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정한 집 따뜻한 하루, 이튼타워리버3차 31py 홈스타일링
이번 프로젝트는 지어 진지 오래된 아파트를 신축 아파트 느낌의 공간으로 변화를 주고 싶은 두 분의 의뢰로 시작되었습니다. 이전에 비교적 아담한 집에서 거주하며 수납 부족과 비효율적 동선에 불편함을 느껴왔고, 이번 작업을 통해 여유롭고 실용적인 공간에서 더 나은 일상을 만들고자 하셨습니다. 첫 미팅 때 답답했던 주방 벽을 철거해 시원한 구조로 바꿀 수 있는지 문의 주셨고, 이 부분은 리모델링의 출발점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화이트 우드톤을 베이스로 따뜻하고 포근한 분위기를, 특히 주방과 욕실은 신축 아파트처럼 깨끗하고 세련된 느낌을 원하셔서 구조 변경과 더불어 디자인적으로도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재택 근무를 자주 하시는 고객님을 위해 서재는 실용성과 소통을 동시에 고려한 작업 공간으로 계획했습니다.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과 니즈를 꼼꼼히 파악해서 작업한 이번 프로젝트는 오래되고 답답했던 틀을 벗어나 두분 만의 새로운 리듬을 담아낼 공간이 될 것입니다. 이 프로젝트의 현관은 군더더기 없는 라인과 톤 온 톤의 마감으로 집 전체 분위기를 예고하는 첫 인상을 설계한 공간입니다. 단자함과 분전반은 제작한 거울 도어로 가리고, 실 사용자의 높이를 고려한 벤치는 신발장, 벽 마감컬러를 같은 톤으로 통일하여 공간을 시각적으로 넓혀 보이게 했습니다. 이번 리모델링의 핵심은 거실-주방-다이닝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LDK구조의 재구성이었습니다. 기존 주방은 주방과 복도 사이에 벽이 존재해 공간이 단절되고 시선이 막히는 구조였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가벽을 철거해 구조적 개방감을 확보하는데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가벽을 철거해 확보한 공간에는 긴 아일랜드와 바 스툴을 두어 간단한 식사나 티타임이 가능한 세미 다이닝 존을 구성했고, 그 옆으로 라운드 테이블을 두어 식사와 소규모 모임이 모두 가능한 유연한 공간으로 설정했습니다. 거실은 단차 없는 천장과 커튼 박스의 간접 조명을 통해 부드러운 볼륨을 부여했고, 레더 소파와 테이블 역시 선과 덩어리를 정제된 형태로 선택하여 과하지 않되 마감이 살아있는 중심 공간으로 완성했습니다. 전체적인 주 테마는 화이트와 내추럴 우드의 조화 입니다. 화이트를 베이스로 하되 가구에 사용된 오크 계열의 우드를 통해 공간에 따뜻함을 더하고, 조명은 간결한 디자인으로 골라 전체적으로 단아하고 균형 잡힌 톤을 유지했습니다. 공용 욕실은 샤워와 세면 기능의 효율적 분리를 베이스로 계획되었습니다. 기존의 샤워 부스를 사용하기보다 벽을 깊게 세우는 방식을 택해, 시각적으로도 일체감이 있고 물튐을 효과적으로 차단합니다. 모든 공간은 매립형 수전을 적용해 벽면이 깔끔하게 정리되도록 했으며, 간단한 휴식을 고려해 샤워실 하부에 대리석 느낌의 선반 겸 벤치를 제작했습니다. 특히 벤치 안쪽은 일부 비워내는 방식으로 물 고임을 방지하고 수전 호수에 간섭이 없도록 세심하게 설계해드렸습니다. 안방은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호텔처럼 휴식에 집중된 구조와 분위기로 계획되었습니다. 기존 공간이 다소 산만했던 점을 보완 하기 위해 침대 헤드 월을 중심으로 양쪽을 패널로 구성하고, 창가에 배치한 소파와 비슷한 패브릭 느낌의 따뜻하고 심플한 마감재를 적용해 디자인했습니다. 벽면 컬러는 웜 그레이톤 무채색을 베이스로 가구컬러와 톤 온 톤으로 구성해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안정적인 공간 감을 유도합니다. 안방 끝 라인에 화장대 영역을 배치하고 , 미리 짐을 어디에 수납할지 정하여 맞춤 제작한 붙박이장은 보이는 물건 없이 공간을 좀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사용자의 하루를 안정감 있게 마무리하실 수 있도록 시각적 여백을 갖춘 공간입니다. 