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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스타일링 디자이너 주거 인테리어 디자인 포트폴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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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주거 인테리어 디자인 포트폴리오

모던함이 가미된 스칸디나비안, 더 리버 자이 33py 홈스타일링

일산에 소재한 신축 아파트로 집에 대한 계약만 되어 있었어요. 집에 대한 오픈도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여서 첫 미팅 때 현장을 따로 볼 수 없었죠. 시기적으로 실제 집을 보려면 2주 정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었으므로, 첫 미팅을 고개님께서 거주하고 계신 댁에서 하고, 준비하신 자료로 미팅이 이뤄졌어요. 첫 미팅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어요. 원하시는 스타일이 확고하시고 방향성도 뚜렷하셔서 이사 갈 아파트에 대한 도면과 사진, 원하는 디자인 스타일 등등.. 준비하신 레퍼런스가 꽤 많으셨어요. 아파트 사진을 보니, 전체적으로 벽과 바닥의 톤이 각각 차갑고 따듯한 톤으로 어우러지지 않았고, 요즘 젊은 취향과는 좀 맞지 않은 골드와 베이지 톤, 게다가 답답해 보이는 주방에 전체 조명까지 어두워 전체적으로 칙칙하고 오래된 아파트처럼 보였어요. 고객님은 이 부분을 거실과 주방에 대한 인테리어 시공과 전체적인 스타일링으로써 밝고 깨끗한 분위기로 바꾸고 싶으셨어요. 귀여운 네 살 아들과 부부 함께 가정을 이루고 계신 고객님은 시각디자인 학과 출신이어서인지 첫 만남부터 좀 남다르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자료 준비가 철저했고, 하고 싶은 말의 준비도 철저했고, 스케줄에 대해 챙기는 부분 또한 철저했던 기억이에요. ㅎㅎ.. 댁에 방문드렸을 때 홈 매니저 분께서 집안일을 하고 계셨죠. 아담한 집이었지만, 뭔가 역할 분담이 확실한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새 아파트를 사서 이사하는 것만큼 설레고 기대를 하게 하는 일이 있을까요? 고객님은 연예인 엔터테인먼트 일을 하시면서 남편 분께서 운영하시는 와인바 일도 함께 하고 계셨어요. 와인바의 인테리어까지 직접 하실 정도로 디자인 감각이 있으셨어요. 집안의 조명 하나하나까지도 고객님의 취향대로 꾸미고 싶으셨죠. 우선, 기존에 사용하던 큰 가구는 가져가실 예정이셨어요. 친 동생 분이 몇 달 후에 들어와서 같이 살아야 해서 그 방에 대한 가구 배치, 아이 방과 침대에 대한 배치 부분, 부부 침실의 배치, 주방과 거실 등, 방을 제외한 공간은 인테리어를 하고, 그 위에 스타일링을 계획하셨습니다. 고객님 댁에서 미팅을 할 때 갖고 계시는 가구들을 보니 밝은 톤의 우드 소재가 많았어요. 한참 책 많이 읽을 때인 아이가 있는 댁이었지만, 보통의 책장 가득한 살림은 없었고, 그야말로 침대, 작은 소 가구 몇 개, 거실엔 커다란 안마 의자, 커다란 식탁과 의자, 피아노, 이 정도 큰 가구들만 있는 살림 또한 매우 심플한 댁이었어요. 고개님이 원하는 디자인 스타일은 요즘 많이 유행하는 스타일이었어요.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북유럽 스타일에 모던함이 가미된 미드센츄리 스타일의 가구와 조명으로 포인트를 주고 싶으셨어요. 수십 장의 레퍼런스를 주셨지만 제가 보기에 모두 똑~~같은 사진이었기에. 정말 스타일 확고하시다 싶었죠. ㅎㅎㅎ~.. 고객 미팅 때 항상, 이 공간에서 하고 싶은 것, 어떠한 행위들이 주로 이루어지는지, 라이프 스타일과 패턴을 먼저 체크해 드려요. 고객님은 집이 편안한 휴식의 목적도 있지만, 집에서 와인 파티 같은 홈파티를 가끔씩 즐긴다고 하셨어요. 아주 가끔이지만 지인들 초대를 종종 하시기 때문에, 특히 주방과 거실의 변화가 더 중요하셨던 거죠. 그런데 제시하신 레퍼런스가 너무도 디자인적으로 예쁜(?) 가벼운 스타일의 디자인이셔서 디자인 제안 초반에 많은 대화가 필요했어요.ㅎㅎ.. 무조건 예쁘게만 바라는 고객님의 생각이 우선시되어야 했지만, 원하는 스타일에 아이가 커가는 공간에 대한 배려도 빠질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디자인 가구 중에는 예쁜 값을 못하는 가구들이 꽤나 있잖아요? 디자이너로서 가족 전체의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하는 데 있어, 아이의 안전과 환경에 대한 정서적인 부분까지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었기에, 이러한 부분도 짚어 드려야겠다고 생각했어요. 2차, 3차 디자인 제안 과정을 거치니 결국 고객님과 저의 생각이 일치하는 접점이 생기면서 예쁘기도 하지만 효율성을 높은 공간으로 꾸밀 수 있었어요. 