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넛의 따뜻하고 고급스러운, 오류동 다청림 15py 홈스타일링
고객님 두 분은 결혼 후 신혼집 인테리어를 생각할 겨를도 없이 바쁘셔서 자취하던 곳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하셨습니다. 시간이 많이 지난 후 집을 매매하였으나 처음 보았을 때와는 다르게 마감재가 마음에 들지 않고 집도 좁게 느껴져서 어디서부터 어떻게 고쳐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아 스타일링을 요청해 주셨습니다. 고객님 두 분은 월넛 컬러의 따뜻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선호하고 다크 그린을 포인트로 주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또 무엇이든 각진 것보다는 둥그런 마감이 편하게 느껴진다고 하셔서 가구를 선택할 때에도 유의한 부분입니다. 기존의 거실은 다양한 마감재로 어지러운 모습이었습니다. 고객님은 거실이 작게 느껴져서 고민이 많으셨기에 넓어 보일 수 있도록 바탕면을 깔끔하게 만들어 주기로 했습니다. 이때 예산을 크게 초과하지 않도록 아트월 부분철거와 필름시공으로 해결해주었습니다. 가구는 2인소파와 원형 테이블을 놓고 손님이 올 경우 스툴만 추가해서 모여 앉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소품 구입을 좋아하시기에 벽에 선반을 설치해서 때에 따라 진열을 다르게 하여 거실의 분위기를 바꿔볼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집에 들어오자마자 바로 보이는 싱크대는 기존에 초록색 벽타일과 화려한 패턴의 도어디자인으로 촌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차분한 원목 주방에 대한 로망이 있으셨던 고객님이기에 싱크대 미드웨이를 차분한 컬러의 타일로 덧방 해주고 도어와 손잡이만 부분적으로 교체해드렸습니다. 또한 현관과 주방이 별도로 나눠져 있지 않아 냉장고의 위치가 어색하게 느껴져서 간살 파티션을 설치하여 공간을 구분해주었습니다. 한층 정돈되어 거실과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니 뿌듯했습니다. 침실은 침대 외에도 장을 제작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공간확보가 필요했습니다. 침대 양쪽으로 협탁을 놓을만한 공간이 나오지 않아서 헤드에 조명 및 물건을 올려둘 수 있는 제품으로 추천 드리고 한쪽 벽에는 옷을 수납하고 화장을 할 수 있는 붙박이장을 제작해주었습니다. 이때 화장대는 앉았을 때의 높이와 가지고 계신 화장품 사이즈를 체크해서 맞춤으로 제작을 도와드렸습니다. 귀여운 부부와 함께 할 수 있어서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타이트한 예산이어서 어디에 손을 대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지 걱정을 많이 했는데 공사 후에 그런 시간이 무색할 만큼 비포애프터가 극적이었던 작업입니다. 집안 곳곳 사랑이 느껴지는 신혼 집이어서 저도 좋은 에너지를 많이 얻었고 모두가 재밌게 진행해서 결과물 외에 과정도 만족스러운 현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