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드와 식물로 완성한 코지하우스, 역삼동 단독주택 50py 홈스타일링
고객님께서는 일반 아파트가 아닌, 총 4층 규모의 단독 주택으로 이사를 앞두고 계셨습니다. 외부 인테리어 업체를 통해 전체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었고, 기존에 사용하시던 가구는 모두 정리하셔서 전부 새롭게 구매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오래된 주택을 새롭게 단장하는 만큼 집을 아름답고 감각적으로 꾸미고 싶다는 바람이 있으셨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함을 느끼셨고 그 고민 끝에 홈리에종을 찾아 주셨습니다. 인테리어는 전체적으로 화이트 톤으로 마감된 상태였고, 이에 반해 가구와 소품은 너무 모던하거나 차가운 느낌보다는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원하셨습니다. 우드 소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싶어하셨고, 은은하게 컬러감이 느껴지는 포인트 아이템들을 좋아하셨으며, 집 안 곳곳에 식물을 더해 생기를 불어넣는 플랜테리어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애완동물로 인해 가구 손상이 있어 너무 비싸지 않으면서 감각적인 가구를 원하셨습니다. 메인 거실은 일반적인 거실 구조와는 조금 달랐습니다. 벽면에 설치된 TV를 중심으로 소파가 공간 중앙에 놓이고, 그 뒤로는 다이닝 공간이 이어지는 구조였죠.이런 배치에서는 소파가 시각적으로 부담스럽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에, 헤비하지 않고 심플하면서 다리가 있어 답답해 보이지 않는 디자인으로 골라드렸어요. 또한 차분한 중간 톤의 컬러로 공간에 안정감을 더했고, 앞쪽에는 유리 상판과 우드 다리 조합의 유니크한 소파 테이블을 두어 깔끔하면서 감각적인 분위기를 유지했습니다. 소파에 앉았을 때 시선이 오직 TV 벽면에만 머무는 것이 아쉬워, 공간에 리듬을 더할 수 있도록 우드 프레임의 1인 체어를 포인트로 배치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시선을 흐트러뜨리지 않으면서도 분위기를 살릴 수 있도록, 러그는 은은하게 공간에 스며드는 톤으로 선택해 무난하게 어우러지도록 했습니다. 주방 앞에는 비교적 여유 있는 공간이 있었지만, 바로 옆에 욕실이 위치해 있어 다이닝 공간으로 사용하기엔 다소 애매한 구조였습니다. 게다가 고객님은 집에서 요리하거나 식사하시는 빈도가 높지 않아, 이 자리에 식탁을 두는 대신 실용적인 수납가구를 배치했습니다. 선택한 수납장은 전체 우드 마감에 간살 도어가 포인트인 디자인 제품으로, 상부 오픈 선반은 홈바처럼 활용할 수 있고, 하부는 자잘한 생활용품을 깔끔하게 수납할 수 있어 실용성과 디자인을 모두 갖춘 아이템이었습니다. 식탁은 소파 뒤쪽 공간에 배치했는데, 이곳은 ㄱ자 형태의 창과 천장 채광창으로 채광이 풍부한 자리여서 작은 다이닝룸으로 사용하기에 최적의 장소였습니다. 고객님이 우드 가구를 선호하시고 전체 공간에도 우드 소재가 곳곳에 활용되었기에, 이 공간 역시 우드 다리의 식탁과 체어로 자연스럽게 연결해 주었습니다. 천장에 채광창이 있어 팬던트를 설치할 수는 없었지만, 그 대신 세련된 디자인의 벽등을 설치해 조도를 더하고 분위기를 살렸습니다. 또, 다이닝 공간이 현관과 가까워 가벼운 공간 분리 역할을 해줄 수 있도록 플랜트 박스를 제안 드렸고, 식물을 좋아하시는 고객님의 취향에 맞춰 다양한 화분을 함께 셋팅해 드렸습니다. 마지막으로 ㄱ자 창문에는 우드 블라인드를 설치해 아늑함을 더하고, 벽면에는 컬러풀한 일러스트 그림을 걸어 생동감 있게 연출했습니다. 2층의 작은 거실은 반려동물을 위한 특별한 공간으로 꾸며졌습니다. 