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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아파트의 놀라운 변신, 방화 12단지 22py 홈스타일링

고객님께서 이사 가실 곳은 1994년 준공된 25살의 아파트, 작은 공간으로 구성된 집이었어요. 동일한 아파트 다른 동에 거주하시다가 이사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공간을 어떻게 사용하고 싶을지 구체적으로 계획이 있으신 부부이셨죠. 그 계획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다음 세 가지였어요. 세탁기를 베란다에 배치하고 싶다 / 거실에 침대를 배치하고 싶다 / 안방을 멀티룸으로 활용하고 싶다. 다른 내용은 별 문제가 없었지만 세탁기를 베란다에 배치하는 것은 함부로 진행할 수 없는 사항이라, 관리사무소에 가능한지 여부 확인요청이 필요했어요. 게다가 베란다에는 수도도 콘센트도 없고, 배수 문제도 있을 가능성이 있었죠. 그래도 확인 결과, 진행해도 된다고 해서 철거를 대대적으로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또 중간에 관리사무소 측에서 잘못 알았다며 베란다에 세탁기 설치가 불가하다는 연락을 받고, 만약을 대비해 준비해 놓은 2차 레이아웃으로 진행을 했어요. 이래저래 관리사무소의 잘못된 내용 전달로 필요 없는 비용이 지출되기도 하고, 여러 가지 이슈로 인해 다이나믹하게 진행되었던 현장이었습니다. 보통 천정 슬라브와 실제 마감이 된 천정 사이에는 여러 배관이 지나다니는 공간이 있어서, 천장등을 원하는 곳으로 옮겨 달 수 있게 되어 있어요. 하지만 오래된 아파트의 경우 가끔 중간 공간 없이 천정 혼자서 마감된 곳들이 있습니다. 이런 아파트의 경우 천장등의 위치를 옮길 수가 없어요. 그리고 고객님의 아파트는 안타깝게도 옮길 수 없는 경우였습니다. 거실을 침실로 사용하고 싶은 부부에게 이러한 공간적 결점은 큰 문제였어요. 기존 위치 그대로 등을 달게 되면 다른 용도로 거실을 사용하기 애매했거든요. 결국 거실에서 주방까지 천정 덴조 작업(슬라브 밑으로 천정을 만들어 주는 작업)을 추가해서 진행하고 매입등 설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였습니다. 센서등을 활용한 갤러리 같은 현관. 등이 켜지면서 그림을 비출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해서 분위기를 내주었어요. 현관이 오픈된 작은 집이기에 기능만이 아닌 보기에도 예쁜 출입구가 꼭 필요했거든요. 고객님이 좋아하는 작가의 그림을 달아 주니, 오고 갈 때마다 작은 행복감을 주는 공간이 되었어요. 현관에서 들어오자마자 오픈된 주방과 거실은 작은 아파트의 전형적인 구조였어요. 어찌 보면 단점이 큰 이러한 구성을 고객의 생활패턴에 맞도록 구현하는 작업은, 나중에 결과물로 나와 공간을 확 바꾸어주었을 때 의미가 크게 다가옵니다. 주방에는 ㄱ자 아일랜드형 싱크대와 파티션 기능을 할 수 있는 수납장을 싱크대와 11자로 배치해서 주방의 생활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고, 작은 주방의 수납과 기능을 보완해 줄 수 있도록 해주었어요. 베란다 외부 배관 공사가 되어 있지 않아서 결국 세탁기를 베란다로 옳길 수 없게 된 사건이 있었죠. 베란다에는 전기 설비 작업으로 건조기만 설치하고, 기존 세탁기실은 그대로 사용해야 했지만, 세탁기실 입구를 아치형으로 변경하고 벽체와 바닥 타일로 예쁜 주방의 포인트가 되도록 디자인해 주었어요. 주방과 자연스럽게 연결된 동선으로 숨기고 싶은 세탁실이 아닌 예쁜 공간으로 재탄생된 공간입니다. 그리고 입구에 패브릭을 설치해드려 세탁기와 수도 설비들은 잘 가려질 수 있도록 해드렸습니다. 앞서 고객님은 거실을 침실로 사용하고 싶다는 니즈가 있으셨어요. 그래서 주방과 붙어 있다는 점을 해결해주는 것이 관건이었습니다. 주방의 느낌을 침실에서 느끼게 된다면 좋지 않으니까요. 