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하고 개성 있는 컬러감, 마포 서교아파트 14py 홈스타일링
작업 공간 겸 쉼의 공간을 필요로 했던 고객님께서는 투룸 작업실을 얻으셨습니다. 현장 미팅 날 확인한 현장의 컨디션은 굉장히 과감하고 뚜렷하였습니다. 우선 투룸과 주방, 현관 등 공간의 면적은 사각형이 아닌 다각형의 구조로 되어 있었기에 실측시간이 꽤 소요가 되었고, 기본 마감재의 컬러감이 독특했습니다. 주방 앞 벽은 딥그린 컬러의 도장으로 시공되어 있었고, 군데군데 진한 붉은 월넛 우드판넬들이 시공되어 있었습니다. 전세집인 현장은 마감재를 변경하거나 추가적인 시공이 가능하지 않은 상황이었기에 고객님께서도 현장에서 많은 고민을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본격적인 디자인의 시작 전, 현장 미팅 날 본 현장의 여러가지 제약을 보고나니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하지 않으셨을까 싶었습니다. 고객님께서는 기존의 가구를 최대한 활용하고자 하셨습니다. 작업 공간처럼 사용하시는 공간이기에 큰 가구류가 주를 이루지 않았고, 최소한으로 필요한 가구 위 소품류로 집과 오피스의 경계를 허물고자 했습니다. 무엇보다 밤늦게까지 작업을 하시는 고객님의 직업 특성상 "매일 오고 싶어지는 공간"을 디자인 하기 위해 나만의 "숲 속 오두막"과 같은 공간을 만들어 드리고자 그리너리하면서도 코지한 인테리어 디자인을 해드렸습니다. 기존 주방의 앞 벽 딥그린 컬러를 살리고자 같은 색감의 테이블을 놓아 드렸습니다. 공간의 면적을 고려 해 크지 않은 원형으로 배치했습니다. 창고로 쓰이는 진한 네이비 컬러의 방화도어를 가릴 수 있는 대형 패브릭 포스터는 현관에서 진입하자마자 정면으로 보이는 주방에 생기를 줍니다. 조명의 재시공이 어려웠기에 소품으로 최대한 꾸며드렸습니다. 테이블 램프, 시계, 의자 등 컬러를 맞추어 주니 정돈감이 생겼습니다. 취침 공간, 회의 공간, 미팅 공간 등 여러 용도를 가지고 있는 멀티룸은 밝고 경쾌한 느낌의 디자인으로 요청하셨습니다. 취침이 가능한 넉넉한 소파는 기존의 소파 위 따뜻한 크림컬러의 패브릭 커버를 덧씌워 활용했습니다. 흐름에 맞춰 커튼은 오트밀톤의 색감을 선택하였습니다. 다각형의 구조를 보완하고자 소파테이블은 원형으로 추천드렸습니다. 이 외 오브제로 그리너리한 컨셉을 최대로 살렸습니다. 고객님께서 기존에 갖고 계신 식물들의 공간을 창호 한켠에 마련 해 만든 식물 Zone은 아치프레임속의 아트웍과 어우러져 마치 나만의 "숲 속 오두막"에 온 듯한 느낌을 주기 충분합니다. 고객님의 직업 특성상 수십권의 책을 보관할 수 있는 책장과 최대한으로 넓은 책상이 공간 안에 배치되어야 했습니다. 또한 수납공간이 없는 기존 현장상황에서 별도의 수납공간도 필요했습니다. 가장 먼저 기존의 다각형의 구조를 살리면서도, 숨어있는 코너공간을 창고로 만들고자 파티션을 이용하여 공간 분리를 해주었습니다. 기존의 우드판넬과 같은 소재의 책장을 전면으로 배치하고, 우드판넬 위 여러 포스터를 부착하여 디자인 보드를 연출했습니다. Calm한 분위기를 요청하신 작업룸 무드에 맞게 기존의 그레이실크벽지 위 콤비 블라인드를 설치하였고, 높은 조도로 한 곳을 쏘아 주는 Spot 형태의 조명보다 전체적으로 은은함을 뿜는 조명을 콘센트와 가까이 배치했습니다. 현장 미팅 날 처음 만나 뵌, 고객님과 함께 동행하여주신 어머님. 두분의 미소가 떠올라요. 어떤 공간에 있냐에 따라 기억과 삶을 좌우하듯 디자인 후 기분 좋은 미소를 다시금 선물 해 드리고자 작업했던 기간은, 저에게도 소중한 추억으로 남게 되었어요. :) 설레는 마음으로 작업물을 기다리시겠다고 말해주시고 언제나 정성 가득한 피드백을 주셨던 고객님. 시간이 지나도 고유한 고객님만의 공간에서 안온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