고객님께서는 고양이와 강아지를 각각 한 마리씩 함께 키우고 계셨고, 반려동물 용품과 캣타워를 놓을 수 있는 아늑한 공간을 원하셨습니다. 공간이 비교적 작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밝고 가벼운 톤의 가구로 구성해 시각적인 확장을 주었고, 러그와 그림에 컬러 포인트를 주어 경쾌함을 불어넣었습니다. 높은 캣타워는 벽 안쪽에 배치해 동선에 방해되지 않도록 했고, 그 옆에는 수납장을 함께 두어 반려동물 용품들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나머지 공간에는 편안하게 쉴 수 있는 빈백 소파를 두어, 작지만 짜임새 있는 레이아웃을 완성했습니다. 집에 들어섰을 때 가장 먼저 맞이하는 이 공간은 부드럽고 따뜻한 무드 덕분에, 포근한 첫인상을 줍니다. 이곳은 부부의 침실로, 깔끔하고 단정한 우드 프레임 침대를 중심으로 안정감 있고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침대 옆 남는 공간에는 볼륨감 있는 식재를 배치해 식물을 좋아하시는 고객님의 취향을 반영하면서, 시각적인 포인트로도 작용하도록 구성했습니다. 침대 맞은편에는 부족한 수납을 해결하기 위해 서랍장을 배치했는데, 침대와 동일한 톤의 우드 소재를 반복하면 공간이 다소 답답해 보일 수 있어, 화이트 바디에 우드 상판이 조화된 제품을 추천 드렸습니다. 톤에 변화를 주어 공간에 여유로움을 더해 주었어요. 침실은 주로 휴식을 위한 공간인 만큼,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우드톤과 잘 어우러지는 그림을 걸어 안온한 무드를 더했습니다. 서재는 크게 책상 존과 안마 존으로 나뉘어져 있어요. 처음에는 완전히 분리되고 독립된 형태로 배치를 고민했었는데 최종적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배치로 하게 되었어요. 서재는 업무와 휴식을 함께 할 수 있는 다용도 공간이라 공간의 크기를 고려해 여유 있는 수납장을 제안 드렸고, 방 면적이 넓은 편이라 책상 보다 긴 형태로 추천 드려 편안한 작업 환경이 되도록 했습니다. 전체적인 인테리어 콘셉트와 조화를 이루기 위해, 공간이 좁았던 2층 응접실 이외에는 화이트한 가구를 쓰지 않을 거라 서재 가구 컬러는 블랙과 우드 조합의 가구들로 구성했어요. 책상 외에도 안마의자 옆에는 블랙 사이드테이블과 플로어스탠드를 함께 배치해, 책상존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스타일링했습니다. 서재는 단순한 작업 공간이 아닌, 업무와 안마, 휴식을 모두 아우르는 복합적인 공간인 만큼, 벽에는 안정감 있고 편안한 느낌의 그림을 걸어 시각적인 밸런스도 함께 고려했습니다. 이 공간은 동영상 촬영을 위한 스튜디오처럼 연출된 공간입니다. 조명과 카메라가 함께 들어가는 협소한 구조였기 때문에, 단순한 가구 배치보다는 짜임새 있는 구성과 화면에 어떻게 담길지를 고려한 연출이 더욱 중요했어요. 두 개의 존으로 나뉜 공간에는 서로 다른 분위기를 의도적으로 연출해 활용도를 높였습니다. 하나는 활기차고 안락한 무드로, 따뜻하고 친근한 장면에 어울리도록 구성했고, 다른 한쪽은 모던하고 시크한 톤으로 연출해 보다 차분하고 세련된 분위기의 촬영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단순한 스타일링을 넘어서, ‘화면 속에 어떻게 보일지’를 중심에 두고 고민한 구성으로, 작은 공간이지만 다양한 콘텐츠를 담아낼 수 있는 유연한 스튜디오 공간으로 완성되었습니다. 옥상 공간은 바닥 마감과 난간의 톤에 어우러지도록, 블랙과 우드가 조화된 아웃도어 가구를 제안 드렸습니다. 여기에 태양광 LED 야외등을 설치해, 밤이 되면 자연스럽게 조명이 켜지며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난간에는 화분걸이를 활용해 계절감을 더했으며, 가을과 잘 어울리는 국화를 식재해 카페 테라스처럼 감성적인 옥상 공간으로 완성했습니다. 