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갈함보단 살짝의 재미 요소, 개포 자이 프레지던스 31py 홈스타일링
이번 현장은 신규 아파트로 기본 마감이 잘 되어 있었고, 거실이 평수에 비해 크게 나온 평형대였습니다. 처음 현장 방문했을 때 거실 길이가 길고 거실에서 바라본 외부 뷰가 좋아 거실을 잘 활용하는 것이 포인트가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 부부가 아이도 어리고 업무에 바쁘셔서 이사 날은 다가오는데 집은 예쁘게 하고 이사 오고 싶으신 마음에 입주 한 달 전 급하게 홈리에종의 문을 두드리셨어요. 가구, 가전은 식탁을 제외하고는 기존 제품 사용을 원하셨고, 이사 올 집과 가지고 올 가구, 가전이 모두 어우러질 수 있는 집이 되기를 희망하셨어요. 화이트톤의 정갈함보다는 살짝의 재미 요소가 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기본적인 집의 톤이 화이트+밝은 그레이였고 가지고 오실 가구들이 어두운 그레이 톤들이었기 때문에 자칫 차가운 집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우드를 포인트 주어 스타일링 진행 하기로 하였습니다. 아직 아이가 어리기 때문에 거실은 당분간 아이와 함께하는 공간으로 초점을 맞추어 진행되었습니다. 아이가 있어도 예쁜 집이 되려면 정리가 잘될 수 있도록 수납이 넉넉해야 하기 때문에 한쪽 벽면을 전면 수납책장으로 기획하였습니다. 책이 전면으로 꽂혀 있는 책장이 아이들의 흥미를 유도할 수 있기 때문에 전면 책장과 화이트보드 슬라이딩 도어를 달고, 아이가 좀 더 크면 앉아서 책을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 드렸습니다. 쇼파는 기존에 사용하시던 제품이 사이즈도 크고 어두운 그레이 컬러였기 때문에 공간에 어울리지 않아 구매 제안 드렸고, 거실 창 뷰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배치가 가능한 등받이가 낮은 모듈형 쇼파로 추천드렸습니다. 기본 마감이 잘 되어 있어 식기세척기장 수정 정도로 시작하였으나 고객님께서 홈 카페 공간을 요청하셨는데요, 거실장 제작으로 수납공간이 많아져 식탁 왼쪽의 키 큰 수납장을 홈카페장으로 탈바꿈하여 제작하였습니다. 거실과 연결되도록 화이트+우드 톤으로 제작하였고 밥솥 등 가전들 수납도 같이 할 수 있도록 수납도 넉넉하게 제작하였습니다. 드레스룸이 너무 협소하여 안방에 붙박이장을 설치하여 수납공간을 늘리고 창가 쪽에 작은 책상을 연결하여 간단하게 사용하실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침대는 기존에 사용하시던 제품을 가지고 오셔서 붙박이장 맞은편으로 배치하였는데, 고객님께서 작은 책상에 앉아 있으면 정말 호텔에 온 듯하다고 얘기해 주셔서 너무 뿌듯했습니다. 침대와 책장은 기존에 사용하시던 가구를 재배치하였고, 간단하게나마 우주를 테마로 공간 스타일링 하였습니다. 남편 분께서 어렸을 때 천정에 야광별 스티커를 붙여 밤에 잘 때 보던 게 기억에 많이 남으신다 하셔서 우주인 모양의 오로라 무드 등과 우주선 침구, 달모양 보드를 배치해 드렸습니다. 기존 마감이 워낙 잘되어 있어서 큰 공사보다는 부분적으로 원하시는 내용을 만족도 있게 완성하기 위해 신경 썼던 현장이었습니다. 촉박한 일정에도 제작가구들이 예쁘게 잘 나와 공간이 살아난 느낌입니다 :D 마무리 미팅 시 18개월 아가가 본인도 방 도어를 두드리며 한 마디씩 거들던 옹알이가 생각나네요. 웃는 모습이 너무 예쁘시던 고객님! 가족 분들과 함께 새로운 집에서 매일매일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