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미와 모던함이 어우러진, 면목동 빌라 19py 홈스타일링
결혼과 함께 새로운 보금자리를 준비하는 고객님은 집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계셨어요. 각각의 방이나 공간마다 역할과 기능을 어떻게 잘 살릴 수 있을지 효율적인 구성과 배치를 고민하셨고, 미리 계획한 몇 가지 공간 구성안을 가지고 홈스타일링을 의뢰하셨죠. 원하시는 것이 뚜렷한 고객님을 위해 구성에 많은 고민을 했던 현장이에요. 고객님은 총 네 가지 주요 니즈가 있으셨는데, 첫 번째로는 사용이 가장 많은 서재를 집중해서 꾸미고 싶은 것이었고, 주방 옆에 있는 방을 카페로 연출하고 싶은 니즈. 그리고 거실에 소파 대신 평상을 놓고 싶은 니즈와, 식탁이 아닌 아일랜드 바를 놓아 지인들을 초대할 때 편하게 사용하고 싶다는 니즈였습니다. 위 네 가지 니즈를 위해 거실, 서재, 카페룸을 꾸미기로 결정했고, 가구들의 우선순위를 정해 버릴 제품과 구매할 제품을 정한 뒤 어디에 비중을 더 둘지 고려하며 예산을 정리했어요. 고객님은 전체적으로 단정한 분위기를 선호하셨고 공간마다 기능에 맞게 변화를 주는 컨셉를 요청하셨어요. 그리고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 보니 쉽게 지루하지 않도록 위트 있는 공간 구성을 원하셨고요. 거실은 전체적으로 밝고 깔끔한 분위기가 나도록 했고, 침실은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로, 서재는 집중도를 높일 수 있는 분위기로 연출했어요. 그리고 홈카페는 카페의 작은 룸이 연상되는 아담하고 포근한 컨셉를 정했습니다. 또한 평상이 주는 동양적인 분위기를 패브릭과 소가구 등, 일부 소품에도 적용하여 스타일을 연결했어요. 마지막으로 각각의 공간에 맞는 분위기가 나도록 거실은 도배로, 다른 공간들은 페인트로 컬러를 다르게 하며 마무리했습니다. 고객님은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준비하시면서 평상에 대해 니즈가 생기셨다고 해요. 하지만 평상은 일반적으로 평수가 넓은 집에 배치하는 가구이기에, 평상이 아닌 소파를 놓아야 할지 고민하셨어요. 다행히 거실 창문이 평상을 놓으면 딱 알맞은 높이에 있었고, 고민 끝에 고객님 댁의 거실과 높이와 사이즈가 맞는 평상을 주문 제작했습니다. 그리고 좀 더 밝은 분위기를 내기 위해 크림 화이트 컬러로 페인팅하였어요. 평상이 주는 동양적인 요소도 놓치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커튼과 쿠션에 한복 원단과 자수를 사용하여 분위기를 풍성하게 살리면서도 모던한 분위기와도 잘 어울리도록 연출했습니다. 커튼은 화이트와 핑크 컬러의 한복 원단을 사용했고 이중 레일을 사용하여 길이와 폭이 서로 다른 천들을 겹겹이 내려오도록 레이어링 했어요. 쿠션은 한복 원단에 자서 띠와 자개로 포인트를 주어 제작했습니다. 거실의 밝고 깔끔한 분위기에 한복 커튼으로 스며드는 몽환적인 빛과 단아한 분위기를 더해 따스하고 풍성한 느낌으로 스타일링했습니다. 침실은 아늑하고 너무 밝지 않은 분위기를 요청하셨어요. 그리고 침실과 드레스룸을 따로 분리하고 시스템 옷장을 구매해야 하는지, 슈퍼싱글 침대 2개를 연결하여 쓰실지도 고민하셨습니다. 하지만 드레스룸을 따로 두지 않고, 침대와 드레스 장을 침실에 함께 배치하면서 오랫동안 사용할 침실가구의 퀄리티와 예산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제안드렸어요. 그리고 넉넉한 킹사이즈 침대와 수납력이 좋은 드레스장을 두어 침실과 드레스룸의 역할과 기능을 모두 갖춘 공간으로 구성했고요. 침실 벽 컬러는 모노톤의 연한 그레이로 페인팅하며 마감했고, 블랙 컬러 베드와 세련된 그레이 컬러 드레스 장이 어울리게 연출했어요. 낮은 높이의 협탁 위에는 앤틱 조명을 두어 아늑하고 모던한 분위기를 더했고요. 커튼은 딥 그레이 포인트가 들어간 패브릭으로 제작하고, 그레이 컬러의 타이 백을 걸어 컬러를 통일감 있게 매칭했어요. 침실 입구에는 러그를 놓았는데 커튼과 동일한 디자인의 기성 제품을 구매하여 커튼과 연결감을 주었습니다. 서재는 고객님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신 공간으로, 아늑하고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을 원하셨어요. 