주방과 침실을 나눠주는 파티션을 설치하고, 침대 옆은 커튼으로 공간을 분리하여 아늑함이 들 수 있는 침실이 되도록 해주었습니다. 추후에 임대 계획이 있는 것을 감안, 거실을 다시 거실로 사용한다고 해도 무리가 없는 디자인으로 제안드렸어요. 멀티룸으로 사용하는 기존 안방은 계속 스터디 카페에 다니며 자기 계발에 힘쓰고 있는 젊은 부부에게 여러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가지고 계시던 옷장과 식탁으로 공간을 구성해드렸고, 기존 4인 식탁과 새로 들인 2인 식탁을 붙여서 사용한다면 여러 명의 손님을 초대했을 때에도 빛을 발할 거예요. 특별할 것 없는 공간일지 모르겠지만, 두 분에게는 특별한 공간일 것이라 믿어요. 생활 방식에 맞는 공간 구성은 삶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내 생활상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홈스타일링을 받는 것은 아주 중요하답니다. 책을 좋아하는 아내와 컴퓨터 기기가 많은 남편, 자잘한 물건이 많은 부부에게 수납력 좋은 책장을 제작해서 기존 가구와 함께 배치해드렸어요. 나중에 이사를 해도 어울릴 만한 색감과 디자인을 원하셨고, 더 큰 집으로 가게 되면 그때는 클래식한 인테리어의 집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하셔서, 클래식 스타일에도 잘 어울릴 수 있도록 디자인해봤는데 너무나 이쁘게 나왔어요. 책장 하부의 서랍장은 집안의 작은 물건들 수납하기 좋은 구성으로 만들었어요. 곧 2세 계획도 있는 부부를 생각한 서랍이 있는 책장은 특히나 아이가 있는 집에도 적용하면 참 좋아요. 이 집을 처음 방문했을 때 욕실이 참 작구나, 욕조를 원하는 부부에게 좀 더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해 드리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20평 초반 평수의 집들은 대부분 욕실 앞에 작은 창고 같은 수납장이 있어요. 분배기가 있기도 하고 말 그대로 작은 수납장이기도 합니다. 그곳을 세면대로 만들어 작은 욕실을 좀 더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었어요. 맞벌이 부부가 출근 준비로 부딪힐 수 있는 공간을 심미적으로나 기능적으로 효율성 있도록 해준 것이죠. 욕조에서 반신욕을 즐긴다고 하니 그 또한 저에게는 기분 좋은 소식이었어요. 예쁘고 기능적인 집을 만들어 드리고 싶은 마음이 디자이너들의 마음인데요, 잘 사용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으면 참 힘이 납니다. 잘 사용해 주어서 고마워요. 같은 아파트 다른 동에 거주하고 계셨기 때문에, 전체 비용을 낮추고자 베란다 샤시는 제외하고 교체하고자 하셨지만, 철거하는 날 살펴본 샤시를 보고 꼭 교체해야 된다는 의견을 드렸어요. 다른 공간에 쓰기로 한 비용을 살짝 낮추고 추가 비용을 들여, 전체 샤시 교체와 천정 덴조 작업을 진행해 주었습니다. 비용 절감을 위해 외부 샤시를 제외하고 내부 샤시만 진행하는 경우가 종종 있긴 한데요. 내부 샤시만 교체해도 보기에도 좋고 기능적으로도 단열 성능이 좋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이번 현장처럼 복도형 아파트의 경우, 맞바람이 치는 집은 내부 샤시 교체만으로 좋은 단열효과를 보기가 어려워요. 현장의 상태에 따라 기능적으로 반드시 필요할 경우는 꼭 진행하길 제안드립니다. 결과적으로 외부에서 들어오는 바람이 거의 없고, 내부에 폴딩도어의 효과도 더 높아졌어요. 공사 후 외부 샤시 교체를 진행한 것에 안 했으면 후회했을 거라며, 두 분 모두 만족해하셨구요. 홈스타일링 후에 집이 너무 좋아서 매일매일 집에 와서 점심을 먹는다고, 항상 너무 좋다는 얘기를 해주는 부부를 보면서 행복함이 전달되어와 저도 참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