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자라는 컬러 하우스집, 신천역에피트 35py 홈스타일링
이번 프로젝트는 젊은 부부와 이제 막 걷기 시작한 17개월 아이가 함께 사는 3인 가족이었어요. 35평 신축 아파트로 이사를 앞두고 있었고, 첫 미팅에서부터 “수납이 너무 부족할 것 같아요”라는 걱정을 많이 하셨어요. 거실 한 켠에는 아이가 마음껏 놀 수 있는 키즈존도 꼭 필요하다고 하셔서, 수납과 육아 동선, 그리고 거실의 균형을 동시에 고민해야 하는 프로젝트였어요. 집은 연그레이 벽지에 조명이 많지 않아 전반적으로 차분하지만 살짝 어두운 인상이었어요. 처음에는 화이트와 베이지 위주의 따뜻한 무드를 원하셨는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의외로 쨍한 컬러 포인트를 좋아하시는 취향이 느껴졌어요. 그래서 배경은 최대한 밝고 편안하게, 벽지·가구·커튼은 화이트 톤으로 정리하고, 컬러는 오브제와 패브릭으로만 톡톡 튀게 넣는 방향으로 컨셉을 잡았어요. 그러면서 전반적으로 공간이 따듯한 느낌을 가지고 가도록 신경을 썼어요. 집 전체를 화이트 톤으로 가져가면서 현관 역시 깔끔한 화이트 슬라이딩 중문을 선택했어요. 현관문은 질리지 않을 밝은 톤의 필름으로 교체해 첫인상을 부드럽게 만들었고, 중문을 열면 보이는 복도 끝에는 화이트 콘솔장을 제작해 수납과 디스플레이를 동시에 해결했어요. 가족이 드나들 때마다 자연스럽게 시선이 머무는, 집의 인사 같은 공간이 되길 바랐어요. 기존 주방 상부장이 네이비 컬러라 전체 톤을 해치고 있었어요. 화이트 필름 시공으로 컬러를 정리해 제작가구, 벽지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했어요.식탁은 화이트 컬러에 라운드 다리가 들어간 디자인으로 선택하고, 노란 의자와 블랙 체크 의자를 믹스해 리듬감을 줬어요. 식탁 옆에 공간이 굉장히 어정쩡해서 그 부분을 제작가구로 라인을 정리하면서도 부족한 수납을 해결하고, 추가적으로 위스키 진열이 가능한 공간으로 잡아 드렸답니다. 거실도 팝한 느낌의 포인트가 있기 때문에 주방도 같이 결을 비슷하게 해서 전반적으로 어우러지게 하려고 했어요. 연그레이 벽지는 화이트로 재도배해 전체적인 밝기를 끌어올렸어요. 거실은 소파존과 키즈존을 명확하게 나누는 것이 핵심이었어요. 아이가 노는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등받이가 낮은 소파를 선택했고, 가구 컬러는 화이트에서 오트밀 베이지 사이로 맞춰 공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했어요. 팝한 컬러감을 원하셔서, 소파 존에는 과감하게 핫핑크 러그를 배치했어요. 여기에 라운드 쉐입의 장스탠드를 더해 모던한 공간에 키치한 에너지를 살짝 얹어줬어요. 안방 침대는 기존 침대를 그대로 사용해야 했는데 사이즈가 커 협탁을 둘 수 없는 구조였어요. 그래서 침대 헤드 뒤쪽에 콘센트와 조명을 모두 담을 수 있는 틈새 선반장을 제작해 실용성을 보완했어요. 안방은 침대만 놓고 싶어하셨는데 화이트앤 우드느낌으로 이불은 무난하게 화이트로 제안드리려고 하였으나 생각보다 컬러 배색을 좋아하셔서 이불 베딩도 컬러감 있는걸로 추천드렸어요. 안방 욕실 옆 팬트리 공간은 시스템 옷장으로 변경하여 실제 면적보다 훨씬 넓어 보이도록 정리했어요. 사실 이 방은 드레스룸으로 쓰려고 계획 하셨는데 드레스룸이면서도, 남편분 작업방으로 같이 쓸거라고 하셨어요. 붙박이장은 톤다운된 컬러로 잡아 드리고, 바닥은 차콜그레이의 타일 카페트와 블랙 우드블라인드로 제안드려 방 전체 느낌의 시크한 무드로 더했어요. 책상과 의자도 블랙 계열로 맞춰 집중하기 좋은, 차분하지만 힘 있는 공간으로 완성했어요. 유아기 아이 방인 만큼 컬러 포인트를 과감하게 주고 싶어 하셨어요. 한쪽 벽면에 연보라 페인트를 사용해 마치 흰 물감이 흘러내린 듯한 디자인으로 포인트를 줬어요. 조명과 커튼은 화이트·아이보리 톤으로 정리해 컬러가 과해 보이지 않도록 균형을 맞췄어요. 첫 미팅에서부터 서로를 배려하는 부부의 분위기와, 옆에서 방긋 웃던 아이 덕분에 시작부터 마음이 따뜻해졌던 현장이었어요. 원하시는 이미지가 비교적 명확했던 만큼, 그 취향을 어떻게 공간 안에 자연스럽게 풀어낼 지가 제 역할이라고 생각했어요. 완성 후 낮에 봤을 때도 예뻤지만, “밤이 진짜 분위기 깡패예요”라는 고객님의 말에 그동안의 고민이 다 보상받는 기분이었어요. 예쁜 가족이 이 공간에서 더 예쁜 시간을 보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마무리했어요. 이런 집에 살아보고 싶단 꿈을 현실로 만들어주시고 저희를 위해 밤낮 주말도 없이 고생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덕분에 매일 만족스러운 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인들도 집에 오면 광고에나 볼 듯한 집이라고 부러움에 칭찬을 많이 듣고 있어요^.^ 이사 준비하는 지인들에게 무조건 추천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