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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하면서 따스한 우리집, 운정 라피아노 48py 홈스타일링

그동안 일하고 자녀들 키우느라 바쁘셨던 날들을 지내시고, 타운하우스로 이사하시게 된 고객님. 다섯 식구와 강아지와 함께 아늑하고 여유 있는 라이프 스타일을 누리고 싶은 마음이 있으신 분이셨어요. 그리고 이번에 이사하며 기존 짐을 하나도 가져오지 않고 집을 예쁘게 스타일링 받고 싶다고 하셨죠. 상담 끝에 규모에 비해 부족한 수납장을 더 짜고, 시공은 최소로 하면서 나중에 가져갈 수 있는 가구와 패브릭, 데코에 주력하기로 했답니다. 고객님께서는 화이트와 베이지 컬러를 좋아하셨고, 가장 많이 하신 말씀이 ‘깔끔’하지만 ‘차갑지 않게’이었어요. 그런데 전혀 손을 대지 않기로 한 기존 마감재가 거의 쿨 그레이 계열이었죠. 그래서 이 컬러를 베이스로 가구나 패브릭, 데코의 메인 컬러를 화이트와 베이지로 많이 사용하며 스타일링을 시작하였습니다. 깔끔하지만 차가운 느낌이 드는 걸 피하려 가구나 중문 등등에서 라운드를 많이 이용했고요. 현관은 식구 수에 비해 신발과 수납할 곳이 부족해서 수납장을 더 짜고, 화이트 라운드 거울을 배치했어요. 이 집은 특이하게 중문이 현관 바로 앞에 있지 않고 조금 들어가서 있는데요. 현관이 좁고, 2층 계단과 연결되는 공간을 여유 있게 사용하도록 했어요. 전실은 고객님의 서재 공간으로, 답답해 보이지는 않으면서 아늑하게 보이고자 아치 모형의 화이트 철제 도어를 달았어요. 현관에 들어오면 바로 보이는 벽면에는 예쁜 화이트 수납장을 배치해서 책과 각종 소품들로 스타일링 했고요. 또한 계단 아래 공간에 가벽을 설치해서 수납장을 짰고, 가벽 옆으로 책장과 책상을 배치해서 깔끔하면서도 아늑한 고객님만의 작업 공간을 만들어드렸어요. 2층은 거실과 주방이 있는데요. 전체적으로 화이트와 베이지, 네이비 컬러를 메인으로 ‘라운드’라는 디자인 키워드를 적용했어요. 소파 공간이 계단 때문에 한정되어 공간에 딱 맞는 베이지 톤의 소파를 제작했는데, 강아지 발톱에도 스크래치 나지 않는 특수 패브릭으로 만들었어요. 또한 하프 서클 모양의 화이트 소파 테이블과 베이지 러그, 베이지와 화이트 톤의 커튼을 배치에 분위기를 연결했고요. 비슷한 컬러들이 몰려 있어 답답한 느낌이 들 수도 있어서, 컬러풀한 액자 한 점과 플로어 스탠드를 배치해 공간에 포인트와 생기를 주고자 했네요. 기존 냉장고장은 냉장고와 수납장 사이에 유격이 애매해서 냉장고장을 리폼하기로 했어요. 이 집의 싱크대와 냉장 고장은 이탈리아산 고급 주방 가구여서 리폼하면서 버려지는 자재들이 아깝더라고요. 그래서 자재들을 최대한 활용해서 뒤 베란다에 보조 싱크대를 만들고 상판 위에 콘센트를 추가해서 오븐과 각종 주방 가전들을 편히 놓고 쓰시게 만들었어요. 고객님이 아일랜드 위를 깔끔하게 쓸 수 있게 됐다고 좋아하셨네요. 다이닝은 다섯 식구에 걸맞게 큰 사이즈의 화이트 타원 식탁과 화이트, 네이비, 베이지 톤의 의자를 배치하고, 오브제처럼 존재감이 있는 라운드 모양의 등으로 교체했어요. 