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위한 모던 화이트 스타일, 사당동 아파트 33py 홈스타일링
메모로 3~4장 앞뒤로 꽉 채워 어떤 느낌으로 하고 싶으신지, 기존에 어떠한 품목이 있는지를 전달해 주셨던 고객님의 모습이 생각납니다. 처음 뵐 때부터 고객님께선 공간을 예쁘게 꾸미고 싶은 마음이 크셨어요. 하지만 해결해야 할 부분이 눈에 너무 많이 보여 고민이 굉장히 많으셨죠. 이전 거주자분께서 굉장히 많은 벽 타공을 해두어서 문제가 많았고, 전체 도배를 하기에는 벽지 상태가 좋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고.. 등등 여러 고민거리가 많으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린 자녀분이 있었기에 전체적으로 아이도 쓰기 좋은 안전한 공간이 되길 원하셨어요. 모든 방을 아이를 위주로 생각해서 스타일링을 진행하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대부분은 이렇게 아이와 함께하는 공간으로 요청 주셨지만, 한 공간은 부부가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연출을 원하셨어요. 베란다 공간도 자그마하게 아내분께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이 되길 바라셨고요. 원하셨던 스타일은 “우드가 없고” 모던하고 편안한 아늑한 느낌이었어요. 하지만 홈스타일링 진행을 함께 하며 성향을 파악하다 보니, 유행을 타지 않으면서도 따뜻한 느낌을 줄 수 있는 무난한, 질리지 않는 스타일을 더 선호하시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소재로 연출된 컷의 사진과 함께 우드가 들어가도 더 좋은 분위기를 낼 수 있음을 안내드려, 고객님께서도 더 우드를 선호하시게 되셨던 것 같습니다. TV가 없는 거실을 원하셨고, 아이와 함께 놀 수 있는 놀이 공간이 되기를 바라셨습니다. 아이를 위해 많은 책들을 수납할 수 있고, 아이가 어디서든 앉을 수 있는 형태의 구성을 요청해주셨어요. 아이 용품을 숨길 수 있는 작은 공간도 필요하다고 하셨고요. 아이와 함께 사용하여도 쉽게 관리하실 수 있는 원단의 소파와 가구로 제안을 드렸고, 티비 대신 모던하고 깔끔한 교구장을 두어, 깔끔하게 수납을 하실 수 있도록 했어요. 그리고 빈백을 두어 아이와 함께 다양한 위치에서도 편안히 앉아 가족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제안드렸습니다. 전체적으로 어둡지 않은 우드와 화이트, 베이지 톤을 베이스로하고 포인트 컬러로 파스텔 핑크 컬러를 선택하여 은은한 거실을 만들어 드렸어요. 부드러운 느낌의 곡선이 들어간 화이트 우드 컬러 식탁을 놓고, 아이와 함께 사용하기에도 편안할 수 있도록 기능성 소재로 만들어진 상판과 식탁 의자를 놓아 드렸어요. 디자인과 실용성을 함께 느끼실 수 있도록 소재부터 꼼꼼히 체크하며 진행하였습니다. 체어의 컬러 또한 오트밀과 로즈 컬러를 선택해 거실과 잘 어울릴 수 있도록 했어요. 상부의 펜던트 조명 또한 아이가 빛을 바라보았을 때 눈부심이 적도록, 전구가 노출되어 있지 않은 3등짜리 디자인 조명으로 추천드렸습니다. 고객님은 아이와 함께하는 패밀리 침대를 사용하기 원하셨어요. 아무래도 패밀리 침대의 크기는 지정이 되어있기 때문에, 그 큰 침대가 공간 안에서 답답해 보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공간이 더 넓어 보이도록 가드 부분을 적절히 배치했고, 컬러 또한 편안한 톤으로 선택하였어요. 협탁과 조명을 따로 두지 않는 대신 벽면의 손상이 없는 선의 꼭꼬핀을 활용, 스트랩 선반을 배치하여 간단한 시계나 소품을 두실 수 있게 해 드렸습니다. 실용성 있고, 데코 효과 또한 낼 수 있는 부분으로 연출해드렸어요. 아내분께서는 집 안에 나만의 휴식 공간이 있기를 원하셨어요. 책을 읽거나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작지만 나를 위한 휴식을 채울 수 있는 곳을 바라셨죠. 그래서 안방의 베란다를 그러한 공간으로 만들기로 했어요. 베란다는 특유의 차가운 느낌이 들 수 있죠. 그래서 바닥에 인조 잔디를 시공해 더 시원한, 산책을 하는듯한 느낌이 들도록 연출한 뒤, 기존 책상을 활용하여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하였습니다. 벽면에는 패브릭 소품의 라탄과 식물 소재의 데코로 스타일링해드렸고, 별도의 선이 필요 없는 단 스탠드로 편하게 사용하실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드렸습니다. 서재는 해당 공간에 들어가야 하는 품목이 가장 많았던 공간이에요. TV, 재택근무를 위한 남편분의 컴퓨터, 듀얼 모니터가 들어갈 수 있는 책상, 부부가 같이 휴식할 수 있는 소파, 책장, 아내분의 독립적인 책상, 아이가 깨지 않도록 서재에서 옷을 갈아입을 수 있는 옷장 등등. 이 모든 것들이 한 곳에 들어가야 했어요. 최대한 공간의 활용을 할 수 있도록, 동시에 답답해 보이지 않도록 배치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벽을 최대한 활용하는 구성으로 스타일링을 시작했어요. 책상과 책장을 공간감이 있도록 낮은 제품으로 두어 그 위에 티비를 배치하고, 소파 뒤에 오픈 책장을 놓았습니다. 그리고 컬러를 어둡지 않은 확장색 위주로 사용했고, 베이지, 올리브, 밝은 우드 컬러를 활용해 밋밋하지 않도록 부분 부분 소품으로 스타일링했어요. 서재는 아이를 위하기도 했지만 부부를 위한 공간의 개념이 컸던 장소이기에 특히나 고객님과 많은 상의를 했습니다. 고객님도 어떤 배치가 좋을지 다양한 의견을 주시고 서로 공유하며 진행해 나갔던 곳이에요. 아이방에는 많은 수납공간과, 아이만의 숨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창의 하부에 높이와 사이즈가 맞는 샘 키즈 수납장을 배치해 다양한 수납을 하실 수 있도록 하였고, 인디언 텐트를 배치, 벽면의 동물 그림 액자와 함께 헌팅 트로피와 가랜드, 배색 커튼으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기본 벽지 톤인 블루 컬러에 대해선 고민을 많이 하셨어요. 여자 아이만의 핑크, 화이트 톤으로 가야 할지, 옐로우, 그린 톤으로 진행하고 싶은 마음도 있으시고, 여자 아이만의 컬러가 아닌 중성적인 톤으로 하기도 원하시고.. 그래서 블루 톤을 기반으로 핑크, 화이트, 그레이, 우드 톤이 적절히 섞인 톤 앤 매너를 제안해드렸어요. 한쪽 성향으로 치우치지 않은, 그리고 고객님께서 선호하시는 핑크도 함께 포함된 공간으로 연출드렸습니다. 고객님께서도 홈스타일링에 참여를 굉장히 많이 해 주셨어요. 서로 의견을 주고받는 과정도 재미있었고, 나름대로 꽤 긴 기간을 통해서 고객님과 공간의 정이 많이 쌓였던 것 같습니다. 좋은 고객님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즐겁고 행복한 기간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