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pha Room의 새로운 전환, 위례센트럴푸르지오 39py 홈스타일링
아이와 함께 3명이 거주하게 될 집으로 이사를 계획하고 있던 고객님은 입주하게 될 아파트에 아이방도 만들어주고 싶고 집도 예쁘게 꾸미고 싶으시다면서 연락을 주셨어요. 크게 3식구가 함께 휴식할 수 있는 안방, 그리고 남편분의 취미방, 장난감 등 수납이 여유 있는 아이방 그리고 가장 중요한 주방과 한 몸으로 붙어있는 알파공간을 알파룸으로 분리시키면서 서재를 만들고 싶다고 하셨는데요. 준공 후 약 10년 미만의 아파트로 부분적으로 톤보정 등 가볍게 손보고 들어가실 생각이었지만 세입자가 나가고 나니 기존 생각했던 부분보다 손 볼 곳이 많아져 상당 부분 공사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첫 미팅 때 댁에 방문하며 보니 가져가실 가구, 가전도 있었고 일부 처분하실 계획도 있으셔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조율해 나가자고 말씀드렸습니다. 거실은 톤보정과 함께 새로운 가구를 가져갈까 기존에 쓰던 가구를 가져갈까 고민하셨는데 가지고 계신 가구들 상태가 좋아 기존에 쓰시던 가구를 그대로 쓰시게 되었어요. 해서 기존 가구와 어울리는 스탠드등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의 소품들로 제안드렸어요. 보통은 스타일링을 진행하다 보면 거실에서 그 집만의 고유 분위기가 나오기 마련인데 이번 현장은 주방과 알파룸에 포커스 되어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거실이 완성되었습니다. 알파룸은 조성하면서 주방, 알파룸, 복도 모두 너무 시각적으로 답답해지는 것을 고려하여 사선으로 벽체조성, 알파룸과 주방간 벽체 기둥들을 최소화 하게 되었는데요. 이 부분 유리시공을 하여 소음도 차단되는 독립적인 공간이 되었지만 추후 지내보시다가 처음 제안대로 유리와 도어 없이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이미 벽체만으로 시각적인 공간분리가 되었기 때문에 나중에는 약간의 시공만으로 또 다른 느낌의 알파룸이 될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주방은 톤보정 외에는 계획에 없던 공간이었는데요. 현장체크 때 진득한 기름때 때문에 재시공을 결정하게 되었어요. 고객님은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보다는 오래도록 질리지 않는 공간을 원하셨어요. 그래서 동선 및 자재 모두 과감한 시도보다는 내추럴하고 편안한 것에 중점을 두어 디자인하게 되었습니다. 알파공간과 주방공간을 분리하면서 테이블이 알파룸과 주방 두 곳 모두 들어가게 되었는데요, 알파룸은 서재로 쓸 계획이지만 손님이 오거나 상차림이 많아지게 되면 또한 함께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크고 넓은 테이블을 놓고 주방은 세 식구 간단히 식사나 차 한잔 할 수 있는 분위기 있는 원형 테이블을 제안드렸어요. 기존에 사시던 곳에서는 아이와 함께 패밀리 침대를 사용하고 계셨는데요. 이곳에서도 역시 갑작스런 공간분리로 아이가 적응을 하지 못할까봐 여유있는 패밀리형 침대가 있는 안방을 원하셨어요 원래도 짐이 별로 없으시다보니 별도의 수납공간이 따로 필요없어 수면에만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드렸습니다. 부가적인 간접조명 또한 최소한으로 꼭 필요한 부분만 넣어드렸어요. 아이방은 처음 제가 드린 무드보드에서 아이의 의견을 한번 물어보라고 말씀드렸어요. 아이들의 의견을 모두 반영할 수는 없겠지만 “어떤 색깔이 좋아? 어떤 느낌이 좋아?” 등의 선택을 일부 반영하여 아이방에 적용시켜주는 것은 아이에게 정서적으로도 좋을 것 같더라구요. 아이도 고객님도 내추럴한 우드 느낌의 방을 원하셔서 편안하고 아기자기한 느낌의 연령대에 맞는 아이방을 스타일링하게 되었습니다. 남편분의 취미가 기타연주시더라구요. 악기가 몇 개 있으셨고, 추후 전자피아노를 놓으실 계획이 있으셨어요. 계획을 들으니 때때로 소파에 고객님과 아이가 함께 앉아 아빠의 기타연주를 듣는 그림을 떠올리게 되었는데요. 저는 그에 더해 집중적으로 업무를 볼 수 있는 홈오피스, 가족 책장과는 분리된 개인 서재를 생각하며 디자인제안을 드렸어요. 기존에 가지고 계신 가전, 새로 제작된 가구, 구매가구, 동선 모두 오직 남편분을 위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손볼 곳이 많아진다는 것은 곧 고민할 부분이 많이 생긴다는 것인데, 작업을 진행하다보니 욕심이 생겨서 많은 시안으로 제 개인적으로도 기대가 많았던 현장입니다. 휴식에 포커스를 맞춘 패밀리형 안방, 멋진 취미를 가지신 남편분의 취미방, 아기자기한 아이방 등 작업하면서 재미있는 요소들이 많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고민하고 또 많은 아이디어가 나왔던건 가족서재, 알파룸이었어요. 디자인, 공간적으로 얘기할 부분이 많았지만 고객님이 선택이 신중하신 편이고 고민되는 순간마다 원하는 바를 분명히 말씀하셔서 좋은 결과물이 나오게 된 것 같습니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