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스럽고 유니크하게, 잠실 트리지움 34py 홈스타일링
중학생 듬직한 아들을 키우고 계신 워킹맘 고객님이세요. 바쁜 하루일과를 마치고 집에 돌아왔을 때 좀 더 나은 에프터 타임을 영위하고자 하지만 혼자 할 수 없기에, 전문가를 통해 정해진 예산 내에서 효율적인 스타일링을 꿈꾸고 계셨어요. 거주 중에 홈스타일링을 받기를 원하셔서 걱정되고 부담스럽지만, 조심스럽게 마음을 열고 시작을 하게 된 고객님이세요. 기존에 올리모델링에 대한 니즈도 있으셔서 많이 알아보셨던 터라, 원하시는 시공내역은 갖고 계셨어요. Furniture도 7년 전 이사하시면서 교체 없이 오셔서 지금까지도 쓰고 계신 상황이라 대부분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원하신 스타일로는 심플하지만 요즘에 흔히들 하는 화이트톤만 가득한 집은 원하지 않으셨어요. 원목느낌을 좋아하지만 나무집이 되길 원하지도 않으셨어요^^ 기존 갖고 계신 가구 및 패브릭과 잘 어울리면서, 니즈만 정확히 표현된 맞춤형 스타일링을 원하셨습니다. 거실의 전체적인 톤 앤 매너는 우드 & 그린으로 잡았어요. 그렇지만 톤을 많이 다운시켜, 각각이 가진 본연의 촌스러움은 덜어내고, 고급스럽고 유니크한 공간으로 마련해드리려 했습니다. 원하시는 긴 테이블을 메인으로 두고, 공간에 어울리는 조명과, 고객님만의 분위기로 스타일링이 진행되었고, 높은 가구는 전부 덜어내고, 낮게 연출함으로써, 칼라감이 있어도 답답하거나 어두워 보이지 않게 디자인 진행했습니다. 구조변경을 최소화하고, 쓸 수 있는 부분은 써가면서 합리적인 방식으로 주방스타일링이 시작되었지만 부득이 사정상 바닥을 교체해야 하다 보니 하는 김에 ^^ 주방도 원하시는 ‘ㅡ’자 타입으로 진행해 드렸습니다. 식탁용으로는 2-3인용의 작은 테이블만 있으면 되는 고객님 니즈를 적극 반영하여 원형으로 된 식탁과 펜던트로 스타일링 되었고, 줄어든 수납을 해결해야 하기에 벽고정 선반타입의 수납장을 활용하여 아쉬운 부분을 채워드렸습니다. 애매한 사이즈의 벽면상태에선 기성가구로는 원하시는 규모의 옷장을 채워드릴 수 없어서 붙박이 제작가구를 통해 공간의 기능을 통합시킴과 동시에 수납을 해결해 드렸습니다. 기존에 쓰시던 화장대는 리폼하여, 골프백, 청소기 등을 수납할 수 있는 용도의 팬트리로 바꿔드렸고, 저상형이되, 아래가 오픈되어 있는 침대를 통해 청소 등에 대비할 수 있게 해 드렸습니다. 기존엔 커튼 없이 지내셨는데 내내 맘에 걸렸던 패턴 창문을 가릴 용도로 커튼을 함께 제안드려 원하는 느낌으로 연출될 수 있게 신경 쓴 부분입니다. 긴 직사각형 형태의 배치의 제약이 많은 방이었어요. 그리고 청소년기에 필요한 프라이빗한 공간을 마련해 드리려 노력했고, 원하시는 책상을 적용하기 위해 파티션을 일부 적용하고, 침실공간이 분리될 수 있도록 배치에 신경 쓴 공간입니다. 아드님이 드림렌즈 착용할 곳이 없어 유랑 중이라 하셔서 ^^ 아드님방 앞 작은 공간을 할애하여, 편하게 서서 렌즈착용이 가능할 수 있도록 스타일링 진행되었습니다. 드레스룸 겸 서재방은 기존에도 같은 용도로 사용 중이신 공간입니다. 다만 키가 큰 가구들이 꽉 차지하고 있었던 터라, 낮은 가구로 교체해 드리고, 필름작업을 통해 톤보정을 해드렸더니 전혀 새로운 공간처럼 보이는 공간이 완성되었어요 :) 첫 진행은 느렸지만 중간중간 꼼꼼하고, 융통성 있게 잘 진행된 현장이었어요. 고객님의 결정은 느렸지만 저도 고객님도 포기하지 않고 잘 따라와 준 고마운 현장이에요. 다만, 오래된 아파트이다 보니 시공 시 연결 부분이라던지, 생각지 못 한 부분에 하자 발생 위험으로 기기 생각했던 것보다 시공 범위가 커지게 되어 기간 및 비용면에서 생각보다 많이 소요가 된 현장이었습니다. 명확한 기준이 있었음에도, 부분적으로 시공내역 증가에 대한 부담이 발생될 수 있다는 걸 이번에 또 알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