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감 있는 화이트 계열의, 동탄 아이파크 34py 홈스타일링

이번 현장은 거주하고 계시던 공간을 전체 리모델링을 받으신 후에 재 입주하신 현장입니다. 다른 곳으로 이사도 생각해 보셨지만 지금 살고 계신 공간을 새롭게 바꾸기로 결정하시고 공사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입주하신 상태로 거주 중 이셨기 때문에 불편하셨던 부분들이 꽤 있었습니다. 30평대의 거실에 비해 작은 주방공간. 수납공간의 부족으로 물건들이 오픈되어 정리가 되지 않아 보였고, 공간마다 넓은 발코니가 있음에도 확장공사를 하지 않아 활용도가 낮았습니다. 저와 작업하기 전 여러 업체와 현장미팅을 하셨었는데 의견이 들어주시지 않아 조금 힘드셨다고 해요. 미팅을 통해 그간 불편하셨던 부분들. 원하시는 니즈를 충분히 숙지하고, 중요한 순서대로 공간을 설계하게 되었습니다. 원하셨던 부분들을 모두 공간에 풀어드리고 싶었고, 이곳에서 힐링을 받으셨음 하는 바람도 컸구요 :) 바닥도 화이트 계열을 원하실 만큼 화이트 톤이 주조색으로 깔끔한 스타일을 원하셨어요. 화이트 계열이 깔끔하고 화사한 느낌은 있지만 자칫 잘못하면 안정감이 없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디자인 미팅을 거치면서 저희 현장만의 컬러를 찾게 되었습니다. 기존의 현관은 두꺼운 우드소재의 중문이 달려있어서 답답해 보였고 거실에서 보면 중문입구가 안으로 들어가 있는 형태라 전체적으로 답답해 보이는 상황이었습니다. 중문라인을 거실 쪽으로 들여와 라인을 정리하고, 목공작 업으로 반듯하게 벽면을 만든 후 벽면라인을 따라 붙박이장을 설치해 가구와 벽이 한 공간처럼 느껴집니다. 불필요했던 넓은 중문공간을 줄이고 남은 공간은 청소기충전과 생활용품 수납을 위해 하이드 공간을 만들어 드렸어요. 공사 전 수납하실 품목 리스트를 받아 치수를 재고 어디에 수납할지 분배하는 작업이 있어야 가능한 디자인들이에요. 전기공사 때 미리 선도 빼놔야 하기 때문에 수납 분배작업은 그만큼 중요하답니다. 확장된 느낌을 주기 위해 중문은 무프레임의 글라스 도어로 제작했습니다. 발코니 공간은 넓은 편이었지만 확장이 되어있지 않아 상대적으로 거실은 협소해 보였고 TV면은 전면책장으로 자리 잡고 있어 전체적으로 답답해 보였습니다. 철거 후에 확인해 보니 거실 벽상태가 고르지 못한 편이었어요. 우선 거실벽은 전면 가벽시공으로 면을 반듯하게 정리를 하고, 가벽을 만들면서 TV면은 브라켓과 셋톱박스를 넣을 공간도 같이 만들어드렸어요. 덕분에 새로 구매하신 TV와 도배도 도장처럼 깔끔한 마감이 가능했습니다. 발코니는 확장공사를 해서 공간 확보를 하고 거실에서 안방 발코니로 통하는 입구는 보통 많이 시공하는 터닝도어대신 벽을 신설한 후 커피부스를 만들어 드렸습니다. 접이 문을 제작해 손님들 오시거나 테이블에서 커피를 마실 때는 오픈하고 평상시에는 클로즈해 두면 벽면처럼 보이게 아이디어를 제안해 드렸어요. 남편분의 멋진 커피기구들의 제자리를 찾아드린 것 같아 기뻐요 :) 고객님과 고민을 가장 많이 했던 공간입니다. 냉장고 3대와 오븐, 식기세척기의 수납과 함께 , 생활 수납의 확보, 그리고 중요한 건 답답해 보이지 않아야 했기 때문에 디자인 제안을 제일 많이 한 공간인 것 같아요. 아드님들이 한창 학원을 다닐 시기고, 등교시간도 제 각각이라 식탁은 거실 쪽으로 배치하고 주방 센터에는 넓은 아일랜드를 두어 조리와 간단한 식사를 겸할 수 있게 만들어 드렸어요. 뒷 발코니와 주방 벽 사이 있던 작은 창은 과감히 없애고 벽면으로 활용할 수 있게 마감했어요. 공간이 정리되고 시각적으로 확장되어 보이기 위해서는 면과 라인정리가 우선이거든요. 발코니로 나가는 터닝도어도 접이문을 제작해 가구의 연장선처럼 느껴지도록 연출했습니다. 