조도의 분포가 고르지 않고 기능을 못하고 있는 점 때문에 천장 조명 공사가 필수였어요. 설비, 소방 시설만 제외한 모든 조명을 철거하고 주백색의 매입 조명으로 전체적인 분위기를 환하게 업 시켜주었어요. 열이 많으신 남편 분을 배려하여 거실 우물천장 조명은 모두 제거하고 실링팬을 들아드렸어요. 밝고 따뜻한 톤의 벽지로 도배 시공을 하고, 화이트 톤의 인테리어 필름으로 몰딩, 창호 프레임 등을 재시공하여 공간의 베이스 또한 밝고 깨끗하게 잡아주었지요. 거실 공간에서 가장 고민이 많았던 부분이 바로 아트월이었는데요. 후아~~~ 정말.. 이 아트월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객님도 저도 얼마나 머리 아팠는지 몰라요. 특히나 거실은 고객님께서 딱~~ 원하는 소파가 있으셨는데, 예산의 1/4을 차지하는 소파였어요. 정해진 예산에서 인테리어 시공뿐만 아니라, 스타일링까지 모두 해야 했기에 정말 제한적이었죠..ㅠㅜ.. 그러다 결국 제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게 있었는데, 10여년 전에 웨딩홀 신부 대기실에 적용했던 커튼으로 한 스타일링이 떠올랐어요.ㅎㅎ.. 어찌나 반갑던지.. 거실의 커튼을 밝고 화사한 화이트 커튼으로 지정했는데 같은 커튼으로 아트월을 가리는 것이었어요. 이래서 경험은 무시 못하는 걸까요? 나중에 들어보니 어떤 연예인도 집을 그런 식으로 커튼을 이용해서 스타일링을 했다고 하더라구요. 유행은 돌고 돈다더니~~ 고객님도 그 부분이 정말 신의 한 수였다고 하시며 매우 만족해하셨어요. 저도 얼마나 좋았는지 몰라요^^ 주방은 정말.. 시공 시작 전까지도 어떻게 할 계속 바뀐 공간이었어요. 홈파티를 즐겨하는 고객님 라이프 스타일을 온전히 즐기기 위한 홈카페 디자인을 제안드렸어요. 기존의 장식장을 활용해 홈카페를 만들어 다이닝 공간과 함께 조명을 집중시켜 특별한 공간을 만들고자 했죠. 또한 주방의 벽체와 싱크 하부장과 아일랜드 테이블의 톤 정리를 위해 벽체 타일 덧방 시공과 상부장을 과감히 철거하여 후드를 설치하는 제안을 드렸고, 고객님은 거기에 싱크 상판과 싱크볼, 수전 등의 교체를 원하셨어요. 가구와 벽체 시공이 모두 들어가 있었으므로 예산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공간이 바로 주방이었어요. 신축 아파트이므로 전체 공사에서 중요한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부 아파트 공구 업체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드렸는데, 그렇게 해도 주방을 원하는 모습으로 바꾸기엔 역부족이었죠. 원하시는 멋진 주방을 위해서는 제가 제안드린 부분과 고객님께서 원하시는 부분이 모두 이뤄져야 했기 때문이죠. 공간에 대한 안타까움이 컸어요. 결국.. 고객님께서 소파에 대한 욕구(?)를 버리시고 현실적인 대안을 찾으심으로 인해서 주방도 해결될 수 있었어요. 정말 고맙기까지 했답니다. 주방의 홈바 장식장은 깨끗하게 화이트 도어로 교체하여 비용을 줄였어요. 하지만 홈바를 포기할 수 없었기에, 아일랜드 테이블 옆면의 벽체에 너무나 디자인스러운 철제 선반을 설치하여 홈바 공간을 느낌 있게 만들어 주었어요. 천정 조명 공사를 하면서 중요하게 여겼던 부분이 바로, 조명의 배치와 연결 라인이었어요. 주방 내부와 홈바 다이닝 공간의 조명 스위치를 분리하여 다이닝 공간의 집중 조명으로 아늑한 분위기를 더했답니다. 부부 침실은 처음에는 부부의 침대와 서랍장 정도 놓을 예정이셨어요. 저는 첫 미팅 때 아이는 수면 분리가 되었는지 여쭤봤죠. 고객님께서는 그 부분에 대한 어려움일 공유해 주셨어요. 비교적 아이를 정서적으로 안정적이게 잘 키우고 있는 저의 경험을 공유하며 아이가 7,8세 될 때까지 어떻게 순차적으로 독립을 시켜야 하는지, 아이의 공간에 필요한 게 무엇인지 등을 알려드렸어요. 아이 방의 가구는 나중에 들어오실 동생분 방과도 연관이 있었으므로 전체적으로 가구를 어떻게 이동을 하고 1년 후, 2년 후에는 어떻게 옮기면 좋을지도 컨설팅해드렸습니다. 그 덕분에 고객님께서 필요한 가구를 구매하시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방향도 잡을 수 있으셨죠. 아이 방과 동생분의 방은 레이아웃에 있어 여러모로 연결되어 있었어요. 아이 방의 커튼과 두 방에 놓을 가구와 배치를 제안드렸죠. 아이는 우선 부부 침실에서 함께 자고, 1-2년 후에 동생 분께서 나가시게 되면 그 후에 가구를 배치할 수 있는 방법까지도 방향을 잡아드렸어요. 동생분의 시기와 아이의 성장 시기가 맞아 떨어져서 효율적으로 배치할 수 있었답니다. 디자인을 하면서 현재의 공간뿐만 아니라, 앞으로 변화될 상황을 예측해야 할 때가 있는데, 이번 현장이 아마도 그랬던 것 같아요. 특히나 이번 현장은, 고객님께서 현재 원하시는 부분과 디자이너로써 앞으로 예측되는 부분 사이에서 고려해야 할 부분이 상당히 많았어요. 다행히 제가 큰 아웃라인을 잡아드리면, 고객님께서 원하시는 디자인이나 제품이 판단이 잘 안 서는 부분들은 디자이너와 함께 상의하며 진행을 해주셨기에. 디테일이 더욱 살아나는 멋진 집으로 재탄생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