱 디자인과 클래식한 샹들리에가 있는 기존 디자인과 가지고 계신 북유럽 스타일의 식탁 세트를 매치하는 데 있어서 고민이 있으셨어요. 디자이너의 입장에서는 이 점에 집중하여, 이 두 스타일의 중첩과 공존으로 이 집만의 특별한 럭셔리함을 연출할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 보았어요. 먼저 두 스타일이 기분 좋게 중첩될 수 있도록 블랙 앤 화이트 스트라이프 체어를 추가하고, 창가에는 아가베 선인장을 두어 중심의 화려한 샹들리에와 겹쳐지면서 모던하면서도 화려한 무드를 연출해주었어요. 벽면에는 주문 제작한 인상주의 화가 호아킨 소로야의 모사화를 걸어보니, 마치 이 집의 컨셉을 말해주듯이 화려하면서도 깊이 있게 자리 잡았습니다. 기능적인 면에서는 넓은 규모의 주방 공간과는 달리 다용도실 공간이 협소하여 다용도실로 향하는 복도에 홈바와 분리수거함 및 세탁함을 양면에 계획하였습니다. 다이닝 공간의 따뜻한 분위기가 홈바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와인셀러 및 화려한 커피존을 연출하고, 기성 제품 분리수거함에 가지고 계신 라탄 소재 박스를 매치하니 정돈되면서도 이국적인 주방이 완성되었어요. 침실은 아들과 부부가 함께 사용하는 공간입니다. 고객님께서는 디자인 의뢰 전부터 기존에 사용하시던 침대의 재사용과 안마의자를 계획하셨던 관계로 침실의 디자인은 크게 신경을 쓰지 않으셨습니다. 필요하신 사이즈의 이불장을 선택해드리고, 고객님께서 좋아하시는 작가님의 작품을 아이보리색 안마의자와 매치하니, 화사하면서도 아늑한 침실 무드가 연출되었어요.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들의 독서 및 학습 공간입니다. 똑똑하고 사랑스러운 아들은 자기만의 아지트 같은 공간을 원했어요. 동굴처럼 아늑하고 흥미진진하면서, 화사한 공간을 만들어주고 싶었어요. 창가 공간에 독서용 빈백을 두고, 지붕 디테일이 있는 파티션용 책장을 배치하니 포인트 벽지와 벽등, 지붕 위의 새인형의 재미있는 디테일이 더해져 아늑한 숲 속 같은 공간이 만들어졌어요. 여기에 파티션 너머 나머지 공간은 자연스럽게 영역이 형성되어 가지고 계신 화이트 책장과 책상을 배치하니 학습 공간 영역으로 정돈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