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스타일링 플랫폼 : 홈리에종

홈스타일링 디자이너 주거 인테리어 디자인 포트폴리오
홈스타일링

디자이너 주거 인테리어 디자인 포트폴리오

태어날 아기와 두 부부를 위해, 양평 한신아파트 25py 홈스타일링

약 25년 정도의 오래된 25평 복도형 아파트로 들어가시게 된 고객님. 6월에 태어날 아기와 두 부부가 지낼 곳을 예쁘게 만들고 싶어 연락을 주셨어요. 고객님의 집은 오래된 아파트라 거실 확장과, 샷시 교체 등 전반적인 리모델링이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예산도 정해져 있는 만큼 포기할 것과 진행할 것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었기에, 부분적으로 살릴 수 있는 건 살려서 보완해 가자고 말씀드렸어요. 리모델링에 앞서 고객의 가장 큰 니즈는 집안의 수납공간을 최대한 많이 효율적으로 만드는 것과 넓은 주방 공간이었어요. 공간에서 한 가지 용도로만 쓸 수 있는 것이 정해져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좀 더 다르게 좀 더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던 현장이었습니다. 복도형 아파트이다 보니 현관 자체가 많이 좁은 편이었어요. 그래도 현관에서 좀 더 들어오면 약간의 남는 공간이 있었죠. 수납공간을 좀 더 늘리고자 남은 공간을 활용해 최대한 각 방문 도어 앞쪽까지 현관을 늘려드렸어요. 일반적으로는 복도형 아파트는 답답해서 중문을 달지 않는 분들이 많아요. 그런데 고객님은 밖에서 집이 보이는 게 부담스러워 중문을 선택하셨어요. 최대한 답답해 보이지 않도록, 현관은 화이트 컬러로 중문은 3연동 블랙으로 포인트 주면서 창살과 유리로 내부가 들여다 보이지 않도록 해드렸습니다. 현관에서 들어오면 가장 먼저 마주하는 통로. 원래 좁고 긴 복도로 되어 있던 공간이었는데, 스타일링을 통해 산뜻하게 바꾸고 싶었어요. 사실 복도를 떠올리면 좁기 때문에 더 밝은 색으로 디자인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사실 화이트 문틀 + 화이트 벽지는 둘 다 특색 없이 묻혀버리기 쉬워요. 그래서 그렇게 되지 않도록 도배지 컬러를 변경하면서 둘 다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디자인했습니다. 맞은편 남는 공간에는 전신 거울을 달고 복도 넓은 공간에는 하부장을 제작해서 수납은 늘리고 답답함은 줄일 수 있도록 연출했고요. 복도가 실제론 넓지 않은데 수납장까지 두고도 넓어진 느낌이라 고객님이 많이 좋아하셨어요. 거실과 주방은 서로 마주 보고 있는 일체형 구조이었어요. 복도형 주방의 오래된 아파트는 일반적으로 거실을 넓게 쓰도록 나와 있어서, 주방의 면적이 상대적으로 좁은 편이죠. 하지만 고객님은 주방을 최대한 넓게 쓰고 싶어 하셨어요. 갖고 싶어 하던 냉장고도 있던 터라 공간이 많이 타이트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단 10센티라도 넓혀드리고자 수없이 도면을 변경했던 것 같아요. 협의 끝에 거실 공간으로 좀 더 주방을 넓히기로 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좁아진 거실은 전반적으로 깨끗하고 넓어 보이게 하는데 중점을 두었고요. 또한 공부를 많이 하시는 아내분을 위해 소파 없이 식탁 겸 카페처럼 테이블을 놓아드렸습니다. 공간이 협소하다 보니 빛으로 넓어 보이게 해드리고 싶어 펜던트도 생략하고 공간을 밝혔어요. 거실 베란다는 확장하게 되었는데 좌측에 세탁기건조기가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라 도어 타입과 오픈 블라인드 타입을 추천드렸어요. 소음에 예민하셔서 안방 베란다와 세탁기 공간 쪽으로 양방향 터닝 도어를 설치하게 되었고요. 안방은 전반적으로 크리미한 느낌으로 디자인하고자 했어요. 붙박이 장롱 설치와 가지고 계시는 침대와 협탁, 아기 침대까지 들어갈 수 있도록 효율적인 공간으로 만들어드리고자 하였고요. 따뜻한 베이지로 도배를 하고, 도어쪽으로 장롱을 붙여 시야에 가리는 부분 없이 넓혀드렸습니다. 그리고 호텔 같은 분위기를 내기 위해 벽등을 설치했어요. 전반적으로 깔끔한 느낌에 원목+골드+핑크 포인트로 아늑한 느낌의 안방을 연출했습니다. 마지막 방은 드레스 룸이 될뻔했던 멀티방이에요. 멀티방으로 칭하는 이유는 파우더 존+드레스룸(스타일러)+책장+책상까지 멀티로 들어가 있기 때문이에요. 승무원 직업적 특성상 밤낮이 바뀌는 경우가 많아 와이프분이 안방에서 준비를 하지 않고 따로 준비를 하실 수 있도록 원하셔서 이 방에 화장대를 만들어드렸어요. 어둡지 않도록 화장대 위 조명도 달아드리고요. 붙박이장 끝에는 드레스룸으로도 쓸 수 있도록 해드리고 맞은편으로는 컴퓨터를 쓸 수 있는 책상과 책장을 놓아드렸어요. 아이방은 고객님이 가지고 계신 가구가 원목이 많아 베이지한 느낌으로 투톤 도배를 했고, 베이스에 더해서 귀여운 도트무늬의 커튼을 달아 6월에 태어날 아기방에 잘 어울리는 느낌으로 스타일링했어요. 별다른 소품 없이 도배만으로 아기자기한 느낌을 주어 만족하셨고요. 디자인을 진행하면서 개인적으로는 설레고 긴장되는 순간들이 있는데 바로 첫 미팅과 세팅 전이랍니다. 이번 현장을 진행하고 마무리하면서 또 한 번 느끼게 되었던 거 같아요. 디자인을 받아보시고 좋아하시고 또 잘 마무리가 된 현장을 보면 디자이너로서 뿌듯하고 감사한 마음이 커요. 이사하고 새롭게 꾸며진 집에서 행복하고 즐거운 일만 가득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