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위한 아지트, 반포 르엘 아파트 47py 홈스타일링
신축에 아트월과 중문, 마감재 옵션이 고객님 취향대로 많이 선택된 집이었어요. 그래서 첫 실측 미팅 시 고객님의 취향을 정확하게 알 수 있었죠. 전체적으로 베이지톤과 카키톤으로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좋아하시더라구요. 집의 톤과 분위기는 마감재 선택을 통해서 꾸밀 수 있지만 아이방의 구조변경은 공사를 해야지만 바꿀 수 있어 홈리에종에 신청해 주셨던 고객님이셨어요. 부분 공사를 결심하신 이유가 아이방을 특별하게 꾸며주고 싶은 마음으로 시작하셨기 때문에 저도 아이방을 선물한다는 기분으로 디자인 고민을 많이 했던 현장입니다. 가족 구성원은 초등학생 따님과 부부, 그리고 어머님 한분이 거주하시는 형태로 현관 옆방은 아이방, 끝방은 부부방, 거실 옆방은 드레스룸, 안방은 어머님 방으로 구성해 드렸습니다. 거실과 복도는 아트월을 포인트로 생각하시고 옵션을 선택하셨기 때문에 기존 마감재와 잘 어울리는 그림도 추천해 드리고 그림을 비출 수 있는 포인트 조명을 설치해 드렸습니다. 기존 마감재가 색채가 강한 느낌이 있어 소파도 잘 어울릴 수 있도록 베이지색 가죽 소파를 추천드리고 그림은 포인트가 될 수 있도록 색감이 쨍한 도형 그림으로 배치했습니다. 주방도 거실과 마찬가지로 기존 마감재와 잘 어울리도록 식탁과 의자를 추천해 드렸어요. 수납도 중요하지만 가끔은 구조 변경을 통해 공간을 더 가치 있게 쓰는 게 인테리어 계획 시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아이방은 현관에 있는 팬트리 공간을 막고 아이방 쪽으로 출입구를 만들어 놀이방을 별도로 구성해 드렸어요. 아이를 위한 공간이라 미팅 시 아이의 취향에 집중했는데요. 보라색을 좋아하고 인형의 집이나 피규어를 모으는 취미가 있어 보물창고 같은 아지트 느낌으로 꾸며 드렸습니다. 베이스 벽지를 라벤더 색상의 벽지를 고르고 문이 열리면 보이는 전면에는 땡땡이 포인트 벽지와 아기자기한 벽등과 벤치를 배치하여 귀엽고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주었습니다. 아이방의 가장 포인트라고 생각하는 점은 이 놀이방의 도어인데요. 비밀의 방이 될 수 있도록 책장처럼 보이는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해 드렸습니다. 고객님도 따님도 너무 만족해하셨어요. 이렇게 아이방에 책장 슬라이딩으로 출입구를 만들고 현관 펜트리공간은 벽으로 막았는데요. 팬트리 도어를 철거하지 않고 내부 쪽에서만 막았기 때문에 현관에서 문틀 깊이의 공간이 생겼어요. 이 부분은 고객님의 아이디어로 타공판을 설치하여 외출 시 필요한 마스크나 차키 등을 수납할 수 있도록 만들어 드렸습니다. 팬트리 공간을 정말 알차게 잘 활용한 방법인 것 같아요. 어머님방은 최대한 미니멀한 느낌으로 꼭 필요한 가구만 넣기를 원하셔서 싱글침대와 안락의자, 하부장만 배치하여 여유 공간을 최대한 많이 남겨두었습니다. 가구도 연그레이톤으로 맞추어 침구와 커튼도 어울리는 베이지톤의 색감으로 집 전체의 무드를 맞추어 진행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진행하면서 예산 문제로 최대한 시공 없이 스타일링으로만 최대의 효과를 내려고 했던 현장인데요. 힘을 주고 싶은 꼭 필요한 공간에만 시공해도 전체적인 톤앤톤을 맞추어 스타일링하면 충분히 적은 예산으로도 효과적으로 집을 꾸밀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