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활용에 최우선을, 래미안위브 25py 홈스타일링
고객님께서 집을 매매하시고 바로 입주를 하신 케이스가 아니라.. 매매 당시엔 집 인테리어가 크게 눈에 들어오지 않으셨다고 해요. 세입자분이 거주하고 계셨던 상황이라 고객님도 저와 첫 현장 미팅 때, 비로소 정확한 집의 컨디션을 확인하셨는데요. 현장 미팅 전까지만 해도 기존 집이 인테리어(입주 시 "보여주는 집" or "구경하는 집"이었던 것으로 추측되는데 기존의 무드를 홈스타일링으로 정리하고 싶다는 의견 정도셨죠. 그런데 막상 현장에서 보니, 준공된 지 8년 정도밖에 안 된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현관-복도-거실-주방마다 다른 천장 레벨과 조명 사용, 벽면마다 다른 재질의 마감재 사용으로 (대리석, 아트월, 타일 등) 집이 더 올드해 보이고 좁고 어두웠어요. 원래 계획은 가볍게 도배, 주방 타일 시공 정도만 계획하시고 나머지는 스타일링으로 보셨는데 현장 체크 후, 공용 부분의 공간에 기존 마감재를 걷어내고 공사를 진행하는 방향으로 바뀌었답니다. 고객님 댁은 초등학교 2학년 딸아이와 고객님 부부로 인테리어에 관심이 높으신 남편분과 집에서 아이들을 화상으로 가르치는 일을 하시는 아내분 이렇게 단란한 세 식구세요. 세입자분 계약 기간 등의 문제로 입주 전까지 근방에 임시 거처를 마련해서 지내시고 계신 상황이셨고, 세입자 이주 일정에 맞춰 공사 일정이랑 이사 일정도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었어요. 앞서 언급된 것처럼, 원 계획은 크게 공사를 염두에 두고 계시지 않아서 현장 미팅 후 고객님께서 고민이 많으셨어요. 공용 부분의 마감을 다 걷어내고 스타일링을 보느냐, 아니면 현 상태에서 드레스업을 해야 하나를 두고요. 공사를 진행하게 되면 기존 세워두신 예산에서 업이 되는 부분도 있고 하고 싶은 품목을 조율해야 하는 여러 고민이 있기는 하셨지만, 앞으로 사시면서 두고두고 신경 쓰이실 것 같다고 공사 후 스타일링으로 결정하시면서 서비스 유형도 홈스타일링에서 토탈로 바뀌었어요. 고객님께서는 이미 이전에 한 번의 홈스타일링 경험이 있으신 고객님이셨어요. 4년 전 새아파트 입주 시 홈스타일링 받은 적 있으셨는데, 거주 시에는 마음에 들었지만 이번에 이사하면서 가져올 수 있는 가구가 아니었거나 보기만 좋은 사제 아이템이라 이제 와서는 후회가 된다고 하셨어요. 한 번의 경험을 통해 이번 스타일링엔 고객님이 원하시는 바가 명확하셨어요. 첫 번째로는 보기만 예쁜 "올 인테리어"보다는 덜 예쁘더라도 공간 활용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싶다고 하셨죠. 가지고 계신 가구를 최대한 활용하기 원하셨고, 공간 활용 상 가구를 추가해야 한다면 추후 이사까지 염두해 맞춤 말고 기성(무빙 가구)으로 을 구매하고 싶다고 하셨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족 구성원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공간을 효율적으로 구성해주길 원하셨어요. 현관문부터 벽체 천장까지 너무 힘을 많이 줘서 좁고 답답해 보인 공간이었어요. 구조적으로 모양을 낸 도어 장식과 천장 벽 마감을 드러내고 신발장, 현관 필름 시공으로 마감을 정리해드렸어요. 필름 시공을 하고 나니 신발장 손잡이가 현관의 포인트가 된 것 같은데요. 화이트 필름에 집에 포인트 마감인 오크를 매치해 작지만 임팩트 있게 고객님 댁의 무드를 프리뷰 시켜주는 포인트가 되었어요. 중문은 기존의 중문을 리폼해드렸어요. 복도와 현관 천장을 뜯어내다 보니 기존의 중문들과 맞지 않아 프레임만 수정 후 필름 시공과 모루 유리로 교체해 따듯한 무드로 이미지만 바꿔드렸답니다. 기존의 마감을 걷어내고 공간의 면을 정리를 봐드렸어요. 같은 평형대의 거실보다 공간이 크지 않은 25평의 거실이라 답답해 보이지 않고 보다 넓어 보이면 좋겠다는 게 제 생각이었어요. 