단독주택은 흔한 현장은 아니어서 좋은 경험이었어요. 구조도 일반 아파트와는 다르고 층마다 공간이 다르게 있어서 연출하는 재미가 있었어요. 두 분이 바쁘신 와중에도 시간을 쪼개서 미팅에 나와 주시고 제안 드린 제품들도 잘 수용해 주셔서 감사했어요. 그래서 공간이 구성한 대로 잘 나온 것 같습니다. 밖에서 바쁜 일상을 보내시고 집은 오면 기분이 좋아지는 공간을 만들어 드리고 싶었는데 그렇게 된 것 같아 뿌듯하고 성취감을 느껴 행복했습니다. 두 분 새 집에서 더 빛나는 일상을 보내시길 바라요~ 취향은 반복된 실패를 통해 만들어진다는데, 새 집을 꾸미면서 취향이 생길 때까지 실패를 반복해서 하기에는 돈도 시간도 없다 보니, 홈리에종에 홈스타일링을 의뢰했습니다. 어떤 가구 디자인이 트렌드인지, 어떻게 꾸며야 조화로운지를 전혀 모르는 상태였고, 직접 가구 매장에 가서 제품을 눈으로 볼 시간도 없었습니다. 집에 강아지랑 고양이가 있어서, 무조건 비싼 가구를 살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는 것도 홈리에종에 홈스타일링을 의뢰한 이유였습니다. 그 동안은 어차피 강아지 고양이 때문에 가구가 망가질 거니까, 이케아에서 적당히 저렴한 걸 쓰다가 버리는 식으로 가구를 구입했고, 디자인보다는 필요에 의한 구입만 했었는데, 이사 간 집에서는 그래도 집을 꾸며 놓고 살고 싶다는 생각이 있기도 했고요. 망가질 가능성이 높으니, 너무 비싼 가구는 우리집에는 무리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다고 저렴한 가구들로만 집을 채우자니, 여태 그랬던 것처럼 취향과 감각을 전혀 느낄 수 없는 무색 무취의 집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다행히 홈리에종 김보하 디자이너님 덕분에 새로 이사 간 집을 멋지게 꾸밀 수 있었습니다. 가구처럼 구입할 때 취향과 감각이 있어야 하는 것들을 인터넷에서 구입하려면 너무 많은 제품 때문에 어떤 제품이 더 마감이 좋은지, 실제 색이 어떨지 알기가 어려웠는데, 전문가가 골라주는 제품이니 믿고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홈스타일링 과정 중에 품절된 제품이 있으면 다른 대안을 골라주시고, 판매자가 배송에 늦장을 부리거나 하면 같이 화도 내주셔서 집을 꾸미는 같은 편이라는 생각으로 즐겁게 집을 꾸밀 수 있었습니다. 저희 집은 일반적인 아파트가 아니라서 구조가 특이한 집이었는데, 단순히 디자인만 보고 가구를 선택하지 않고, 실제 생활하면서 불편하지 않고 오래도록 쓸 수 있는 것들로 선택해주셨던 것도 좋았습니다. 인스타그래머블한 집을 꾸미는 데서 그치는 게 아니라, 집은 어쨌든 생활하는 공간이라는 점을 놓치지 않고 챙겨주셨거든요. 함께 홈스타일링을 하면서, "아, 나 집 꾸미는 거 좋아하는구나, 이런 스타일을 선호하는구나" 라고 알게 되기도 했습니다.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면 푹 쉬는 느낌이 들고, 이사 오기 전에 주말이면 예쁜 카페를 찾아 늘 외출하곤 했는데, 요즘엔 집이 예쁘니까 굳이 나가지 않고 집에서 지내게 되기도 하고요. 집을 멋지게 꾸미고 싶은데, 실패의 여지가 많지는 않고, 심지어 이런저런 제품들을 하나하나 찾아보고 살펴볼 시간도 없다면, 홈리에종은 최선의 선택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히려 돈을 아끼는 선택이지 않나 싶을 정도로요. 반복된 실패도 좀 해보고, 나만의 취향을 만들어가는 것도 즐거운 일 일듯 싶지만, 이렇게 쉽게 디자이너님의 멋진 취향과 감각을 빌릴 수 있다면, 저는 그게 더 낫지 않나 싶네요. 집을 꾸미는 데에 정답은 없겠지만서도, 적어도 저희한테는 홈리에종 김보하 디자이너님이 정답이었습니다. 이 글을 통해서,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