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한 블랙 앤 화이트, 호반써밋 그랜드마크 24py 홈스타일링
30대 남자분 혼자 사는 1인 가구로 오피스텔에서 거주를 하시다가 첫 자가로 20평대 새 아파트에 입주하시는 상황이었어요. 오피스텔에서 방이 3개나 되는 아파트로 이사를 오시다 보니 어떻게 집을 꾸밀지, 가구는 어떤 걸 구매해야 하는지 계획이 잡히지 않아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자 홈리에종을 찾게 되셨어요. 홈스타일링은 새 아파트라 톤 보정 위주로 시공이 진행되었고, 책상의자 빼고 모든 가구와 조명, 패브릭 (커튼, 침구) 등을 새로 구매해야 했어요. 고객님은 전체적으로 모던하고 깔끔한 스타일을 원하시면서 남자 분이지만 귀엽고 아기자기하고 코지한 느낌을 선호하셨어요. 그래서 가구의 라인들이 동글동글 둥글고 편안해 보이는 것들을 좋아하셨어요. 대체적으로 선호하는 가구의 디자인들이 귀여운 느낌이었는데 그렇게 되면 자칫 거주자의 연령대와 어울리지 않고 모던한 컨셉과도 멀어질 수 있기 때문에 중간중간 블랙을 넣어서 시크하고 모던하지만 편안하고 귀여운 스타일로 제안을 드렸어요. 디자인은 귀엽게 마감은 시크하게가 이번 현장의 중요한 키포인트였어요. 현관 입구는 우측엔 신발장이 있었고 좌측은 벽만 덩그러니 있었어요. 신발장은 전신거울이 있는 디자인도 아니어서 벽면에 전신거울을 달아 드렸어요. 마치 아치문을 연상시켜 공간의 착시를 일으키는 재밌는 거울을 달아 밋밋한 현관에 실용적이면서 포인트가 될 수 있도록 연출했어요. 중문은 공간이 좁기도 했고 고객님께서 선호하지 않으셔서 시공하지 않았어요. 거실로 향하는 복도 벽면에는 색감이 잘 느껴지고 직선의 과감함이 돋보이는 아트웍을 달아서 화이트한 공간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었어요. 거실 아트월이 아트월 마감으로 잘 쓰지 않는 타일이 시공되어 있었어요. 20평대 거실이라 그리 크지 않은데 타일 크기도 너무 작았고 어지러운 베인과 유광인 점이 공간을 망치고 있었죠. 그래서 저와 고객님 모두 없애기를 원했어요. 아트월 마감은 공간이 더 넓어 보이기 위해 타일이 아닌 거실 도배지와 비슷한 톤의 벽지로 시공했어요. 대신 아트월의 기능을 잃지 않기 위해 회벽 느낌이 나는 도배지로 해 공간의 포인트가 되도록 연출했어요. 소파는 둥근 쉐입에 차분한 밝은 베이지톤으로 했어요. 귀여운 디자인에 착석감이 편안하고 부드러워서 고객님께서 아주 만족해 하셨어요. 소파와 디자인의 통일성을 주기 위해 티테이블과 조명도 부드럽고 둥근 디자인으로 골랐어요. 대신 모던한 분위기를 위해 블랙 스틸 마감으로 된 제품으로 제안 드렸어요. 베이지와 블랙이 주된 거실은 소파 쿠션과 러그로 색감을 줘 공간에 생동감을 주었고 블랙 스틸 프레임의 아트포스터를 아트웍으로 걸어 공간에 완성도를 높여주었습니다. 주방 또한 거실 아트월 만큼 난감한 타일이 시공되어 있었어요. 게다가 상부장은 집과 어울리지 않은 파란색으로 되어 있어 원하는 분위기가 나지 않았어요. 그래서 주방 상하부장은 필름 작업으로 톤은 맞추고 미드웨이는 그레이쉬한 타일로 교체해 주었어요. 전반적으로 공간이 차분하고 깔끔하게 정돈되었어요. 애매한 크기의 냉장고장은 날개벽을 제작해 좌측에 달아주고, 상부장 도어는 크기와 모양을 바꿔 플랩 도어로 교체해 라인도 맞추고 냉장고 사이즈에도 딱 맞도록 했습니다. 철거를 하고 새로 제작도 생각했지만 결과적으로 최소한의 시공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내서 아주 만족스러웠어요. 