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우와 그린의 조화로운, 힐스테이트 서리풀 26py 홈스타일링
이 집은 4월 달에 결혼을 하는 고객님의 신혼집이에요. 그래서 가구는 물론 조명이나 패브릭, 소품 등 많은 제품들을 모두 구매해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사야 할 품목도 많았고 또 집을 코지하고 감성 있게 꾸미고 싶으셔서 전문 디자이너를 찾게 되었습니다. 원하는 스타일의 이미지를 많이 보내주셨는데 거의 밝고 아늑하고 포근한 분위기의 집이었어요. 그래서 마감재도 우드와 밝은 톤의 패브릭을 선호하셨습니다. 기본적으로 홈퍼니싱에 대한 이해도도 높으셔서 조명이나 소품의 중요성도 잘 알고 계셨고 원하는 바가 명확하셨어요. 집이 전세이기 때문에 시공은 꼭 해야 할 공사만 원하셨어요. 타워형 구조라 현관에서 들어오면 바로 복도 벽이 보였어요. 자연광이 잘 들지 않아 조명이 없으면 어두운 느낌도 있어서 밝은 컬러의 그림으로 추천 드렸어요. 남자 고객님은 짙은 그린색을, 여자 고객님은 파스텔 톤 색상을 좋아해서 집의 컬러를 그린과 옐로우로 잡았고 밝은 기운을 드리기 위해 노란 컬러가 돋보이는 추상화를 걸었어요. 거실은 카키그레이 벽지로 되어 있었는데 7-8년 된 아파트다 보니 낡은 느낌도 났고 거실이 더 넓어 보이도록 화이트한 벽지로 교체했어요. 아늑한 느낌을 위해 가구 톤은 아이보리, 오트밀, 크림 컬러톤과 밝은 우드로 정했어요. 소파는 코지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내기 위해 라인이 똑 떨어지는 각진 디자인보다는 둥근 형태의 곡선 디자인의 소파로 놓았어요. 티테이블도 소파와 어울리도록 둥근 디자인으로 제안 드렸어요.주방에 원형 식탁을 놓을 거라 같은 원형보다는 살짝 이형된 라인이 좋을 것 같아서 에그 모양의 상판에 우드 다리로 된 테이블을 놓았습니다. 그리고 고객님이 거실 뷰를 즐길 수 있도록 자리를 많이 차지하지 않으면서 공간의 포인트가 되는 디자인 체어를 추천 드렸어요. 옆의 구아바 나무와도 아주 잘 어울렸고 저 위치가 복도에서 걸어올 때 보이는 뷰라 아주 만족해 하셨어요. 소파 옆 플로어 스탠드는 거실 톤에 맞춰 화이트하고 심플하면서 유니크한 디자인의 아르떼미데 플로어 스탠드로 제안 드렸어요. 가구 컬러가 밝아서 커튼은 톤을 살짝 눌러 줄 필요가 있었어요. 그래서 코지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내고 공간의 중심을 잡기 위해 커튼 겉지는 톤 다운된 중간 컬러로 했습니다. 쿠션은 편안한 색감의 그린과 옐로우 쿠션을 놓았고 비슷한 톤의 아트웍을 배치해 고객님이 원하시는 분위기로 연출해 보았습니다. 식탁을 놓은 자리가 좁기도 했고 주방과 거실 간 거리가 가까워 거실의 곡선 가구 라인을 주방에도 같이 적용시켜 원형 식탁으로 제안 드렸어요. 식탁은 화이트 상판에 우드 다리로 거실과 톤도 맞춰 주었고 식탁 의자에 컬러감을 줘 공간을 좀 더 생기 있게 해주었습니다. 식탁 팬던트 조명은 여러 디자인을 제안 드렸는데 가장 노멀하면서 깔끔한 디자인으로 선택했어요. 안방 입구에 애매하게 남은 공간이 있었는데 좁기도 했고 방 입구라 답답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슬립한 사이즈의 벽난로장을 놓았어요. 장식성 가구라 기능성은 크지 않지만 집 안의 포인트 공간으로 포토존으로 활용할 수 있고 감성을 중요시하는 고객님의 니즈도 맞춰 드릴 수 있었어요.주방장 필름이 약간 누렇게 변색이 진행되어 교체하고 싶었지만 전세기도 했고 예산을 생각해 진행하지 않았는데 그 점이 좀 아쉬웠어요. 안방은 양 옆에 조명과 콘센트, 협탁이 있는 호텔 분위기를 원하셨어요. 호텔 분위기를 내기 위해 벽 사이즈에 맞춰 가구를 배치하는 게 중요했는데 다행히 벽 사이즈와 비슷한 브랜드 침대 세트가 있어 추천 드렸어요. 사이즈 뿐만 아니라 우드톤과 디자인도 너무 잘 어울렸고 특히 조명과 콘센트의 퀄리티와 기능이 좋은 상품이라 고객님께서도 만족해 했어요. 커튼은 컬러감이 들어가는 것도 좋지만 색감이 너무 도드라지는 것보다는 차분하면서 아늑한 분위기를 위해 그린빛이 살짝 감도는 원단으로 제안 드렸어요. 컬러감이 살짝 들어가 가구의 우드와도 잘 어울렸고 안방의 분위기를 더욱 코지하게 완성 시켜 주었습니다. 옷이 많은 편은 아니었지만 공간 분리와 수납 공간이 더 필요해서 드레스장을 제작해서 설치했어요. 방이 작은 사이즈라 좁고 답답해 보이지 않기 위해 마감은 화이트에 도어가 없는 장으로 제안 드렸고 가지고 계신 옷을 중심으로 내부 구성을 도와드렸어요.그리고 여자 고객님의 로망이었던 액세서리 아일랜드 수납장도 넣어 드렸어요. 고객님은 옷 보호를 위해 암막 블라인드를 원하셨지만 방의 방향상 해가 직접적으로 들지 않았고 고정으로 블라인드를 내려놓을 텐데 그렇게 되면 방이 너무 어두워지고 더불어 복도까지 빛이 안 들기 때문에 옷 보호도 되면서 빛 투과가 은은하게 예쁜 허니콤 블라인드를 추천 드렸어요. 설치 후 고객님도 더욱 만족하신 공간이 되었습니다. 서재는 자주 사용하는 공간이 아니었고 기존에 남자 고객분이 쓰시던 책상이 상태도 좋고 색상도 맞아서 재사용 했어요. 다만 책장은 없으셔서 책상 컬러와 같은 책장으로 제안 드렸고 책이 많지 않아서 낮은 수납 책장으로 놓았습니다. 그 위에 공간과 어울리는 감각적인 조명과 소품을 함께 셋팅 해 보았습니다. 이 방은 집에서 가장 어두운 가구가 들어간 방이라 블라인드는 따뜻한 느낌의 우드 블라인드로 설치해 아늑한 느낌을 살려보았습니다. 두 분의 첫 보금자리인 신혼집이라 애정을 갖고 진행했던 현장이에요. 제가 제안 드린 걸 너무 예쁘고 마음에 든다며 표현도 크게 해주시고 항상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대해 주셔서 즐겁고 재밌게 일할 수 있었어요. 전세기도 했고 집주인 분이 비협조적이라 진행하지 못했던 부분들이 아쉬움으로 남지만 완성된 공간을 두 고객분이 좋아하고 만족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예쁘고 아늑한 신혼집에서 두 분이 알콩달콩 행복한 일상을 보내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