천장도 거실부터 주방까지 같은 레벨로 쭉 맞춰 확장감을 주고 거실 벽 한쪽에 벽에서 벽까지 간접을 길게 배치해서 보다 와이드한 느낌으로 계획해드렸고요. 전체적으로 화이트를 베이스로 오크와 웜 그레이를 중간중간 믹스해 밝고 따뜻한 무드의 소프트 모던 공간이에요. 고객님께서 티브이가 없는 서재형 거실을 이야기 주셔서 책장과 벤치가 조합된 형태의 월플렉스 타입의 책장을 제작해드렸는데요. 애초엔 제작형 가구가 이동이 자유롭지 않을 것 같다고 고민도 있으셨지만 거실에 티브이와 소파를 계획하지 않으셨기에 책장을 뒤에 두고 테이블과 의자를 배치하기보다는 편하게 기대어 앉아 쉴 수도 있고 가족이 모여 책도 읽고 보드게임도 할 수 있는 패밀리 다용도 공간으로 만들면 어떨지 제안을 드렸어요. 집안의 메인 공간인 거실에 한쪽 벽면을 책장과 책으로 다 채우면 답답해 보일 수도 있어 상부는 ㄱ자 형태의 오픈 책장을 두고 하부 책장과 벤치 쪽은 도어로 막아 깔끔해 보이면서도 공간이 트여 보이도록 디자인해드렸어요. 책의 하중이 생각보다 커서 시간이 지나다 보면 베인이 휘는 경우가 많은데 원목 책장이면 이런 염려로부터 자유롭겠지만 lpm 마감이다 보니 조금 염려스럽더라고요. 책장 판을 더블로 디자인해 내구성도 높고 가성비도 좋게 제작해드렸습니다. 2m 정도의 벤치 공간에 맞춰 오벌 형태의 스판이 큰 테이블을 배치해 거실이 보다 확장감 있고 넓어 보이도록 배치해드렸고 맞은 벽 벽면은 간접을 두어 아트웍과 기존에 가지고 계시던 라운지체어 북스탠드를 활용해 봐드렸어요. 거실에서 주방으로 이어지는 복도 한쪽 벽엔 기존에 가지고 계시던 전신 거울을 활용해 거실에서 홈트도 하고 리플렉트 효과로 집을 더욱 넓어 보이는 1석 2조의 공간 활용을 봐드렸답니다. 거실은 공간 전체를 활용하는 레이아웃으로 구성해 책장과 테이블이 있는 공간에만 동선이 치우치기보다 라운지 체어에서 벤치 쪽을 바라보기도 하고 가족이 서로 마주하고 대화할 수 있고 각자 음악도 듣고 운동하며 책도 읽는 거실을 가족이 함께하는 다 복합 문화 향유 공간으로 봐드렸어요. 고객님 댁은 1층인데도 필로티 타입이 아니라 외부로부터 시선 차단이 신경이 쓰였어요. 그래도 다른 아파트의 1층보다는 조경으로 거리가 있는 편임에도 저녁시간에 불을 켜 놓으면 맞은편 아파트에서도 집안이 훤히 다 보이기에 더군다나 어린 딸을 두고 계셔서 사생활 차단이 되는 블라인드를 추천드렸어요. 데이 앤 나이트 타입으로 위에서 아래로 아래서 위로 차단하고 싶은 부분만 가릴 수 있는 기능성 블라인드기에 밖으로부터 시선은 차단하고 채광도 누릴 수 있는 특징이 있어요. 처음에 권해 드릴 때는 고객님도 아 그런가요!? 하셨지만 설치하시고 나서 하길 잘했다며 마음에 들어 하시는 아이템 중 하나셔요. 주방은 거실과 같이 연결된 무드로 풀어드린 공간이에요. 싱크대와 하부장 냉장고장은 기존에 있던 걸 활용해 필름 시공으로 톤 앤 매너만 맞춰드렸어요. 식탁과 식탁등은 기존에 가지고 계시던 제품으로 활용해서 냉장고장 옆으로 배치해 드리고 블루 컬러의 펜던트 등에 맞춰 오브제 느낌의 시계를 봐 드렸어요. 거실에 티브이를 두지 않는 대신 티브이와 소파가 있는 패밀리룸 공간이자 다양한 취미 생활이 있는 남편분의 공간이에요.^^ 남편분께서는 정말 다방면에 조예가 깊으신 분이신데. 각종 스포츠, 게임, f1 레이싱, 음악 등 집에 구비하고 있는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보며 깜짝 놀랐답니다. 공간은 밝은 그레이톤의 마감재로 도배를 봐 드리고 기존에 가지고 계신 수납장을 벽에 고정하는 방식으로 벽 고정에 필요 부품만 구매해 설치하는 방식으로 봐드렸어요. 원래는 f1 레이싱 자동차와 손수 조립하신 레이싱카 레고를 진열하는 공간으로 꾸미고 싶어 하셨는데 기존의 가구를 활용하는 방 안으로 맞춰, 가지고 계신 품목 중 애정하신 품목만 진열해 드렸어요. 티브이와 오브제형 조명은 기존에 가지고 계신 제품을 재 배치해드렸고 소파만 공간에 맞는 사이즈로 제안을 봐드렸답니다. 아버님의 활용 비율이 조금 더 높은 공간이셔서 그레이와 블랙 컬러를 사용해 매니시함을 조금 더해드렸어요^^ 이곳의 발코니는 확장 단열은 되어있긴 했는데 창고로 사용되던 공간이었어요. 