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과 시간을 이어가는 두 번째 집, 수원아이파크시티 52py 홈스타일링
홈리에종을 두 번째 찾아주신 소중한 고객님이셔요. 첫 번째 집을 두 분의 취향을 담은 공간으로 멋지게 완성하신 후 시간이 지나 쌍둥이 아드님들이 태어나고 좀 더 넓은 집으로 이사를 하게 되면서 다시 한번 의뢰를 주셨다고 해요. 이번 프로젝트는 고객님께서 그동안 애정을 가지고 사용해오신 가구와 조명, 소품들을 중심에 두고, 그 고유한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확장될 수 있도록 계획했습니다. 연식이 조금 느껴지는 아파트였기 때문에 이번에는 부분 인테리어에 그치지 않고 전체 공사를 통해 고객님의 취향과 생활 방식이 편안하게 녹아들 수 있는 공간으로 완성하였습니다. 거실은 기존 가구가 지닌 따뜻한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공간 곳곳에 우드 포인트를 더해 보다 아늑한 무드를 완성했습니다. TV는 반매립 시공으로 정리하여 수납 기능과 은은한 조명 효과를 동시에 담아냈으며, 안방과 서재로 이어지는 문은 하나의 벽처럼 인식될 수 있도록 히든도어 디자인을 적용했습니다. 또한 기존에 사용하시던 조명을 그대로 활용하고자 하시는 요청에 따라 소파 옆의 작은 펜던트 등까지 원래의 위치에 맞추어 설치했습니다. 주방은 대면형 아일랜드를 적용해 이전보다 안정감 있는 공간감을 확보하고, 전체 동선 역시 더욱 효율적으로 재구성했습니다. 고객님이 사용하시는 빌트인 가전이 가장 적절한 위치에 자리할 수 있도록 설계 단계부터 세심하게 고려했습니다. 기존에는 주방과 거실을 잇는 벽면에 긴 수납장이 있었지만, 이 부분을 철거하고 벽체로 막아 현관에서 진입하는 넉넉한 펜트리룸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재구성했습니다. 그중 일부 공간은 주방에서 바라보는 작은 홈바 장으로 계획했고, 노출 시 다소 어수선해 보일 수 있는 점을 고려해 간살 도어를 적용했습니다. 이를 통해 전체 분위기는 따뜻하게 유지하면서도 시각적으로 깔끔하고 정돈된 인상이 느껴지도록 완성했습니다. 부부 침실은 은은한 동양적 감성이 스며드는 분위기로 계획했습니다. 발코니 화장 구간은 윈도우 시트로 구성해 편안히 머무를 수 있는 작은 휴식처가 되도록 완성했습니다. 펜던트 등은 이전 집에서 사용하시던 조명을 그대로 가져와, 이에 어울리는 침대 헤드와 월 패널을 새롭게 제작함으로써 고객님께서 애정을 담아 사용해오신 조명이 더욱 돋보이도록 구성했습니다. 드레스룸과 침실은 기존에 사용하시던 커튼을 활용해 부드럽게 분리했습니다. 또한 분리되어 있던 드레스룸의 벽체를 철거하고 한쪽 벽면을 따라 길게 옷장을 설계해, 보다 넓고 확장된 공간감을 만들었습니다. 작은방과 안방을 자연스럽게 오갈 수 있도록 드레스룸에 신규 방문을 제작했으며, 이 과정에서 생기는 구조 벽체는 하부 서랍장과 상부 천장형 행거로 활용해 실용적인 수납 공간으로 완성했습니다. 가족실은 아이들의 놀이 공간으로 계획했습니다. 한쪽 벽면에는 아이들 용품과 자잘한 살림을 정리할 수 있도록 넉넉한 수납장을 배치했고, 아이들이 성장한 뒤에는 편하게 앉아 독서할 수 있도록 작은 벤치 공간도 함께 구성했습니다. 이 공간은 아이들의 성장 단계에 따라 계속 형태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변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동이 용이한 교구장을 두어 활용도를 높였습니다. 아이들이 성장 후 방을 분리해 사용할 가능성을 고려해, 작은 방 두 곳에 각각 옷장을 제작했습니다. 한 공간은 임시 작업실로, 다른 한 공간은 사진 속의 아이들 침실로 구성했습니다. 이 방은 쌍둥이 아드님이 함께 잠드는 공간으로, 고객님께서 미리 준비하신 침대를 적절한 간격으로 배치하고 그 사이에 수면 무드등과 협탁을 두어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소품과 그림을 더해 공간 전체에 사랑스럽고 따뜻한 감성이 자연스럽게 배어들도록 마무리했습니다. 기존 설비의 위치는 최대한 유지하되, 샤워 부스와 욕조의 크기를 재조정해 완전히 새로운 공간으로 재구성했습니다. 쌍둥이 아드님들이 함께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대형 욕조를 설치했고, 동시에 사용할 수 있도록 세면대도 두 개로 구성하여 가족의 일상에 더욱 실용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욕실로 완성했습니다. 3월의 봄에서 시작해 8월의 여름에 마무리된, 비교적 긴 호흡의 현장이었습니다.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작고 소중한 아기들을 준공 촬영일에 다시 만났을 때, “엄마”라고 부르고 작은 발걸음으로 아장아장 걸어오는 모습을 보며 마음 한편이 뭉클해지기도 했습니다. 고객님도, 현장도 그 사이에 정이 깊게 쌓여 있었던 것 같습니다. 돌이켜보면, 먼지투성이의 빈 집에서 첫 미팅을 하고, 시공팀과 여러 차례 현장에서 협의를 거치며 하나하나 단계를 밟아 완성해가는 과정이 마치 아이들이 자라나는 모습과도 닮아 있었습니다. 마지막 날 촬영을 하면서 “이런 집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말을 여러 번 내뱉었는데, 저와 비슷한 취향을 지닌 고객님을 만난 덕분에 어쩌면 제 작은 로망이 실현된 순간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넓은 공간이 지닌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저에게 믿고 맡겨주시고, 완성의 과정까지 함께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안서 속 투시도로만 보여드렸던 가상의 공간을 실제로 마주하며 촬영하는 시간은 저에게도 큰 행복이었습니다. 남편과 둘이 8년을 살다가 쌍둥이가 태어나면서, 집에 대한 의미를 다시 고민하게 되었고 그 순간부터 우리의 인테리어 프로젝트가 시작됐습니다. 아이들 중심의 집이기보다는, 우리 둘의 공간은 지키되 아이들에게도 충분한 공간을 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더 넓은 집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첫 번째 홈리에종에서는 ‘제 취향을 집에 담고 싶다’는 마음이 가장 컸다면, 두 번째 프로젝트에서는 그 취향을 일상의 결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만드는 데 집중했어요. 그 과정에서 박정훈 실장님께서 우리의 막연한 상상을 세심하게 현실로 구현해 주셨습니다. 아무것에도 구애받지 않고 싶다는 마음이 가장 컸던 만큼, 풀 인테리어의 여정은 어렵고 막연한 순간도 많았지만, 실장님 덕분에 끝까지 안정적으로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그 결과를 온전히 누리며 평온한 일상을 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