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양지 무드를 담은 지중해 감성, 이수 푸르지오 32py 홈스타일링
이번 프로젝트는 4인 가족이지만, 자녀분들은 주말에만 잠깐 머무르는 경우가 많아 그런 부분까지 고려해야 했어요. 특이했던 점은 집을 미리 볼 수 없었고, 이사 나가는 날에야 처음 들어가 볼 수 있었다는 거예요. 그래서 커튼, 가구 리폼 같은 부분은 단 4일 안에 실측부터 시공까지 끝내야 하는 미션 같은 프로젝트였어요. 고객님은 전체적인 톤을 맞추고, 조명과 패브릭에서 포인트를 주길 원하셨어요. 기존에 사용 중인 가구를 최대한 살리면서 인테리어 흐름을 해치지 않는 게 중요한 조건이었죠. 집은 무엇보다 힐링의 공간이라고 생각하시면서도, 심플하고 여백이 있는 무드를 좋아하시고 내추럴한 자재를 선호하셨어요. 그래서 컨셉은 지중해의 휴양지 감성을 담은 심플 내추럴로 잡았어요. 기존 직부등은 없애고 매입등을 타공해 천장 라인을 깔끔하게 정리했어요. 아이보리 소파는 그대로 두고, 라운드 쉐입의 우드 암체어를 더해 부드러운 균형을 맞췄고요. 소파 테이블은 묵직한 직각 우드 프레임으로 안정감을 주었어요. 연베이지 러그는 라운드 쉐입으로 골라, 쇼룸 같은 감각적인 분위기를 완성했죠. 포인트는 코너에 배치한 독특한 갓 펜던트와 쨍하지만 차분한 대형 그림! 심심하지 않으면서도 과하지 않은, 딱 적당한 밸런스가 되었어요. 냉장고장과 아일랜드 리폼을 요청하셨는데, 지중해 컨셉에 맞게 라이트 우드 홈바장을 냉장고 옆에 두고, 나머지는 포그그레이 톤으로 맞췄어요. 아일랜드 전면부는 아이보리 모자이크 석재 타일로 제안드렸는데, 처음엔 걱정하시더니 막상 시공 후엔 가장 마음에 든다고 하셨어요. 불투명 유리 펜던트와 라탄 스툴까지 더해지니, 확실히 휴양지 무드가 살아났어요. 침대는 기존 그대로 두고, 헤드 벽면을 올리브 그린 컬러인 벤자민무어 페인트를 칠했어요. 협탁 위에는 돌과 우드가 섞인 작은 동그란 펜던트를 내려서 은근히 독특한 무드를 줬고, 직부등 대신 매입등과 간접조명으로 분위기를 차분하게 정리했어요. 아이보리톤 클래식한 침대가 귀여운 무드라 그대로 살리고, 노란색 포인트를 가볍게 더해줬어요. 화장대는 바닥에서 띄워지는 노란 포인트 가구로, 머리맡에는 빨강 노랑 조합의 새 모양 모자이크 펜던트를 두었는데, 자체 스위치가 있어서 자기전에 편하게 끄고 키고 하실 수 있어서 기능적으로도 좋은 제품이었어요. 이불과 블라인드에도 톤이 쨍하지 않은 노랑을 은은하게 넣어 유치하지 않으면서도 귀여운 무드로 완성했죠. 아들방은 심플하게 화이트 가구로만 정리했어요. 침대와 수납장은 그대로 두고, 화이트 책상만 추가했어요. 이불은 블루톤이 살짝 도는 그레이로, 블라인드는 블루 포인트를 넣어 깔끔하면서도 산뜻한 무드를 주었어요. 고객님이 인테리어 경험이 많으셔서, 물건 서칭을 워낙 잘하시는 거예요. 덕분에 좋은 제품 후보는 많았지만, 오히려 너무 많아 고르기 어려워하셨죠. 그럴 땐 제가 큰 틀을 잡고 최종 선택을 도와드렸어요. 덕분에 함께 고민하고 스타일링한 느낌이 강해서, 마치 팀으로 작업한 기분이었어요. 프로젝트가 끝나고 나니 서로 허전할 정도로 정이 들어 아쉬웠던 현장이었어요. 정말 최대한 기존 가구들을 어울리게 하면서도 휴양이 느낌이 곳곳에 묻어나는 공간으로 만들어 드려서 보람있는 현장이었어요. 제가 취향이 확실한 편이었는데 적재적소에 제품을 같이 고르고 배치하면서 제가 원하던 집의 밸런스를 맞출 수 있었어요. 타이트한 일정이었는데 짧은 기간 안에 이렇게 완성해주신 게 신기할 정도예요. 미리 꼼꼼하게 준비해주신 덕분에 차질없이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디자이너님께서 지나치기 쉬운 작은 부분도 놓치지 않고 끝까지 마무리 해주시고 셋팅이 끝난 후 여러 질문들에도 가볍게 여기지 않고 잘 대응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