거실과 다이닝룸, 주방이 한 공간에 있기에 컬러와 모양으로 유기적으로 연결하면서도 각각의 공간에 포인트를 주는데 신경을 썼어요. 안방은 스카이블루 톤의 벽지가 시공되어 있었는데요. 이 느낌을 살리면서 최소한의 가구를 넣어 편안하면서도 여성스럽고, 고급스럽게 꾸미고자 했어요. 월넛 톤의 가구 자체로 오브제가 될 수 있는 침대와 협탁, 스탠드를 배치하고, 그림 한 점을 걸었어요. 여성스러운 고객님을 떠올리며 제안한 스탠드도 침대 옆에 놓아드렸고요. 남편분께서도 매우 마음에 들어 하셨어요. 이 방은 고객님께 화분을 키우고 싶다고 사달라고 한 중학생 둘째 아드님의 방인데요. 화이트나 밝은 컬러를 선호하는 아드님인데 기존 벽지가 짙은 그레이 계열인 방이었어요. 그래서 라이트 그레이 컬러의 가구들과 키스 해링의 화이트 액자를 배치하고, 틸그린 컬러의 스탠드로 포인트를 주어 밝은 방으로 만들어 드렸답니다. 이 방은 자연을 사랑하는 예쁜 따님의 방인데요. 원래 이 댁에는 옥탑방을 포함해 방이 3개밖에 없어서 트여 있던 알파룸에 문을 달고 가벽을 만들어 방으로 개조했어요. 우드톤을 좋아하는 따님의 취향에 맞게 화이트 가구를 골랐는데, 좁은 방에 수납공간이 부족하여 수납 침대를 배치했어요. 따님이 직접 고른 이불도 자세히 보면 내추럴하고 귀여운 그림들이 그려 있어요. 큰 아드님이 쓰는 옥탑방은 서비스 공간으로 공간은 넓은 편이지만 난방이 들어오지 않았고, 두 곳의 벽면이 경사고, 따로 도어가 없다는 단점이 있었어요. 그래서 이 단점들을 장점으로 바꿔드리고자 했어요. 우선 전기 난방공사를 한 후 그레이 컬러의 벽지가 시공되어 있는 공간에 큰 아드님이 좋아하는 블랙을 메인 컬러로 모노톤을 활용하여 모던 시크하게 스타일링했어요. 또한 수납장을 이용하여 계단에서 올라왔을 때 바로 침대가 보이지 않게끔 해서 시크하면서도 편안한 공간으로 만들었고요. 경사진 면에는 기다랗게 수납장을 짜서 부족한 수납을 해결했어요. 실제로 큰 아드님뿐 아니라 아버님께서도 좋아하는 공간이라 자주 올라가셔서 빈 백에서 쉬신다고 하네요. 이 집은 조명이 전체적으로 전구색이고 조도가 낮은 편이라 이를 보완하기 위해 공간마다 그에 어울리는 스탠드가 다 들어갔어요. 또한 타운하우스 특성상 창의 개수가 워낙 많았는데 용도와 분위기에 맞게 커튼, 알루미늄 블라인드, 허니콤, 우드블라인드를 적절히 사용했고요. 특히 2층 거실 창에는 커튼레일을 깔 수 없는 천정 구조였고 고객님께서 큰 공사는 원치 않으셔서 폴대를 이용하여 이중 커튼을 설치했어요. 이번 프로젝트는 정말 많은 의견을 나누며 진행되었던 현장이었어요. 또 저의 베스트와 고객님의 베스트가 거의 일치되었고, 고객님께서도 잘 도와주셔서 처음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스타일링 할 수 있어서 감사했어요. ‘깔끔하면서 따스한 공간’ 고객님과 제가 내린 방향이었고, 그 테두리 안에서 많은 결정들을 했던 것 같아요. 끝없는 선택의 연속 속에서 ‘진심을 다해’ 최선의 선택을 하는 것- 그게 홈스타일링을 하는 제가 해야 할 일인 것 같아요. 저희가 처음 바랬던 대로 가족들이 이 공간에서 모두 행복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