주방가구는 베이스는 화이트로, 코너는 진한차콜 컬러로 마감해 큐브 형태의 매스감을 살렸습니다. 한 컬러를 메인으로 사용해도 깔끔하지만 포인트컬러를 적절히 사용하면 세련된 느낌을 줄 수 있어요. 작지만 구석구석 재미있는 요소가 많은 공간이라 고객님도 저도 만족해하는 공간입니다. 안방의 공간 설계를 할 때 생각했던 부분은 호텔 같은 느낌의 동선이 편안한 공간입니다. 침실에서 욕실로 가는 길목에는 슬라이드 도어가 있었고 장이 있음에도 불편한 구조로 인해 에어드레서가 갈 곳 없이 침실 벽면에 덩그러니 세워져 있었거든요. 침실은 휴식만을 위한 공간이 되었음 하는 바람이 있었고, 외출하고 들어오면 옷을 벗어 에어 드레서에 넣고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는 곳이 한 동선에서 가능하면 좋겠다 생각을 했어요. 안방과 파우더 룸의 벽면을 철거해서 한 공간을 만들고 우드와 타일로 재료만 분리 마감하여 한 공간이지만 기능적으로 사용하실 수 있게 구조를 변경했습니다. 파우더 룸의 세면대는 화장대 겸용으로 사용하실 수 있게 넓은 카운터 형태로 제작했어요. 보통의 구조라면 한쪽은 붙박이장. 다른 벽면엔 침대를 두지만 침대를 중심으로 독립적으로 배치해 오롯이 휴식만을 위한 디자인을 제안해 드렸는데 흔쾌히 받아 주셨습니다 :) 덕분에 좀 더 코지한 침실공간이 되었습니다. 저희 현장에서 제일 작은 공간입니다. 확장공사를 진행해 공간을 확보하고 시각적, 기능적으로 답답하지 않게 11자 형태로 가구를 배치했습니다. 아드님이 성인이 될 때까지 사용할 공간이었기 때문에 책상과 붙박이장의 비율을 고려해서 제작했습니다. 일체감을 주기 위해 모든 가구는 동일한 컬러로 공간에 맞게 제작되었고, 책상과 책장은 뉴트럴한 컬러로 믹스 앤 매치해 단조롭지 않게 연출해 드렸어요. 타이트한 공간이라 늘어지는 펜던트대신 귀여운 벽조명을 달아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이미 한차례 확장공사가 되어 있었지만 제대로 시공이 안된 탓에 다시 철거하고 꼼꼼히 재확장공사를 진행했습니다. 넓은 공간이지만 붙박이장이 없고 침대와 책상이 붙어 있어 학업에 집중이 힘들 것 같았어요. 공부하는 곳과 수면공간을 분리하는 작업이 필요했어요. 기억 자 형태의 책상을 제작해 공부하는 공간과 수면공간을 자연스럽게 분리하고, 벽면에는 붙박이장을 연결해서 설치했습니다. 공간은 분리했지만 모든 가구와 침대헤드까지 같은 톤으로 제작해 통일감을 줍니다. 조적으로 되어있던 벽면을 최대한 철거하고 편리하게 사용하실 수 있도록 카운터를 길게 제작했습니다. 카운터 위는 상부장 없이 스틸 소재의 거울과 펜던트만 두어 공간을 정리해 드렸어요. 상부장 대신 타일과 비슷한 컬러로 제작한 수납장을 사이드에 배치해 드렸는데 효율성이 높아 작은 공간에 권해드리고 싶은 아이디어입니다. 욕실 좌측에 있는 샤워실로 편하게 출입할 수 있도록 문방향을 우측에서 좌측으로 바꿔 달아 드렸어요. 작은 아이디어이지만 쓰시는 분은 편하게 공간을 쓰실 수 있어서 세심한 부분까지 고민을 하게 됩니다 :) 대부분 그러시겠지만 인테리어 공사는 처음이셔서 디자인 미팅 때 반짝거리는 눈빛, 기대감으로 가득한 고객분의 표정을 보며 정말 마음에 들게 집을 만들어 드려야겠다 생각했어요. 이야기 나누다 보면 디자이너를 진심으로 신뢰해 주시는구나 하는 마음이 느껴지거든요. 공사 기간 내내 공정 때마다 간식을 한아름 두고 가셔서 감동이었습니다 :) 작은 변화에도 너무 좋아해 주시고 표현해 주셔서 공사 내내 밝은 기운으로 무탈하고 순조롭게 작업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던 것 같아요. 완성된 이곳이 안식의 공간이 되길 바라봅니다. 항상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