안방 욕실은 프라이버시와 사용의 효율성을 동시에 고려해 설계되었습니다. 기존에는 욕조와 세면 공간이 한눈에 들어오는 구조였으나 젠다이와 파티션 벽을 신설하여 욕조와 세면 공간을 분리된 느낌으로 구성했습니다. 욕실 전체 따뜻한 베이지 계열의 타일을 벽과 바닥에 적용하여 따뜻한 느낌을 줍니다. 수전은 벽 매립형으로 시공하여 디테일을 최소화 하고, 젠다이 위에 제작한 거울에 간접 조명을 연출하여 따뜻한 깊이를 더했습니다. 소장 하신 책들의 효율적인 배치를 위해 책장은 벽면을 따라 무지주 형태의 우드 선반으로 구성하고 하부에는 같은 마감재로 수납장을 제작하여 개방감은 유지하면서도 시각적으로 깔끔한 수납이 가능하도록 설계했습니다. 선반의 깊이와 높이를 충분히 확보하여 다양한 크기의 책과 오브제를 수용할 수 있게 했으며, 따뜻한 우드 텍스쳐는 무광 블랙 테이블과 조화를 이루어 시크 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어줍니다. 벽 조명과 다운 라이트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낮과 밤 모두 일정한 집중 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조도 설계를 반영했습니다. 게스트 룸은 에어비앤비에서 영감을 받아 미니멀하게 계획한 공간입니다. 창가 쪽에 제작한 무지주 책상은 가볍게 노트북을 놓거나 독서를 하기에 충분한 사이즈로 제작되었으며 콘센트와 간단한 조명 배치까지 고려해 실제 사용의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조명은 창가 펜던트와 침대 벽 조명을 동일한 디자인으로 구성해 전체 공간에 통일감을 주었고 형태만 다르게 시공 하여 시야 방해 없이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또한 침대와 데스크가 자연스럽게 시선에서 분리되는 구조를 활용해, 작은 공간 내에서도 프라이버시와 집중이 가능한 레이아웃을 완성했습니다. 불필요한 가구 없이도 편안함이 충분이 전달될 수 있도록, 배치와 자재, 조명 선택까지 균형 있게 조율한 게스트룸입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고객의 확고한 취향과 빠른 피드백 덕분에 물 흐르듯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작업을 하면서 가장 좋았던 건, 고객과 제가 좋아하는 감각이 많이 닮아 있었다는 점 이예요. 제안 드릴 때 마다 고개를 끄덕여주셨고, 디테일한 부분까지도 비슷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셔서,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느낌이 있었어요. 디자인에 대한 선호가 분명하시고, 결정 이후에는 흔들림 없이 신뢰를 보내주신 점, 매 미팅마다 따뜻한 태도와 공간에 대한 애정이 고스란히 전해져, 결과적으로 더 나은 공간을 만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완성된 공간을 보시고 진심으로 기뻐하시는 고객님 모습을 볼 때마다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좋은 공간, 좋은 시간 함께 만들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집 구조가 양 창이라 일반적인 구조와는 조금 다른 우리 집. 이 특이한 구조를 세련되고 독특한 분위기로 너무 잘 살려주셔서 정말 만족스러웠어요. 단순히 디자인 적으로 예쁜 것 만이 아니라, 실제 사람이 살았을 때 얼마나 편안할 지를 함께 고려해 주시는 디자이너 님의 접근 방식이 인상 깊었습니다. 작은 동선 하나까지 신경 써주신 덕분에 일상 속에서 느끼는 편안함이 확실히 다르더라구요. 인테리어가 끝난 후에도 적극적으로 AS해주셔서 믿고 맡길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앞으로도 집에 변화를 주고 싶을 때는 다시 꼭 함께하고 싶은 디자이너 님 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