고객님께서도 팬트리로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고 하셨던 공간이기도 해요. 80cm 정도의 폭으로 좁고 길어서 자칫 데드 스페이스로 버려질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한데 고객님께서 재택 업무를 보시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공간인 것 같아 이 공간을 활용해 보시길 제안드렸어요. 고객님께선 업무가 주로 이루어지는 시간이 2-4시 사이라 아이가 하원하고 나서 업무가 진행되기도 해 업무 중간중간 아이도 체크 가능하고 어느 정도 분리와 소통이 가능하길 원하셔서 방문은 철거하고 상부 책장과 책상으로 맞춰드리고 기존 집에서 사용하셨던 원목 책장 슬랩을 리폼해서 달아드렸어요. 가지고 계신 옷장을 한쪽 벽면에 배치하고 보니 기존에 제작하셨던 침대와 침대 프레임이 들어갈 사이즈가 나오지 않아 침대는 새로 구매를 하셨어요. 원래 계획은 헤드가 없는 침대를 구매하시고 침대 헤드와 사이드를 제작하기로 했었으나 공사로 인한 예산 조율로 비슷한 무드의 수납 기능을 겸비한 화이트 침대를 고르셨어요. 침대에 어울리는 귀엽고 앙증맞은 벽 등을 포인트로 단조로울 수 있는 공간에 러블리함 5% 더 해드렸답니다. 리넨과 포근한 텍스처의 쿠션들을 매치해 아늑하고 포근한 침실이 되었어요. 초등학교 2학년 아직은 인형이 좋고 소꿉놀이가 좋은 책 읽기를 좋아하는 따님의 방이에요. 화이트 컬러의 벽 마감으로 기존에 가지고 계신 책상과 침대를 메인으로 공간 구성을 봐드렸어요. 초등학교 저학년인 아이방의 경우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해서 아이방을 꾸며 줄 필요가 있는데요. 보통 아이방 공간은 2평 남짓인데 큰지는 않지만 학습공간과 함께 놀이공간도 확보가 되어야 하는데 고객님 댁 같은 경우가 그랬어요. 침대와 책상 외에 기존에 가지고 있던 인형과 놀잇감 그리고 교구들로 공간 활용이 필요했죠. 책상과 침대를 나란히 놓이는 일반적인 11자 배치로 봐드릴까도 싶었는데, 책상 옆으로 놀잇감이 놓이게 되면 아직은 어린 나이라 집중에 방해가 되거나 산만할까 봐 "ㅁ자" 구조의 배치를 봐드렸어요. 침대와 책상을 한쪽 벽에 나란히 놓고 등 뒤쪽으로 수납 벤치를 ㄱ자로 배치해 앉아서 책도 보고 수납함에서 원하는 놀잇감을 꺼내서 벤치 위에 테이블 삼아 놀 수 있도록 어른 시각으로 봤을 때는 공간이 다소 좁은 감도 있지만 아직 어린 나이라 아이가 활동하는 동선에는 가능한 배치였습니다. 추후 1-2년 뒤 아이가 크고 장난감이 없어질 경우 다시 배치를 바꾸실 수 있도록 레이아웃도 제안해드렸고요. 여자 아이지만 핑크보다는 다른 친구들이 많이 하지 않는 컬러를 좋아해 블루 포인트의 책상을 구매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블루 계열과 어울리면서도 흔하지 않은 퍼플과 레몬옐로의 패브릭을 제작해드려 공간을 보다 생동감 있고 포근하게 봐드렸어요. 아이가 있는 집은 부모가 어느 공간보다도 아이의 공간을 더 고민하고 신경 쓰게 되는데요 고객님 댁도 마찬가지셨어요. 아이방에 포인트로 예쁜 등을 달아주고 싶은 마음에 귀여운 곰돌이 조명을 고객님께서 직접 서치 해서 구매해주셨는데요. 벤치 위로 귀여운 곰 등이 포인트가 되어 공간을 더 사랑스럽게 만들어 주었답니다. 고객님 댁은 공사 완료 후 이사까지 열흘 정도 시간 텀이 조금 있었어요. 이사 전 새집에 들르셔서 거실 벤치에 앉아 창문 밖 풍경을 바라보시는 게 너무 힐링이 되고 좋으시다며 아이 등원시키고 잠시 들려 있다 가게 된다고 이렇게 톡을 남겨주셨었는데.. 그 이야기가 제게도 큰 힘이 되고 너무 감사하더라고요. 개인적으로 긴 공백 끝에 시작한 일이고 새롭게 시작하는 첫 현장이라 진행하면서도 긴장과 설렘이 멈추지 않기도 했고 공간이 쉼이 되고 힐링이 될 수 있는 힘이 있었지 하고 다시 한번 공간이 주는 그 매력을 느끼며 이번 현장으로 마무리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