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채로운 색감의 인테리어, 한강 메트로자이 39py 홈스타일링
고객님의 집은 기본틀이 워낙 깔끔했기 때문에, 시공은 최소한으로 하고 고객님과 가족들의 니즈를 충족시켜드리는 것에 포커스를 맞춰 스타일링한 현장이에요. 우선, 고객님은 색감에 관심이 많으셔서 색감을 어떻게 조합하고 사용해야 할지가 가장 중요한 고민이셨어요. 그래서 다양한 색감이 돋보이는 스타일로 전체적인 컨셉를 잡았습니다. 고객님은 아이들 방을 따로 만들고, 서재 공간을 확보하는 부분도 요청해 주셨어요. 부부와 아이의 생활공간을 분리하더라도, 온 가족이 함께 집에서 따뜻한 시간을 공유하고 싶으신 고객님의 로망을 실현시켜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한 현장이에요 :) 거실은 색감과 디자인 모두를 고려하면서 가구를 특히 신중하게 고른 공간이에요. 은은한 색감에 아늑하고 따뜻한 느낌이 있고, 디자인적으로도 완성도 높은 가구 위주로 제안해드렸어요. 거실의 긴 테이블은 고객님이 꼭 있었으면 좋겠다고 요청하신 부분이라, 일반적인 시판 가구가 아닌 그 재목 소재로 테이블을 제작하고, 테이블과 톤이 맞는 그 재목 스툴을 세팅하여 따뜻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연출했어요. 그리고 톤다운된 연한 핑크 컬러의 패브릭 소파를 배치하면서 그 재목이 주는 무거운 느낌은 줄이고 부드러운 느낌이 더해지도록, 공간의 균형을 맞추며 스타일링해드렸어요. 주방은 거실과 이어지는 공간이었기에 거실과 컬러감이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는 스타일링을 진행했어요. 연한 베이지 톤의 테이블을 세팅해드린 것도 거실과 톤 앤 매너를 맞추기 위한 선택이었죠. 하지만 너무 맞춘다고 거실의 기다란 직사각형 테이블과 비슷한 모양의 직사각형 식탁을 둔다면, 단조로운 느낌을 줄 우려가 있었어요. 그래서 주방에는 직사각형 테이블 대신 원형 디자인의 테이블을 배치하여 동선을 여유롭게 만들고, 답답한 느낌까지 피할 수 있었답니다 :) 부부 침실은 다른 방들에 비해 넓고 여유로운 공간이었어요. 그래서 고객님이 침실에서 잠만 주무시는 게 아니라, 취미생활도 즐기면서 혼자만의 시간을 누리실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했어요. 독서를 좋아하시는 고객님이 편하게 책을 읽거나, 티타임을 가지며 집에서도 충분히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구도로 가구를 배치했고, 가구도 고객님의 취향에 맞는 고급스러운 무드의 제품으로 셀렉했습니다. 침구는 유니크한 연보라 계열의 실크 패브릭을 사용했고, 커튼은 가구나 침구의 컬러와 잘 어울리면서도 전체적인 무게감을 덜어줄 수 있는 내추럴한 리넨 자수 제품을 매치했어요. 다양한 색을 사용했지만 모든 컬러가 안정감 있게 어울리도록 컬러의 조합에 신경을 많이 쓴 공간이랍니다. 아이들 침실 역시 컬러감이 살아있는 공간이에요. 방을 함께 사용할 아이들이 성별이 다른 쌍둥이어서 컬러로 공간을 분리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많은 색감이 사용되었어요. 고심 끝에 톤다운된 컬러와 파스텔톤 컬러 등 다양한 채도의 색감을 믹스했고, 컬러가 강조되지만 전혀 유치하지 않고 다채로운 색감이 내뿜는 생기가 느껴지는 공간으로 연출했어요. 덕분에 아이들뿐아니라, 고객님께서도 정말 좋아해 주셨어요. 고객님께서는 제가 스타일링한 현장 후기에서 눈여겨보셨던 몇몇 소품을 아이들 침실에 배치해 주길 원하셨어요. 그래서 동일 제품을 사용하더라도, 이전 현장과는 차별화된 스타일이 완성되도록 가구의 배치와 추가적인 소품의 매치에 신경을 썼습니다. 아이방에서 가장 눈에 띄는 포인트 아이템은 아마 핸드메이드 패브릭 모빌일 거예요. 쌍둥이들이 침실에서 따뜻하고 특별한 꿈을 꾸길 바라며 고른 제품이랍니다. 정해진 공간에서 공부하고, 놀이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연출한 아이방이에요. 먼저 방 안에 플레이 하우스를 세팅해서, 아이들만의 아지트처럼 공간을 구성했어요. 처음에 우드 프레임의 플레이 하우스만 두었을 때는 아이들이 어색해했기 때문에, 부드러운 바닥 쿠션과 컬러감 있는 쿠션들을 추가적으로 세팅했어요. 부드러운 촉감의 컬러풀한 패브릭 제품을 배치한 후에는 아이들이 플레이 하우스를 마음에 들어 하며 방에서 보내는 시간이 즐거워한다고 고객님께서도 만족스러워하셨어요. 두 아이들이 쓸 방이라, 워낙 배치된 가구들이 많아서 소품은 최소한으로 사용하고,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위트 있는 패턴의 일러스트 패브릭을 커튼을 매칭하며 마무리했어요. 서재로 연출한 공간은 일반적으로는 창고로 사용될 정도로 작고, 용도를 정하기 어려운 방이었어요. 방 자체는 협소했지만 창고로 사용하기에는 아까운 마음이 들어서, 고심 끝에 고객님께서 개인 업무에 집중하실 수 있는 서재로 꾸며드렸어요. 공간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맞춤 제작 가구로 우드톤의 책장과 데스크를 디자인하고, 빈티지 소품을 배치하면서, 다른 방들과는 조금 달리 독특한 느낌이 나도록 스타일링해드렸어요. 고객님께서 컬러와 패브릭의 중요성에 대한 이해도가 워낙 높으셔서 진행하는 동안 디자이너로서 만족감이 높았던 현장이에요. 고객님께서 스타일링이 완성된 집에 만족하셨을 뿐만 아니라, 어린 자녀분들도 놀이방에서 뛸 듯이 기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정말 뿌듯했어요. 이런 소소하고 따뜻한 고객님의 피드백을 받을 때, 저는 인테리어 디자이너라는 직업에 큰 보람을 느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