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적인 우드톤의 첫 집, 송파 파크센트럴 25py 홈스타일링

혼자만의 첫 집을 준비하시던 고객님은 거의 모든 가전제품과 가구를 구입하셔야 하는 상황이셨어요. 하지만 많은 것들을 혼자 준비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고, 일과를 겸하며 인테리어에 신경 쓰실 여력도 없으셨던 고객님은 홈리에종을 통해 저에게 홈스타일링을 신청해주셨죠. 고객님께서는 원하시는 특정 스타일은 없으셨지만, 실용적이고 깔끔한 집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어요. 그리고 스타일링 시작 전에 소파와 침대를 미리 구입해두셨는데, 미리 구입하신 가구도 이질감이 없이 잘 활용되었으면 좋겠다고 하셨고요. 그래서 고객님의 스타일과도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공간을 연출하기로 하고, 스타일링을 시작하였습니다. 기존 아파트에 있던 주방 아일랜드 수납장 때문에 식탁을 놓을 자리가 마땅치 않았어요. 거실 소파 앞쪽으로 식탁을 배치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죠. 결국 고객님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거실을 넓게 쓸 수 있도록 아일랜드 수납장을 철거하고 식탁 대신 소파 디자인과 어울리는 테이블을 제안드렸어요. 만약 고객님의 생활 패턴과 맞지 않는 배치를 고집했다면, 테이블과 의자 때문에 TV를 보는 시야가 가려 불편하셨을 거예요. 지금은 다행히 고객님께서 소파에 앉아 영화를 감상하며 편안하게 휴식 시간을 보내신다고 해요. 고객님과의 충분한 소통으로 생활 패턴에 맞는 배치를 해드릴 수 있었답니다. 식탁을 놓기도 애매하고 공간을 답답하게 만들었던 기존 아일랜드 수납장을 철거하고, 비어있는 김치냉장고 자리에 수납공간을 새롭게 만들어드렸어요. 싱크대와의 통일성을 주기 위해 기존 아일랜드 수납장의 자재를 재활용했고, 고객님이 필요하신 가전제품 사이즈에 맞게 제작했습니다. 커피를 좋아하시는 고객님을 위해 자유롭게 커피를 즐기실 수 있는 홈카페 공간을 만들어드렸죠. 고객님께서 만족해하셔서 뿌듯했던 작업이었어요 :) 침실은 방에 들어섰을 때 차분하고 편안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오로지 쉼을 위한 공간으로 연출했어요. 침대와 협탁은 미리 구입해두셔서, 그에 어울리는 색상과 디자인으로 수납장을 제안드렸고요. 마치 세트처럼 보일 만큼 통일감이 있었답니다 :) 그리고 액자와 침구, 블랭킷도 침실 벽과 톤을 맞춰서 구입해드렸어요. 전반적으로 안정감 있고 차분한 분위기가 연출되도록 스타일링해드렸습니다. 서재는 비교적 좁은 공간이기에 높은 가구를 넣을 경우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었어요. 그래서 고객님이 가지고 계신 책의 양을 정확히 확인하고 높지 않은 모듈형 책장을 제안드렸어요. 모듈형 책장은 고객님이 책을 새롭게 구매하시더라도 추가로 쌓을 수 있어 부담 없는 선택이었답니다. 또한 테이블이라면 사각형만 생각하셨던 고객님께 부드럽고 여유로운 느낌을 주는 원형 테이블을 추천드렸어요. 처음에는 고민을 많이 하셨는데 모두 꾸며지고 나니 실용적이고 예쁜 책상이라며 만족스러워하셨답니다. 평소라면 시도하지 않았을 신선한 제안으로 새롭고 즐거운 인테리어 경험을 이끌어내는 것도 디자이너의 역할이 아닌가 생각해요. 설치해 드린 벽 조명과 그림도 시간이 지날수록 고객님이 서재를 사랑하게 만들어드릴 오브제일 거라고 믿어요. 고객님은 손님들이 편히 쉬실 수 있도록 방 하나를 게스트룸으로 꾸미고자 하셨어요. 하지만 손님이 늘 계신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공간을 다용도로 사용하실 수 있도록 침대 대신 대방석을 배치했고, 포근한 느낌을 주기 위해 쿠션과 블랭킷을 더했습니다. 가족과 지인을 위해 기꺼이 공간을 내어주고자 하는 고객님의 따뜻한 마음이 공간에 온전히 표현될 수 있도록 신경써서 연출한 공간이었어요. 조명이 켜진 게스트룸이 너무나 아늑해서 저도 쉬었다가고 싶었답니다. 마지막 방문 때 고객님이 홈카페 용도로 제작한 주방 수납장에서 그라인더를 꺼내 커피를 내려주셨어요. 시간이 오래 걸려도 이렇게 수동으로 가는 게 재미있고 좋아요,라고 말씀하신 고객님을 보며, 이렇게 고객님의 특성을 찾아내 좋아하는 것을 하시기에 불편함이 없는 공간을 만들어드리는 것이 제 소명이라고 생각했어요. 고객님의 따뜻한 배려심으로 진행 내내 편안하고 즐거웠던 현장이었습니다.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