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여유롭고 편안하게, 하우스디 더레이크 24py 홈스타일링
같은 단지에서 이웃 동의 같은 구조로 이사를 가시는 상황이었지만 그전에 중국에서 거주하실 때 넓은 평형(56평)에 맞춰 짐을 들여놓으셨던 터라 이번에는 많은 짐들을 효율적으로 정리하고 수납하는 것이 관건이었던 현장이었습니다. 게다가 두 마리의 고양이를 키우시다 보니 고양이를 위한 살림들이 꽤 많은 가운데 추가 구입까지 원하시는 상황이었죠. 그리고 초반에 시공 예산에 대한 두 분의 의견 차이가 커서 최소한의 비용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여러 번의 레이아웃과 마감재의 변경이 있었던 현장이었습니다. 시공은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하고, 이케아 스타일의 주방을 구현하는데 중점을 두고 진행하였으며, 스타일링은 비우고 비우고 비우도록 제안드리면서 정리 수납을 중점적으로 도와드렸습니다. 이케아 화이트 제품을 선호하시는 고객님의 취향이 분명하셨고, 기존 가구를 모두 그대로 사용하기를 원하셨어요. 기존 방하나를 가득 채웠던 행거 8개를 그대로 사용하실 공간을 원하셨고, 짐을 편하게 보관할 수 있는 팬트리 공간도 원하셨어요. 고양이를 위한 공간을 추가로 제작하거나 구입하기를 원하셨습니다. 기존에 사용하시던 크고 어두운 식탁과 고양이 용품들로 무겁고 건조해 보일 수 있는 공간에 반짝이는 유리 펜던트와 식물들로 조금 부드럽고 생기 있는 공간이 되도록 하였습니다. 이케아 주방을 원하셨지만 시공상의 문제로 유사한 기성 제품으로 시공하면서 답답하지 않도록 상부장을 없애고, 기존 냉장고 자리에 팬트리를 설치하고, 냉장고 위치를 옮기면서 키 큰 장을 제작하여 수납과 개방감을 더하였습니다. 좁은 다용도실에 불편했던 터닝 도어를 슬라이딩 도어로 변경하여 다용도실 공간 확보에도 신경을 썼고요, 아일랜드 확장부에는 따님의 작품으로 코너 공간을 꾸몄어요. 기존에 행거 8개로 가득 찼던 공간을 따님의 침실 공간으로 만들었어요. 벽면 부착형 화장대로 좁은 공간을 좀 더 여유 있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고 가지고 계시던 액자와 소품으로 꾸며드렸습니다. 기존에 사용하시던 행거 가운데 일부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간을 사선으로 변형하고 슬라이딩 도어를 달아 수납력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구성하였어요. 거실 수납장으로 사용하던 수납 선반을 안방으로 들여 화장대와 수납장으로 활용하였고, 장식을 싫어하시는 남편분의 성향을 고려하여 침대 쪽은 깨끗이 비워두고 발치 쪽에 화분 하나를 두어 공간에 생기를 더하도록 했습니다. 따님의 공부방과 옷방으로 사용될 공간이라 사용하던 행거를 넣을 수 있도록 양개형 폴딩도어를 달고, 행거 사이사이 수납박스를 활용하여 수납력을 높였어요. 화이트로만 꾸며진 공간에 자개 모빌을 달아 공간에 흐름이 느껴지도록 만들어 드렸어요. 처음 현장 미팅 때 많은 짐들을 어떻게 잘 정리해서 공간을 확보할까? 걱정이 되었고… 시공 디자인 미팅 때도 레이아웃을 정하느라 꽤 오랜 시간이 걸릴 정도로 짐들과의 전쟁 같았던 현장이었지만 시공으로 한번, 스타일링으로 한번, 그리고 감각 있는 고객님의 적극적인 협조로 또 한번 여유롭고 편안한 공간으로 완전히 새롭게 변해서 참 뿌듯한 현장이었어요. 앞으로도 지금 상태 잘 유지하시면서 새 보금자리에서 사랑스러운 두 마리의 고양이(샤오,제리)와 함께 행복하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