식탁을 놓은 위치는 너무 협소해서 파이 1000짜리 원형테이블을 제안 드렸어요. 공간감을 위해 상하부장과 비슷한 화이트톤의 상판에 실버 스틸 다리로 된 식탁을 놓았고 거실의 블랙 컬러를 주방에도 가져오기 위해 식탁의자와 팬턴트는 블랙마감의 간결하고 모던한 디자인으로 했어요. 아일랜드 벽면에는 블랙 앤 화이트로 된 귀여운 시계를 설치해 색감도 맞추고 고객님의 니즈도 충족시켜 드렸어요. 벽지가 카키빛이 도는 색감이라 창으로 해가 많이 들어오는데도 답답하고 칙칙한 느낌이 들었어요. 전제적인 집 분위기와도 이질적이라 화이트한 벽지로 바꿔 주었어요. 가구는 남성분이 쓰시는 침실이기도 했고 순환근무로 낮에 주무실 때도 있어 밝은 톤보다는 어두운 톤의 침대로 골랐어요. 침대의 헤드가 낮은 편인데 매트리스 높이는 400이나 돼서 상대적으로 헤드가 더 낮아 보였어요. 그래서 따로 목공으로 헤드를 추가 제작해 높이를 올려주고 어울리는 톤으로 필름마감을 하여 호텔식 침대처럼 연출했어요. 사이드 테이블도 한 세트처럼 보이도록 헤드와 비슷한 색으로 골랐어요. 대신 침구와 조명은 화이트한 것으로 골라 거실, 주방의 화이트&블랙 색감을 통일시킴과 동시에 모던하면서 깔끔한 스타일로 완성했어요. 이 방은 안방의 부족한 의류 수납공간을 해결함과 동시에 손님이 오면 주무시는 용도로 쓰는 방이예요. 스타일러를 이 방에 놓고 싶어 하셔서 붙박이장을 제작할 때 스타일러도 빌트인처럼 들어 갈수 있도록 제작했어요. 침대는 바디에 서랍장이 있는 디자인으로 골라 최대한 수납을 할 수 있도록 했어요. 손님이 자주 오시는 편은 아니기 때문에 거의 비어 있는 방이라 심플하고 간단하게 꾸며 봤어요. 침대는 아늑하고 편안한 아이보리 컬러로 골랐고 사이드 테이블과 벽등은 마감을 비슷하게 맞춰 조화롭게 연출했어요. 이 곳은 거주자가 직접적으로 쓰는 공간은 아니라 집에서 가장 색감이 있는 공간으로 제안 드렸어요. 그렇다고 비비드한 쨍한 색보다는 부드럽고 따뜻한 파스텔 톤을 써서 손님이 오셔서 편안하게 쓰실 수 있도록 스타일링 해보았어요. 이 곳도 벽지가 칙칙해서 서재와 동일한 벽지도 새로 시공했어요. 이 방은 안방처럼 카키빛이 도는 벽지라 화이트톤으로 교체했어요. 가구는 가지고 계시는 책의 수량이 많지 않았고 책상이 크길 바라는 것 외에는 기능성을 요구하는 가구가 필요치 않아서 레어로우 선반과 책상을 제안 드렸어요. 우드 마감을 선호하지 않으셨고 집안의 전체적인 색을 맞추고자 화이트한 가구로 골랐고 기존에 가지고 계시던 블랙 허먼밀러 의자 컬러에 맞춰 책상 다리를 검정으로 골랐어요. 잘 안보는 책은 수납장에 정리하시고 선반은 장식용 소품으로 꾸며 서재를 더욱 돋보이도록 연출했어요. 자격증 취득을 준비 중이셔서 수납장 위 벽면에는 컬러감 없는 흑백의 사진 아트웍을 올려 두어 차분하고 모던한 분위기로 연출했어요. 고객님과 의견이 잘 맞았고 열린 마음으로 거의 모든 걸 수용해 주셨어요. 제가 제안 드린 모든 걸 예쁘다 좋다고 말씀해 주시고 바로바로 구매해 주셔서 감사하고 즐겁게 일을 진행했어요. 시공업체 선정을 하느라 고객님께서 고생을 좀 하셨지만 다행히 괜찮은 업체를 만나 시공도 일사천리로 무사히 잘 끝났습니다. 시공 비용을 줄이고자 거실 아트월과 냉장고장은 방법적인 면을 많이 고려했는데 결과적으로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와서 다행이었어요. 가구가 들어와 공간이 하나하나 완성되어 가는 모습을 함께 공유해 주셨는데 계획한 대로 잘 구현되어서 좋았고 고객님께서도 마음에 든다며 ‘은인’이라는 표현을 써 주셔서 너무 보람되고 뿌듯한 현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