그리고 데스크 사이즈를 크게 쓰고 싶어 하셨고, 책상 두 개와 책장을 효율적으로 배치하기 위해 고민했습니다. 책상은 ㄱ자로 배치했고, 긴 책상이 놓이는 벽면에는 책을 놓을 2단 선반을 설치했어요. 책상과 닿아있는 벽면은 블랙으로 그 외에는 밝은 크림 베이지 모노톤으로 페인팅했고요. 데스크와 책장 컬러는 모두 블랙으로 통일했고, 창문도 모던한 서재 분위기가 나도록 블랙 컬러의 블라인드를 사용했습니다. 긴 책상에 반대편에는 블랙 컬러 수납장을 배치하고, 그 위에 행잉 플랜트를 걸어 내추럴한 분위기를 살짝 더했어요. 그래서 서재는 고객님 부부가 업무에 집중하기에도 좋고, 복잡한 생각을 잠시 내려놓을 수 있는 분위기로 연출했습니다. 고객님이 원하셨던 홈카페이에요. 깔끔하고 개방감이 있는 분위기를 원하셨고 기존 6인용 라운드 테이블과 적절한 조명을 배치하고 싶어 하셨기 때문에 저도 최대한 고객님의 니즈를 구현시켜 드리기 위해 신경 쓴 공간입니다. 한쪽 벽면에 갖고 계신 작은 거실장을 놓고 그 위에 커피 머신과 커피 잔을 올려놓고, 맞은편에는 카페 분위기가 나도록 웨일스 코팅을 넣었어요. 창문에는 큰 그림을 걸어 마치 아늑한 카페에 머무는 듯한 분위기를 만들었고요. 벽면은 베이지의 모노톤 컬러 페인트로 마감하였고 잎이 기다란 아카시아 식물을 두어 내추럴하면서 더욱 아늑한 분위가 나도록 하였습니다. 기존 조명을 테이블 위에 달아보았지만, 카페 룸에 더 잘 어울릴만한 조명을 원하셔서 일자 스타일의 조명으로 교체, 깔끔하고 정돈된 분위기를 완성했어요. 주방은 예비 신랑분께서 아일랜드 바를 놓고 음식도 하시고 손님들도 초대해서 맛난 음식을 대접하고 하신 공간이에요. 많은 인원이 자주 오고 가는 공간인 만큼 동선이 깔끔해서 편안하고 개방감이 있길 원하셨습니다. 아일랜드 바 하부장은 기성품이지만, 상판과 뒤판과 측면은 주문 제작하여 고객님이 원하시는 기능과 스타일을 갖춘 아일랜드 바를 제작하였어요. 거기에 맞는 크림화이트의 바 체어를 두었고요. 거실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티타늄 냉장고는 패브릭으로 커버하여 전반적인 공간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도록 하였습니다. 욕실 입구에 여분의 공간이 있어서 그곳을 포인트 스팟으로 정하고, 동양적인 스타일의 레드 컬러 콘솔을 놓았어요. 레드가 강렬한 컬러라 고민했지만 고객님이 흔쾌히 결정해 주셔서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현관에서 들어오면 처음으로 마주하는 공간이자, 거실과 주방을 연결해 주는 공간으로 동양 이미지가 가장 많이 나서 지나갈 때마다 새로운 분위기를 접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콘솔 위에는 나무 프레임의 작은 거울과 블랙 캔들 홀더, 세라믹의 화병 등 드라이한 소재의 소품을 올려놓았어요. 콘솔 위 벽면에는 레드의 한복 원단에 자수가 놓인 원단을 나뭇가지에 걸어 포인트 스팟의 분위기와 어울리도록 연출했고요. 천장에는 반원형 조명을 달아 이동 동선이 되는 포인트 공간이 더 따뜻한 분위기를 뽐내고 시선이 집중되도록 연출했어요. 집과 공간에 대한 많은 관심을 갖고 계시면서 새롭게 도전하는 부분도 어려워하지 않으시고 의견을 수렴해 주신 고객님께 감사드립니다. 평상과 데코 소품에 동양적인 요소들을 접목시키면서 홈스타일링을 재미있게 할 수 있었던 공간이었어요. 그리고 비교적 작은 창들을 사용하여 색다른 형태의 커튼을 설치하고 액자로 커튼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었던 것 또한 이 공간이 가지고 있었던 다른 점이자 재미있는 디테일이었습니다.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건 집이라는 공간을 위트 있게 연출하기 위해 고민하시면서 공간마다 더 필요한 것이 없는지 점검을 하셨던 고객님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감사하고 즐거운 시간이었고 두 분이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건강한 가정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려요!